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숲

밤송이가 툭툭 떨어지고 나는, 머리숱이 많았다

24 2022년 06월

24

연두 발목들/캠핑 산음 휴양림

휴양림 가늘 길 접시꽃이 필 때구나 숲속의 집 점심 먹고 숲으로 가야지 오리나무 숲이다 어릴적 소꿉살 때 돈이 되었던 오리나무 이파리 십원 이십원 삼십원 아, 고개 아파라 3년만에 왔네 먼 곳으로만 좋다고 다니다가 지금 땅나리도 필 때지 너 보려고 이때 왔지 숲은 여전히 이렇게나 푸르고나 나도 푸르러야 하는데 그러면서... 다래넝쿨만 보면 왜 타고 싶은지 한 70까지만 타야지 아니 힘 닿는데까지 ㅋㅋㅋ 데미안님 말씀처럼 이번엔 냇가 바위 위에선 안 탔어요 요기도 사진보니 돌 몇 개 있구만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 잘 되었다 시나 쓰자고 ... 쏟아붓듯이 온다 시원키도 하고 야영장에서 캠핑하는 사람들 걱정도 되고 글 쓰다 가끔 창가로 와서 나무이파리를 본다 신나서 소리치는 모습을 아침 만두를 먹고 일찍 ..

13 2022년 06월

13

연두 발목들/캠핑 남도 기행 2 - 신안, 목포

'천사대교' 를 지나면 마음까지 착해질 것 같은 그렇다고 천사가 다 착한 것은 아니겠지만 천사를 지나야 비금도로 갈 수 있으니까 농협에서 운영하는 배인가봐 수협이 아니고 섬의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비금도' 민요교실 회원 한 분 고향이 신안인데 어느 섬이 가장 아름답냐고 물었더니 '비금도'라고 '이세돌 기념관'을 가장 먼저 들렸다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웠으니까ㅎㅎ 안내하시는 분이 꼭 이세돌 삼촌 같으셔서 설명도 잘듣고 이참에 바둑이나 한번 배워볼까 했더니 오목이나 두라고 남편이 ... 신안 천일염이 유명한가보다 염전밭은 작은 바다처럼 넓었고 푸른색으로 칠해놓은 풍경이 아름다웠다 보리는 익어가고 패랭이도 익어가고 '명사십리' 명사백리 같았던 '원평 해변' 아, 그림 같아서 오래 ..

28 2022년 05월

28

연두 발목들/캠핑 남도 기행 1 - 강진

지난해와 같은 자리에서 쾌적하다고 바꿔본 면텐트로 12박의 강진 기행을 시작한다 온몸이 다 연두로 바뀔 것 같은 숲속 튤립나무 나무에서 튤립이 피고 잎은 플라타너스 같고 이때 피는구나 고사리 한 줌 꺾으면 한끼 나물 밥상이 되고 장에서 사온 강진 채소들 햇마늘, 아스파라가스, 파프리카, 송이버섯까지 곁들여 먹고 몇 번 지나다니기만 하던 석문정 공원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무서운 것은 다 유관순 언니가 지켜주니까 강진에도 차밭이 있는 줄 몰랐다 하기사 정약용의 다산 호에도 茶라니 제주와 같은 태평양화학의 설록다원이란다 차밭 옆에 호남 3대 정원 중 하나라는 '백운동 정원' 지키고 있는 몇 대 손 주인은 3대 정원에 대해 물으니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 월출산 아래 이렇게 깊은 곳에 은거하면서 ..

