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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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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2021. 7. 30.

‘로라 데이브’의 소설 ‘그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The Last Thing He Told Me)은 11주째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애플 TV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나’는 남편의 심부름을 왔다는 소녀에게서 한 장의 쪽지를 받는다. 쪽지에는 딱 한 줄, “그녀를 지켜줘”라고 적혀있다. 남편 ‘오웬’에게 전화를 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잠시 후 그녀는 TV 속보 뉴스로 남편이 일하고 있는 소프트 웨어 회사가 사기혐의로 연방수사국 (FBI)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학교 연극 연습을 마친 의붓딸 ‘베일리’를 데리러 간 해나는 그녀에게서 현금이 가득 든 가방을 건네받는다. 미안하다는 오웬의 메모와 함께 학교 락커 안에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녀 앞에 나타난 연방 마샬 ‘그레이디’는 아무도 믿지 말고 오웬의 거처를 알게 되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한다. 아직 그녀에게 입적되지 않은 베일리를 잃고 싶지 않으면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말을 남기고 간다. 다음날, 두 명의 FBI 수사관이 찾아오는데, 그들은 그레이디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다.

 

해나는 전 남자 친구인 뉴욕 변호사 ‘제이크’ (그는 아직도 해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에게 연락을 해서 오웬의 문제를 의논한다.

 

그레이디가 주고 간 전화번호가 텍사스 오스틴 지역임을 확인한 해나는 베일리에게 오스틴에 대한 기억이 있는가를 묻는다. 베일리는 오스틴에서 결혼식에 참석한 어릴 적 기억이 있다고 말한다. 둘은 무작정 오스틴으로 날아간다.

 

제이크는 해나에게 오웬의 신분이 가짜임을 알려 준다. 오웬은 회사가 수사대상에 오르자 자신의 신분이 발각날 것을 염려하여 도피한 것 같다고 말한다. 

 

해나는 오웬의 과거와 연관된 기억을 찾다가 수학교수를 기억해 낸다. 교수를 만나 오웬이 오스틴의 대학에 다녔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베일리의 기억을 따라 결혼식이 있었을만한 교회를 찾아낸다.

 

그 교회를 통해 베일리는 ‘챨리’라는 남자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을 알게 된다. 챨리를 찾아 그가 운영하는 술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본 사진 속에는 베일리를 닮은 여성이 있는데, 그녀는 챨리의 죽은 동생 ‘케이트’다. 해나가 그에게 오웬의 사진을 보여 주자 챨리는 안색이 변하고, 위험을 느낀 두 사람은 도망치듯 뛰쳐나온다.

 

챨리와 케이트에 대한 검색 결과, 남매의 아버지인 ‘니콜라스’는 범죄 조직의 변호사였으며 케이트는 이들 또는 라이벌 조직에 의해 살해되었고, 케이트의 남편 ‘이든’이 수사에 협조하였음을 알게 된다. 신분을 바꾼 이든이 해나의 남편 오웬이며, 케이트와 이든의 딸인 ‘크리스틴’이 베일리인 것이다. 이든의 진술로 니콜라스와 범죄 조직원들이 감옥살이를 했으며, 이든은 이들의 복수를 피해 크리스틴과 자신의 신분을 바꾼 것이다. 그레이디와 이든은 그 과정에서 만났던 것이다. 

 

그레이디는 해나에게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지금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신분으로 바꾸어야만 범죄조직의 손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해나는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믿지 못한다. 언젠가는 정보가 새어나가 그들에게 발각될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그녀는 정면돌파를 결심한다. 

 

해나는 챨리를 찾아가 니콜라스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한다. 니콜라스를 만난 그녀는 자신과 베일리의 안전을 보장해 주면 손녀딸을 만나 관계를 이어가게 해 주겠노라 제안한다. 그는 그녀에게 두 사람의 안전은 약속할 수 있지만 오웬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해나는 이 선택은 오웬 없는 삶을 의미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며, 오웬이 바라는 것은 베일리의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세월이 지나 베일리는 LA에 살고, 해나도 근처에 산다. 그녀는 니콜라스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느낌으로 안다. 목공예가인 그녀가 작품을 전시한 컨벤션에 모습을 바꾼 오웬이 나타난다. 잠시 그녀 앞에서 서 있다 말없이 사라져 간다. 그녀는 그도 안전하게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가족 간의 관계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케이트의 사망, 그 이후 벌어진 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전후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해나의 일인칭 관점으로 쓰였다. 오웬을 추적하는 그녀와 과거의 일들을 오가며 이야기를 맞추어 나간다. 오웬은 해나의 기억으로만 등장할 뿐, 책에서 달리 등장하지 않는다. 

 

플롯이나 서스펜스는 영화나 드라마에 적격이다. 휴가지에서 장맛비를 만나 외부활동이 어려운 날 오후 읽으면 좋을 책이다. 비교적 쉬운 영어로 쓰였고, 장황한 설명이나 긴 묘사가 없어 쉽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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