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07 2021년 07월

07

일상에서 끼니 걱정 (1)

아내가 수술을 한 지 3일이 되었다. 간단한 수술이라 (어떤 수술인지는 그녀의 프라이버시 문제라 공개하기 곤란함) 생각했는데, 환부가 민감한 부분이라 회복이 더디다. 그녀가 회복할 때까지 하루 세끼 밥을 내가 해결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성인으로 인정하는 18세가 넘은 조카딸이 있긴 하지만 저 먹는 것만 겨우 챙겨 먹을 뿐, 나머지 식구의 밥 걱정은 내 몫이다. 평소 아내의 불평이 이해가 된다. 그녀는 왜 사람들은 하루에 꼭 세끼를 챙겨 먹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자주 던지곤 했다. (그녀는 하루 2끼만 먹는다.) 7월 1일 새벽,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아침으로는 전날 사 두었던 팥빵에 병원 주차장에 있는 커피 카트에서 산 커피로 해결. 아내는 마취에 취약해서 수술 후 깨어나는 과정이 더딘 편이다...

댓글 일상에서 2021. 7. 7.

04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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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은 2006년 발표된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말 그대로 이미 남편이 있는 여성이 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 이유는 둘 중 누구와도 헤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며, 남자들 역시 그녀를 잃기보다는 공유하는 것을 선택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센 수놈이 무리의 암놈을 모두 독식하기도 하고, 철마다 파트너를 바꾸기도 하며, 공유하기도 한다. 아마도 우리 조상도 원시시대에는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돌려 말하면,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부다처 또는 일처다부를 동경하는 유전자가 아직도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애인이 있는 여자 ‘쇼코’와 동성애자인 ‘무츠키’가 결혼을 해서 섹스 없는 ..

댓글 책 이야기 2021. 7. 4.

01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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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었다. 회사원, 가정주부, 그리고 고등학교 교사가 차례로 살해되는 의문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범인은 살해 현장에 수수께끼 같은 숫자 메시지를 남겨 놓는다. 경찰은 세 사건의 관련성을 발견하지는 못하지만 이 메시지를 근거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이라 의심한다. 마침내 메시지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여, 다음번 범행 장소는 야경으로 유명한 ‘코르테시아 도쿄’ 호텔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다음 살인을 막고 범인을 체포하기 위하여 이 호텔에 수사관들을 보내 벨보이, 하우스키퍼, 투숙객 등으로 위장하여 잠복한다. 형사 ‘닛타’는 프런트 직원으로 위장하고 진짜 호텔리어처럼 보이기 위해 호텔의 직원 ‘야마기시 나오미’의 지도를 받는다. 닛타는 호텔..

댓글 책 이야기 202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