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19 2021년 10월

19

미국 이야기 Let's Go Dodgers!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와 메지저 리그 최고 승률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넘고 리스 챔피언 시리즈에 오른 ‘다저스’가 이틀 연속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2연패 당했다. 자이언츠만 넘으면 쉽게 갈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이제 힘겨운 여정이 될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로버츠 감독이 사령탑에 앉아 있지만, 팀의 운영과 작전에는 프런트 오피스가 (사장단과 경영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선수들의 영입이나 방출은 물론 팀의 야구 철학이 모두 이들에게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드가 맞는 로버츠 감독을 영입한 것도 프런트 오피스다. 다저스는 통계와 분석의 야구를 한다. 지금은 룰이 바뀌어 구원투수가 등판하면 3 타자를 보거나 한 회를..

댓글 미국 이야기 2021. 10. 19.

15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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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멋진 하루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생일날 아침이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곤 했었다. 언제가 읽은 책에서 작가가 생일이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어머니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한다기에 나도 따라 시작했던 일이다. 생각해 보면, 생일은 어머니도 나도 엄청 힘들고 고생했던 날이다. 굳이 따지자면, 아기보다는 엄마의 고생이 몇십 배 더 컸을 것이다. 전화할 어머니는 없어도,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전화기를 집어 든다. 시간을 보기도 하고, 밤새 내가 잠든 사이 변한 세상 이야기도 찾아본다. 아침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가 와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단체 메시지 방에는 누군가 한 사람이 메시지를 올리면 앞다투어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가 올라온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 형제들, 친구들과 나누는 메시지 방마다 풍선..

댓글 일상에서 2021. 10. 15.

07 2021년 10월

07

책 이야기 휴가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에밀리 헨리’의 장편소설 ‘우리가 휴가지에서 만나는 사람들’(People We Meet on Vacation)은 달달한 연애소설이다. 여행 저널리스트인 ‘파피’는 매년 여름 대학시절 친구인 ‘알렉스’와 여행을 한다. 그녀가 고등학교 영어선생인 알렉스와 마지막 여행을 한 것은 2년 전의 일이다. 크로아티아 여행 이후 둘은 사이가 멀어진 상태.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 요즘, 파피의 친구 ‘레이첼’은 그녀에게 알렉스에게 다시 연락을 해 보라고 권한다. 책은 각 장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파피와 알렉스는 12년 전 시카고 대학에서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오하이오 주 '린필드'가 고향이라, 명절을 맞아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오게 된다. 파피는 요란하고 다소 이상한 부모 밑에서 자랐고, ..

댓글 책 이야기 2021. 10. 7.

02 2021년 10월

02

미국 이야기 드라이브 스루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거의 모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차할 필요 없이 차에 앉아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나름 편리한 서비스다.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의 길이를 보면 체인점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방대한 크기의 미국이니 만큼 지역에 따라 패스트푸드의 상호나 인기도는 다를 수 있다. 내가 사는 남가주에서는 단연 ‘인 앤 아웃 버거’와 치킨 샌드위치로 유명한 ‘칙필레’가 인기다. 대부분 체인점의 드라이브 스루는 한 줄이지만, 이 두 체인점에는 보통 두 줄이 있다. 끼니때가 되면 그 줄이 가게 밖 도로까지 길게 늘어선다. 요즘은 여기에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까지 가세를 했다. 팬데믹 이후, 스타벅스는 쇼핑센터에 있던 일부 매장의 문을 닫고 드라이브 스루를 갖춘 매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