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28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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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침이 고인다

김애란의 소설집 ‘침이 고인다’에는 70-8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보고 듣거나 경험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그런데 그녀는 80년 생이다. 아마도 이런 일들은 2000년대 초까지도 이어졌던 모양이다. 어떤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인 것도 있다.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난하고 척박하지만 지질하거나 구차하지는 않다. 초라하고 힘든 삶에도 나름 낭만과 재미가 있고, 내일에 대한 희망의 빛이 있다. 도도한 생활 –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은 빚더미에 앉게 되고 화자는 언니가 세든 지하방으로 오게 된다. 장마에 지하방에는 빗물이 흘러들고, 동생은 일 나간 언니를 기다리며 빗물을 퍼낸다. 영화 ‘기생충’의 지하방을 연상하게 된다. 장마에 비가 오면 할머니는 부엌에 들어가 빗..

댓글 책 이야기 2021. 2. 28.

27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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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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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절필한 작가

지난 몇 달 동안 ‘기욤 뮈소’의 소설을 서너 권 읽었다. 한마디로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대부분의 소설이 한 줄기에서 시작해서 이리저리 가지를 만들어 거대한 스토리로 이어진다면, 그의 소설은 여기저기 관련이 없는듯한 이야기들로 시작해서 차츰 맞추어 나가는 퍼즐과 같다. 일단 퍼즐 맞추기가 시작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이던 내용에 기가 막힌 비밀과 반전이 숨어있다. 그래서 그의 책은 한번 잡으면 빠져들어 쉽게 나오지 못한다. 그의 장편 소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읽었다. 세 권의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 ‘네이선’이 절필을 선언하고 지중해 있는 보몽섬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이후 그는 2018까지 무려 20년 가까이 글도 쓰지 않고 인터뷰도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작가 지망생 ‘라파엘’..

댓글 책 이야기 2021. 2. 26.

25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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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퍼펙트 케어

3일 전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퍼펙트 케어’(I Care a Lot)를 보았다. 은퇴한 노인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의 CEO 인 ‘말라 그레이슨’은 실은 탐욕스러운 사기꾼이다. 그녀는 혼자 살거나 또는 자녀들과 소원하게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 무능한 판사로부터 그들의 법정 지정 후견인이 된 후 재산을 빼돌린다. 표적이 된 노인은 요양원으로 보내고, 집과 가구 등을 경매로 처분하여 요양원의 비싼 비용과 자신의 수수료를 챙겨 탈탈 터는 것이 이들의 주업이다. 그녀의 동업자는 노인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와 요양원이다. 어느 날 평소 거래하던 의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혼자 사는 돈 많은 노인 ‘제니퍼 피터슨’을 표적으로 삼게 된다.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는 제니퍼가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는 의사의 소견서 한..

24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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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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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떠돌이 인생

소비를 미덕으로 삼는 자본주의 사회 미국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받을 있는 국민연금은 소셜 시큐리티다. 공무원이나 교사들은 별도의 연금이 있고, 회사에 따라서 개인연금인 401K를 주기도 하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65세에 은퇴하며 받는 국민연금의 평균치는 월 $1,321인데, 조기 은퇴를 해서 미리 받게 되면 그 액수가 줄어들어 $1,130를 받는다고 한다. 영화 ‘노마드랜드’(Nomadland)는 경기침체와 불황에 직장을 잃고 집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노동자들을 취재한 동명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은퇴 나이의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오랜 세월 남편과 함께 일했던 네바다의 광산이 문을 닫으며 실업자가 된다. 남편은 얼마 전 죽었고, 모아 둔 돈도 없는..

22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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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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