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 ( 卑怯 )의 유래 와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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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2.


비겁 ( 卑怯 )하다는 뜻은 비열하고 겁이 많다는 의미다. 옛날에는 비흥 ( 比興 )이라고 쓰고 비겁 ( 卑怯 )은 취음으로 보인다. 비겁은 고대 중국의 시집 시경 ( 詩経 )의 육의 ( 六義 )에서 유래한다.
六義는 시를 내용으로 「바람 ( 風 ) 아 ( 雅 ) 송(頌) 을 표현하고 부 ( 賦 ) 비 ( 比 ) 흥 ( 興 )으로 분류한 것으로, "비"는 직유 ( 直喩 ), "흥"은 은유 ( 隠喩 )를 나타내고 " 比興 "은 다른 것에 빗대어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중세에는 "비흥" 은 재미있고 흥이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점점 도를 지나쳐 이들은 정도를 벗어나 시시해졌기 때문에, 원뜻이 변하고, 재미없고, 어리석은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근세가 되면서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비열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고, 이를 비겁 ( 卑怯 )이라고 표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겁먹은 개를 비겁한 놈이라고 한다.

육의 ( 六義 )
한나라 때 학자들은 국가 통치와 사회 교화의 관점에서 《시경》이 가진 6가지 의의를 정리했다. 풍 ( 風 )은 성현의 사상이 백성의 풍속에 끼치는 교화 작용을 밝히는 것이고, 부 ( 賦 )는 정치의 선악을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것이고, 비 ( 比 ) 비유의 방식으로 완곡하게 정치의 부족함을 비판하는 것이고, 흥 ( 興 )은 다른 아름다운 사물을 빌려 선행을 고취하는 것이고, 아 ( 雅 )는 왕도를 선양해 후대의 준칙으로 삼는 것이고, 송 ( 頌 )은 미덕을 찬송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육의’는 본래 유가가 《시경》의 창작 수법을 밝히기 위해 사용한 용어인데 훗날 그것으로 시의 모든 창작 방식과 문학 비평의 기본 원칙을 설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