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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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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2021. 6. 22.

성당 친구들과  Denny’s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 문득 눈을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별들 사이의 거리는 너무 멀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마일이나 킬로가 아닌 광년으로 측정한다. 어떤 별은 몇십 광년, 또 다른 별은 몇백 광년의 거리다. 빛의 속도로 가도 몇십 년, 몇백 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저 별빛은 몇십 년, 몇백 년 전 그 별을 떠나온 빛이다. 어쩌면 별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 밤하늘에서 내가 보는 별들은 모두 과거의 모습이다. 사실은 어둠 속에 더 많은 세상이 숨어 있다. 수많은 별들이 그 안에 있지만 그 빛이 내게 오려면 수십 년, 수백 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런 별들은 내가 죽은 후에나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는 모두 지구에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 나는 곧 지구라 할 수 있다. 지구를 이루고 있는 모두 것들은 우주에서 온 것이니, 지구는 우주라 할 수 있다. 고로 나 또한 우주라고 말해 본다.

 

'프로젝트 *헤일 메리'(Project Hail Mary)는  30여 개국에서 동시 출간된 ‘앤디 위어'의 신작 SF 장편소설이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 ‘라일런’에게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른다. 곁에는 두 명의 죽은 우주인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몸은 기억을 잃지 않아 우주선 안을 돌아보는 동안 조금씩 기억이 살아난다.

 

우주선 안에서 찾아낸 기록과 자료 등을 뒤져본 끝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태양의 열을 빼앗아 가는 미지의 생명체 '아스트로파지'로 인해 차츰 지구의 온도가 떨어져 곧 빙하기를 맞게 되고, 결국 멸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 생명체를 조사해 해결책을 찾기 위하여 지구에서 보낸 과학자였던 것이다.

 

그가 타고 있는 우주선 헤일 메리 호에는 편도만 가능한 연료와 식량이 실려있다. 그는 해결책을 찾아 지구로 보낸  우주에서 죽음을 맞게  운명이다. 얼마 , 그는 우주에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된다. 같은 문제를 안고 해결책을 찾아온  다른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

 

열다섯 살 때부터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천재로 불렸던 앤디 위어는 과학적 사실과 물리 법칙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다소 너무 많은 과학적 설명이 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는 우주에서 사는 다른 생명체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일과 지구를 떠나기 전에 있었던 일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내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빛은 평면 위에서 직선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래서 몇십 년, 몇백 년이 걸리는 것이다. 이 평면을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다면, 그 거리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한 공간이 ‘웜홀’(wormhole)이다. 우주 공간에 이론상으로 존재하는 이 구멍을 찾을 수 있다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주에는 우리는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세상이 존재한다. 라디오나 TV 전파가 그러하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지만 채널을 맞추면 영상과 소리가 만들어진다. 하루살이가 어찌 파리의 삶을 알 것이며, 백일홍이 어떻게 천년을 사는 나무의 삶을 알겠는가.

 

별과 우주의 이야기는 내가 일상에서 겪는 고통이나 걱정이 얼마나 사소한 일이며 부질없는 일인가를 깨닫게 해 준다.

 

*헤일 메리(Hail Mary)는 미식축구에서 종료 시간을 앞두고 마지막 공격권을 쥔 지고 있는 팀의 쿼터백이 자기 팀의 누군가가 받아주기를 기대하며 상대팀 진영으로 최대한 멀리 공을 던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가끔은 그런 공을 받아 기적처럼 역전승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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