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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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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2021. 3. 20.

‘스티븐 킹’의 신간 ‘레이터’(Later)를 읽었다.

 

‘제이미’는 싱글맘과 뉴욕에 사는 소년이다. 그에게는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주 어렸을 때, 센트럴 파크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을 보고 트라마를 겪었고, 몇 년 후에는 이웃에 사는 ‘마틴 벌켓’ 교수의 죽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요양원에 있는 삼촌 ‘해리’가 있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엄마 ‘티아’는 작가의 저작권 대리인이다. 그녀는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 작가인 ‘레지스 토마스’ 덕에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뉴욕경찰국의 여형사인 ‘리즈’와 연인 사이다. 투자 실패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작가 토마스가 갑자기 사망하자 그녀는 곤경에 빠지게 된다. 수입원인 유명 작가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이미 선불로 받은 다음 작품에 대한 고료와 수수료를 모두 물어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리즈와 함께 아들인 제이미를 데리고 죽은 토마스를 만나러 간다. 

 

토마스가 제이미에게 다음 책의 줄거리를 모두 알려주자, 티아는 이를 녹음한 한 후 책으로 써 출판한다. 출판된 책은 이제껏 나온 책 중에 가장 잘 쓴 책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세월이 흘러 제이미가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직장을 잃게 된 리즈가 그를 찾아와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빌린다. 연쇄 폭파범 ‘덤퍼’가 마지막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살을 한 것이다. 죽은 사람은 제이미가 묻는 말에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결국 덤퍼는 그에게 폭탄이 설치된 곳을 알려 주고, 리즈는 경찰국에 남게 된다. 

 

그 후 죽은 덤퍼에게 들어 가 있던 악령이 계속 그를 찾아오게 된다. 제이미가 이 고민을 벌켓교수에게 털어놓자, 그가 책에 나와있는 악령과 대결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제이미는 악령을 굴복시키고 휘파람을 불면 언제라도 달려오도록 만들었다.

 

티아는 동성 애인인 리즈가 마약을 집에 들여온 것에 분노하며 그녀와 결별한다.

 

시간이 더 흐른 후, 리즈가 제이미를 납치해 마약범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동안 리즈는 마약에 손을 대 경찰국에서 쫓겨났고, 마약범들과 일을 하던 그녀는 ‘옥시콘틴’(Oxycontin)이 대량으로 들어왔다는 소문을 듣고 약을 빼앗으려고 한다. 마약범들의 두목을 납치하여 살해한 후, 제이미로 하여금 죽은 그에게 물어 옥시콘틴이 숨겨진 곳을 알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대량으로 숨겨 놓은 약은 없었다. 

 

리즈의 손에 죽게 될 것을 짐작한 제이미가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녀의 손에 잡히게 된다. 절박한 순간, 그는 덤퍼에게 씌었던 악령을 불러내고 그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제이미는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었다. 어느 날 삼촌이 위독하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된다. 서둘러 요양원으로 가지만, 삼촌은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죽었다. 죽은 사람은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을 아는 그는 삼촌에게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는다. 삼촌은 자신이 그의 아버지라고 말한다.

 

이 책은 통속 범죄소설(Hard Case Crime)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주로 1940-50년대 쓰인 페이퍼백 범죄소설에 요즘 작가들의 작품을 섞어 2004년부터 출간되고 있다. 총 67권이며, 스티븐 킹의 작품으로는 이 책 외에 ‘콜로라도 키드’(The Colorado Kid)와 ‘조이랜드’(Joyland) 등이 들어 있다. '조이랜드'는 몇 년 전에 읽었고, '콜로라도 키드'는 5월에 재출간하면 사서 읽을 생각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에는 초인적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자주 등장하며, 특히 사후세계 또는 떠도는 영혼 등이 나온다. 

 

소설을 읽다 보면 한참 읽다 무슨 내용이었지 싶어 다시 돌아가서 읽는 책도 있고, 눈으로 읽으며 머리로는 영화의 장면들이 휙휙 지나가는 책도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책을 읽었지만 범죄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책은 단문의 쉬운 영어로 쓰여 있으며 스토리가 재미있어 쉽게 읽힌다. 영어공부 삼아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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