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04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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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은 2006년 발표된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말 그대로 이미 남편이 있는 여성이 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 이유는 둘 중 누구와도 헤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며, 남자들 역시 그녀를 잃기보다는 공유하는 것을 선택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센 수놈이 무리의 암놈을 모두 독식하기도 하고, 철마다 파트너를 바꾸기도 하며, 공유하기도 한다. 아마도 우리 조상도 원시시대에는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돌려 말하면, 어쩌면 우리에게도 일부다처 또는 일처다부를 동경하는 유전자가 아직도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는 애인이 있는 여자 ‘쇼코’와 동성애자인 ‘무츠키’가 결혼을 해서 섹스 없는 ..

댓글 책 이야기 2021. 7. 4.

10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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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21년 03월

09

09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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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이별 이야기

영국 영화 '호프 갭'(Hope Gap)을 보았다. ‘그레이스’와 ‘에드워드’(에드)는 영국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사는 중년의 부부다. 그들에게는 런던에 사는 20대의 아들 '자쉬’가 있다. 그는 가끔 부모를 보기 위해 집을 찾는다. 에드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며, 아내인 그레이스는 명시 편집자이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작업실과 책상이 있다. 에드의 책상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그레이스의 책상은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다. 그들의 책상은 각자 반대편 창을 보고 있어 늘 서로에게 등을 지고 있다. 서로에게서 멀어진 그들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매일 학교에 나가는 에드와 달리 그레이스는 집에서 일을 한다. 오후에 학교에서 돌아온 에드는 차를 만들어 아내에게 준다. 아내의 책상에서 반이나 남아 있는 ..

13 2020년 12월

13

06 2020년 09월

06

영화 이야기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넷플릭스는 마치 책을 덮듯이 언제라도 영화를 멈추었다 다시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긴 하지만 대신 연속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에 당분간 영화관 출입은 자제하고 넷플릭스에 나와 있는 영화들을 볼 작정이다. ‘스칼렛 요한슨’(니콜)과 ‘애덤 드라이버’(찰리) 주연의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를 보았다. 찰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연극 연출가이며 자수성가한 매력적인 남자이지만 독선적이고 아내 몰래 외도를 저지른다. LA에서 주목받던 배우인 니콜은 결혼 후 찰리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하며 스크린 활동을 잠시 접었다가, 찰리의 연극무대에 서며 TV 드라마의 주연 배우 역을 맡게 된다. 결혼 후 재능을 펼쳐나가며 승승장구하는 찰리에 비해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가던 니콜은 독..

30 2020년 06월

30

칼럼 모음 졸혼, 생각해 보셨나요?

어떤 연예인이 '졸혼'을 했다는 소식 이후, 한국에서는 졸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들었다. '졸혼' 이란 나이 든 부부가 이혼하지 않으면서도 각자 자신의 남은 여생을 자유롭게 살며 즐기기 위해 선택하는 새로운 노부부의 생활방식이다. 황혼이혼과 달리 졸혼은 법적으로 이혼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각자 삶을 위해서 별거하거나 동거를 하더라도 일절 그 사람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 결혼생활을 말한다. 그러나 말이 좋아 졸혼이지 결국은 이혼의 전 단계가 아닌가 싶다. 내가 사는 밸리는 1950년대 베이비 붐이 한창 시작될 때 형성된 동네라 대부분의 집들이 환갑을 넘기고 있다. 같은 나이라도 보존 상태는 모두 다르다. 거의 새집과 다름없는 집이 있는가 하면, 곧 무너져 내릴 듯 형편없는 집들도 있다. 요즘은 아예 ..

댓글 칼럼 모음 2020.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