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18 2021년 04월

18

미국 이야기 백구의 혈투

굳이 LA 다저스나 샌디에고 파드레스 팬이 아니라도 MLB 야구팬이라면 어제 (4/16) 시작해서 오늘 (4/17) 새벽에 끝난 다저스와 파드레스의 시즌 맞대결 1차전은 놓쳤다면 하이라이트라도 찾아보아야 할 게임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조에 함께 들어있는 다저스와 파드레스는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강팀들이다. 월드시리즈 7회 우승, 디비전 우승 19회의 강호 다저스에 눌려 지내던 파드레스는 지난 2년 동안 ‘마차도’를 비롯 ‘호스머,’ ‘타티스 주니어,’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하며 강호의 면모를 갖추었다. 메이저리그의 플레이 오프는 동부, 중부, 서부, 3개 조의 우승팀이 진출하고, 남어지 팀들 중에서 성적이 좋은 2팀이 단판 승부를 벌려 올라가는 방식이다. 같은 조에 속한 다저스와 샌디에고의 경우는 ..

17 2021년 04월

17

책 이야기 바람난 남자의 죽음

한 가정의 가장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가족은 망연자실하게 될 것이다. 하물며 다정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늘 가족에게 따뜻하던 사람이 낯 모르는 여자와 자살을 했다면, 그 가족이 겪게 될 충격과 상실감은 훨씬 더 클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장편소설 ‘안녕 시모키타자와’는 그렇게 아빠를 잃은 주인공 ‘요시에’와 그녀의 엄마가 서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밴드 멤버였던 요시에의 아빠는 남몰래 사귀던 여자와 함께 죽었다. 의도한 동반자살은 아니고, 그녀가 몰래 술에 넣은 약을 먹고 함께 죽은 것이다. 아빠를 잃은 요시에는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 홀로 시모키타자와로 간다. 시모키타자와는 실제 존재하는 지역이며 도쿄의 홍대 거리라고 한다. ..

댓글 책 이야기 2021. 4. 17.

1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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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종이 여자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의 작품을 여러 편 읽다 보면 그 작가만의 공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파악한 ‘기윰 뮈소’의 이야기 전개는 대충 다음과 같다. 그의 소설은 엉뚱하게 시작해서 차츰 궤적을 찾아간다. 이야기에는 최소한 3-4그룹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남녀 주인공이 있고, 그들의 절친들로(대개는 남자와 여자) 이루어진 조연들이 있으며, 이야기 전개의 필요에 따라 조금은 격이 낮은 다수의 그룹이 등장한다. 같은 시각, 또는 전혀 다른 시간대에 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야기는 시도 때도 없이 시공을 초월한다. 주인공들은 대개 불우하게 자랐다. 편부모 가정, 가정 폭력,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가난, 우범지역 등이 등장한다. 우리의 주인공은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잘 자라 성공한..

댓글 책 이야기 2021. 4. 10.

08 2021년 04월

08

05 2021년 04월

05

책 이야기 클라라와 태양

201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즈오 이시구로’의 새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 (Klara and The Sun)은 출간 전부터 2021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히고 있었다. 출간 즉시 영미권 도서시장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이 나오던 날 아침에 온라인으로 도서관에 대출을 신청했는데, 8주 만에야 내 차례가 돌아왔다. 멀지 않은 미래의 미국, 기계문명의 발달로 실업자가 늘어났고, 정치적으로는 양분되어 있으며, 신분 상승(lifted)을 이룬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다. AF(Artificial Friend)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아이들의 친구 노릇을 한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둘 없듯이, AF도 모두 각자 성격과 개성이 다르다. 유난히 인간을 열심히 ..

댓글 책 이야기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