19 2022년 04월

19

26 2022년 03월

26

연두 발목들/충청도 서산 기행

삼길포 전망대에서 본 섬들 그리고 먼 바다 나는 어느 섬에서 살까 삼길포항 고깃배는 봄맞이로 노랑 왕산 포구 물이 빠지면 차로 저 섬에 갈 수 있다는데 저 섬엔 뭐가 살고 있을까 이름도 아름다운 여미리로 갔다 달빛 미술관, 작가는 봄바람 중 유기방 고택 수선화 축제가 열리기 위해 우리나라 수선화는 여기 다 모였다 축제땐 입장료도 많이 받고, 지금은 입장료를 가려놓고 여미리 석불 저렇게 푸를 수가 있을까 저 소나무 그 아래 미륵불의 형상은 그 시대 유행이었던 동작으로 밋밋하게 소박하게 서있다 토성산 부엉이 도서관 직접 책장과 의자를 짜서 꾸몄다.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보면서 여행길에서 쉼표를 찍는 나도 나중 책을 낸다면, 이곳에 책 한 권 보내야겠다는 착한 생각을 했다. 마트에서 산 물만두 이렇게 산더미 누..

19 2022년 03월

19

무한반복 프러포즈/영화 새벽의 약속

새벽의 약속 Promise at Dawn 요약 - 프랑스, 드라마, 2018년, 130분 감독 - 에릭 바르비에 출연 - 샤를로뜨 갱수부르, 피에르 니니, 피느간 올드필드, 장-피에르 다루생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쿠르상 2회 수상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상을 2회 수상 (필명이 다르긴 했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 작가 로맹가리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 했다 놀라운 어머니가 놀라운 자식을 키우는 평범함에 놀라움을 섞은 교육 투지, 열정, 모험심을 두루 갖춘 작가 로맹가리의 집념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얼마나 위대한가를 떠나서 내가 엄마였을 때를 생각했고 나의 엄마를 생각했고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꼭 한 번은 로맹가리를 만나시라고... 2022년 3월 18일

10 2022년 03월

10

나비야, 나야/살구 엄마는 뜨게질

딸은 시에서 사과를 뜨는데 엄마는 주로 꽃을 뜨시네 수세미 장사 같어 텃밭에서 일 하실 때 소형 라디오를 듣는데 집을 짰다고 라디오는 좋겠네 딸기 수세미는 딸기보다 더 먹음직스러워 원피스 수세미는 동영상을 보고 뜬다고 85세에 동영상을 보면서 ㅋㅋ 해바라기 달리아 엄마 얼굴이 보여 엄마가 좋아하는 동백이라네 수선화일거야 해바라기가 익었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꽃 무슨 꽃일까? 엄마 이건 내 장미야 산뜻한 색상 조합에 재미 붙었어 채송화 같아 이 꽃은 조금 전에 엄마가 톡으로 보내온 [나] [오후 8:32] 장미야? [엄마] [오후 8:33] 응 [나] [오후 8:34] 딱 보니 장미야 꽃술도 있네 [나] [오후 8:34] 이뿌네 엄마, 향기도 나? [엄마] [오후 8:35] 근데 까다로워 [나] [오후 8..

03 2022년 03월

03

나비야, 나야/살구 이렇게 오는 봄

제시카앵초 앵초는 노랑부터 시작이예요 흰색, 분홍, 빨강은 신호를 기다려요 아기배 꽃일까요 잎 일까요? 산앵두 꽃이 다닥다닥 앵두 수확 할 일군 모집합니다 바위물떼새란 하나 둘 셋 넷 다섯까지만 보여요 아홉마리였는데 날아올까요? 별피기바람꽃 두 송이 보라색 별이 뜬다구요 진주바위솔 죽었다 살아나는 것처럼 0에서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 솜다리 여름엔 얼마나 까탈스러운지 구름떡쑥이랑 그늘에서 부채질도 필요하죠 새싹이 돋을 때 구름처럼 떠오르는 나를 솜다리, 구름떡쑥만 볼 수 있죠 한라구름떡쑥 이렇게 예쁜 구름 보셨나요 청벚 꽃과 잎이 나란히 며칠 후가 궁금해요 인디언앵초 지난해 두송이였는데 그냥 두 송이로 나오네요 놀았군요 놀았어 그래도 환영이예요 실꽃풀과 애기비비추 살았나요? 살았죠? 살았을거야 지네발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