미술의 빅뱅

이진숙 2012. 9. 3. 14:03

나의 <미술의 빅뱅> 작가들은 가장 활발하게 전시한다!!

The Monsterius

이승애展 / LEESEUNGAE / 李昇愛 / drawing 2012_0831 ▶ 2012_1007 / 월요일 휴관

이승애_Kid A(I'm ok)_종이에 연필_162.8×406.4cm_201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217b | 이승애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0831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ARARIO GALLERY SEOUL samcheong서울 종로구 소격동 149-2번지Tel. +82.2.723.6190www.arariogallery.co.kr

이승애의 개인전 『The Monsterius』가 오는 8월 31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2008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에서 열린 『The Monster』 이후 4년 만의 개인전이다. 기존 이승애가 창조했던 괴물들은 인간 내면의 깊고 어두운 심리를 드러내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 이승애의 드로잉에서 보여 지던 것 보다 더 짜임새가 있고 복합적인 구도를 띄고 있으며, 동시대 사회구조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종류의 몬스터를 선보인다.

이승애_Unrave_종이에 연필_162.8×101.6cm_2012

이승애는 독특하게 연필과 종이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드로잉으로 많이 알려졌다. 작가는 연필이 쉽게 부러지고 뭉게지기 쉬운 가장 연약한 재료이기 때문에 연필을 사용한다고 밝힌다. 이승애가 창조하는 몬스터는 인간 심연의 가장 연약한 감정들과 대치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작가는 그것들을 창조하기 위한 재료로서 연필과 종이를 선택하였다. 기존 작업 속의 몬스터는 내면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싸우는 개체로, 작가의 온전한 상상력 속에서 탄생하였다. 이들은 인간 내면에 두려움, 슬픔과 같은 감정이 생기면 그것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지니고 감정과 맞서 싸운다. 따라서 이들의 형태는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신체의 각 부분들이 가장 적합한 형태로 진화하거나 특화되어 있다. 또 작가가 창조한 다른 종류의 몬스터는 현실 세계 속의 '소수'의 모습을 대변한다. 노숙자나 거리의 부랑 아이들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작가의 연민은 아주 작고 마른 몬스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몬스터 시리즈의 개개는 앙상한 뼈대 위에 가죽이 붙어있는 작고 연약한 모습이다. 이들은 미라와도 같이 말라있으며, 날개는 바스러져 떨어져 있다. 작가는 이들을 표본화해 상자에 담거나 액자로 만들었다.

이승애_Optimistic_종이에 연필_203.2×162.8cm_2012

심리적인 내면의 감정들과 연계된 몬스터를 창조하고 그 것들에서 연민과 공감을 이끌어내던 이승애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보다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면모를 갖추었다. 신작에는 현재의 삶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과 노력들이 드로잉으로 풀어져 있다. 따라서 개개의 몬스터를 그리던 기존의 작업들에 비해 신작들은 보다 복잡하며 사회적인 구조를 띄고 있으며, 어두운 감정에 초점을 맞추던 것에서 벗어나 긍정적이며 결연한 면을 보인다. 또한, 작품 속 캐릭터도 전혀 새롭고 이질적인 개체가 아닌, 현실적인 개체들의 형상에 기반을 둔다. 나무나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자세히 보면 괴물이거나, 나무의 형태를 가진 상체에 사슴으로 보이는 하체가 결합된 모습 등 결합과 변이를 반복한 돌연변이의 양상을 보인다.

이승애_Nice Dream_종이보드에 연필_310×170cm_2008

한편 기존 작품들이 개별 몬스터들의 특성과 특성에 기반한 형태를 만드는 캐릭터 작업이 주였다면, 이번 전시는 작품 내부의 여러 요소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스타일이다. 마치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 그림들의 요소 요소들이 모여서 하나의 테마에 기반한 이야기를 마치 글처럼 전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그림 속에는 작가와 몬스터와의 교류에 의해 생겨난 암호들이 곳곳에 퍼져 있으며, 배경도 하나의 무대처럼 연출되어 제시된다. 설정된 하나의 풍경 속에 여러 몬스터들은 서로 얽혀 있거나 각자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각각의 사연들이 합쳐져 하나의 세상을 이룬다. 이런 연유로 예전 작품이 몬스터들에 대한 초상이었다면 이번 작품들은 몬스터들에 대한 풍경이라 하겠다.

이승애_Phantom pain 1_종이에 연필_243.9×101.6cm_2010

이승애(b. 1979)는 성신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5년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2006년 두아트 갤러리(Do-Art Gallery), 2008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Arario Gallery Seoul samcheong)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08년 일본의 라이브 앤 모리스 갤러리(Gallery Live & Moris), 2009년 일민 미술관(Ilmin Museum of Art )과 서울시립 미술관(Seoul Museum of Art), 2011년 소마 미술관(Soma Museum of Art) 등 다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오는 2012년 8월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에서 4년만의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며 2012년 광저우 트리엔날레(Guangzhou Triennial) 에도 작품을 출품한다.■ 아라리오 갤러리

Vol.20120831a | 이승애展 / LEESEUNGAE / 李昇愛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