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25 2021년 02월

25

영화 이야기 퍼펙트 케어

3일 전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퍼펙트 케어’(I Care a Lot)를 보았다. 은퇴한 노인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의 CEO 인 ‘말라 그레이슨’은 실은 탐욕스러운 사기꾼이다. 그녀는 혼자 살거나 또는 자녀들과 소원하게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 무능한 판사로부터 그들의 법정 지정 후견인이 된 후 재산을 빼돌린다. 표적이 된 노인은 요양원으로 보내고, 집과 가구 등을 경매로 처분하여 요양원의 비싼 비용과 자신의 수수료를 챙겨 탈탈 터는 것이 이들의 주업이다. 그녀의 동업자는 노인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와 요양원이다. 어느 날 평소 거래하던 의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혼자 사는 돈 많은 노인 ‘제니퍼 피터슨’을 표적으로 삼게 된다.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는 제니퍼가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는 의사의 소견서 한..

04 2021년 01월

04

영화 이야기 여자들은 다 똑같아요

별 볼 일 없는 화가 영수(김주혁)에게는 술을 좋아하는 애인 민정(이유영)이 있다. 그는 그녀와 결혼까지 하려고 생각하지만, 동네 친구들은 그녀를 좋게 말하지 않는다. 어느 날 그녀가 술을 마시고 다른 남자와 소란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사실을 말하라고 그녀를 다그치다 둘은 다투게 된다. 다툼 후 민정이 연락을 끊자 영수는 그녀를 찾아 헤매고, 민정은 연남동 근처에서 다른 남자들을 만난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그녀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와 그녀를 안다고 하지만, 그녀는 모르는 사이라고 하다가, 실은 쌍둥이 언니가 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 만난 남자는 유부남이었고, 두 번째 남자는 영화감독이다. 둘 다 민정을 어떻게 해 보려고 수작들을 부리고, 민정은 줄듯 말듯한 언행으로 그들을 유혹한다. ..

23 2020년 12월

23

영화 이야기 소년들의 나라

‘Boys State’(소년들의 나라)는 애플 TV 가 만든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재향군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American Legion’ 은 1935년부터 매년 고등학생들을 선발하여 1주일간 합숙하며 주 정부를 세워 법을 만들고 주지사를 선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민주주의와 선거를 배우게 된다. 빌 클린턴과 딕 체이니 등도 과거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소녀들은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있으며 미국 40여 개 주에서 매년 열린다고 한다. 영화는 2019년 텍사스에서 열렸던 1주일 과정을 따라가며 만들어졌다. 천명에 달하는 소년들은 무작위로 ‘연방당’과 ‘국민당,’ 두 개의 당으로 나뉘며, 리더를 뽑아 당의 모양을 갖추어 간다. 궁극적으로는 주지사를 선출해야 하는데, ..

댓글 영화 이야기 2020. 12. 23.

22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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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나는 당신의 여자

‘I'm Your Woman’(나는 당신의 여자)는 아마존이 12월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다. 아마존 영화의 특징이라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배우에 큰돈 들이지 않고 만드는 것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주인공 ‘진’은 범죄자 ‘에디’의 아내다. 그녀는 달걀 프라이 조차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며 살림이라곤 전혀 모른다. 그녀가 아기를 낳지 못하는 탓에 부부에게는 아기가 없다. 어느 날 에디가 아무런 설명 없이 아기를 데려 오며 진은 엄마가 된다. 얼마 후, 한밤중에 갑자기 찾아온 에디의 동업자는 사고가 났다며 그녀에게 돈 가방을 건네주며 ‘카알’이라는 흑인 남성을 따라 떠나라고 한다. 카알은 그녀와 아기를 낯선 동네에 두고 절대로 이웃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외로움에 지친 그녀는 다정한..

댓글 영화 이야기 2020. 12. 22.

16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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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더 골드핀치

‘시오’는 학교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누명을 쓰고 어머니와 함께 교장을 만나야 했다. 비 오는 아침, 면담까지는 시간이 남아 그는 엄마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다. 미술관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중년 남자와 함께 어떤 그림 앞에 있는 한 소녀를 본다. 시오가 소녀에게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그를 남겨 두고 엄마는 다른 방으로 간다. 그 순간, 테러리스트의 폭탄이 터져 다수의 사람들이 죽는다. 그중에 그의 어머니도 들어있다. 폭발의 충격에서 깨어난 시오는 모든 것이 파괴되어 버린 속에서 말짱한 그림을 하나 발견한다. 곁에 있던 죽어가던 남자가 그에게 반지를 건네주며 가지고 가서 그의 동업자인 ‘호비’를 만나라고 한다. 그때 가지고 나온 그림이 ‘황금 방울새’다. 어머니를 잃은 그를 친구 ‘앤디’의 부모가 데려다..

댓글 영화 이야기 2020. 12. 16.

13 2020년 12월

13

영화 이야기 '프랭크' 삼촌

영화는 1969 년 남부 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을 무대로 시작한다. 14살 소녀 ‘베스’는 가족 모임에서 늘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삼촌 ‘프랭크’를 좋아한다. NYU (뉴욕대학)의 교수인 그의 권유로 그녀는 뉴욕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삼촌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다가 그의 룸메이트인 ‘윌리’를 만나고, 그들이 게이 커플임을 알게 된다. 윌리는 동성애자들이 죽음을 당하는 고향 사우디 아라비아를 탈출한 무슬림이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프랭크와 베스는 남부의 고향을 찾게 된다. 집에 남아 있기로 했던 윌리가 차를 렌트해 몰래 프랭크의 뒤를 따라오다 발각이 되고, 프랭크가 타고 가던 자동차가 고장이 나자, 결국 셋은 같은 차를 타고 가게 된다. 가족 중 프랭크의 아버지와 누이 만이 그가 게이라는..

댓글 영화 이야기 2020. 12. 13.

28 2020년 11월

28

영화 이야기 힐 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힐빌리'(Hillbilly)는 ‘촌뜨기’라는 의미로 미국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계층을 이르는 말이다. 미국의 중남부 시골은 한국의 시골보다 훨씬 더 낙후되어 있다. 흔히들 미국인들은 기회를 찾아 자유롭게 자리를 옮기며 사는 것 같지만 자기가 태어난 고장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한국에서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골을 이루어 살던 것처럼, 이들은 인척들이 무리를 지어 산다. 발전이 없는 지역사회에는 기회도 없다. 아이들은 일찍부터 술과 담배를 배우고, 여자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기도 한다. 남자아이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란 군대에 가는 것이다. 대다수의 미군은 이런 지방 출신들이다. 무대는 1997년 미국 켄터키주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주인공 J.D. 에게는 열세 살에 ..

댓글 영화 이야기 2020. 11. 28.

08 2020년 11월

08

영화 이야기 Letter to You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애플은 지난 10월 30일 Apple One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동안 Apple Music, Apple TV+, Arcade 등 따로 구독이 가능했던 서비스를 한데 묶은 것이다. iCloud까지 끼워, 개인은 월 $14.85, 6인까지 사용이 가능한 가족 서비스는 월 $19.95에 제공한다. 따로 각각 구독하는 것에 비하면 디스카운트를 받는 가격이다. Apple Music 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한국 노래들도 있다. Apple TV+ 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나오는 다큐멘터리 영화 ‘Letter to You’(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았다. 그와 그의 백업 밴드인 E 스트리트 밴드가 새 앨범 Letter to You를 녹음하는 4일 간을 담은 영화다. 2019년 11월, 뉴저지 숲 속에 있는 그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