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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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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음

2020. 7. 28.

미국인의 새해 결심 가장 많은 것이 다이어트이며, 미국 여성 10 7-8명은 아마도 1 , 번은 다이어트를 시도해 것이다. 

 

현대인들이 살이 찌는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과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내가 어떤 학술적 연구도 없이 이런 말을 있는 것은 그동안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한 사실에 근거한다. 

 

50, 60년대 미국인들의 사진을 보면 대부분 날씬하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말라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비대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과체중 군에 속한다고 한다. 80년대 , 내가 미국에 처음 이민을 왔을 때만 해도 패스트푸드 체인점 메뉴에는 ‘슈퍼 사이즈’ 없었다. 

 

미국인들의 비만은 결국 소비지향적 자본주의 시장이 만들어 현상이라고 있다. 처음부터 미국인들이 많이 먹었다기보다는 많이 주니까 많이 먹게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요식업자들은 양을 늘리고 돈을 받는 것이 훨씬 많은 이윤을 남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량음료도 12온스만 팔던 것을 16온스, 20온스로 늘려 이제는 32온스도 있다. 커피병이나 커피 메이커에 보면 컵은 6-8온스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커피 전문점에 가면 가장 작은 컵의 사이즈가 12온스다. 

 

알려진 ‘서브 웨이’라는 샌드위치 가게에서는 1인분으로 적당한 크기인 6인치짜리 샌드위치를 3-4달러 선에 팔고 있다. 여기에 1달러 50센트가량을 내면 두배 크기인 12인치짜리를 있다. 사람들은 것에 대한 유혹을 받게 된다.

 

대부분 식당의 메뉴에는 정량과 (full) 반쪽짜리가 (half) 있지만 가격차이는 크지가 않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돈에 비해 양이 많은 쪽을 택하게 된다. 

 

양으로 승부를 거는 판매전략은 한인타운에서도 쉽게 찾아볼 있다. 무제한 고기구이집이 많이 생겨났다. 점심에 15달러로 무제한 삼겹살과 차돌구이를 먹을 있다. 저녁에는 29달러 선에서 해물과 내장을 포함 온갖 구이를 무제한으로 먹을 있다. 

 

이런 무제한 구이나 뷔페를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음식을 절제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 없이 마음껏 먹을 있는 뷔페에서 수저를 일찍 내려놓으면 손해 보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몸에 해가 되는 과식을 하게 된다. 

 

나와 아내는 CPK’라는 피자 레스토랑에서 파는 샐러드를 좋아한다. 개를 시켜 둘이 갈라 먹으면 적당한 양이다. 한인식당에서는 고기구이를 곁들인 순두부 캄보 하나를 시키고 공깃밥만 하나 추가해서 둘이 나누어 먹으면 알맞은 양이다. 그러나 눈치가 보여 주저하게 된다. 

 

아내는 결코 비만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년 여성이 그러하듯이 자칫 관리를 소홀이 하면 살이 오른다. 그래서 달에 번씩은 다이어트를 한다. 기간에도 아내는 변함없이 매끼 나의 식사를 챙기고 도시락을 준다. 그래도 나는 아내의 다이어트가 싫다. 양념 없는 가슴살에 풀만 먹는 사람 곁에서 혼자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 편한 일은 아니다. 

 

식량이 부족해 기아에 허덕이는 이들을 생각하고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치료에 들어가는 막대한 의료비를 감안할 , 비만은 결코 개인의 문제라고 없다. 선진사회의 비만은 부의 불공평한 축적이며 엄청난 자원의 낭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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