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사 자료

충실한해병 2010. 2. 6. 18:34

돈 없으면 航母도 제 대접 못받는다

1941년 12월 7일 일본 해군의 태평양 함대 본거지인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했다. 90분 동안 계속된 공격으로 미 해군 전력의 절반 이상이 무력화됐는데 일본 공격의 주력이 바로 6척의 항공모함과 359대의 함재 항공기였다.

미군은 전투함 18척, 항공기 340대를 잃고 3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후 해상에서 항공기 없는 승리는 상상키 어려운 일이 됐다. 일본 항공모함에 참패한 미국은 2차대전 중 태평양에만 100여척의 크고 작은 항공모함을 배치했다.

독도함에는 수직이착륙기가 이 착륙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실제로 항공기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조선일보

항공모함은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본질은 간단하다. 바다에서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선박이다. 그리고 필요한 장소까지 항공기를 실어 나르는 배이기도 하다.

수퍼캐리어(Super Carrier·초대형 항공모함)라고 불리는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경우 최대 90여대까지 전투기, 대잠기, 전자전기, 조기경보기 등 함재항공기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렇게 항공기를 보유함으로써 해군은 더욱 멀리서 적군을 먼저 보고 먼저 공격할 수 있게 된다. 항공기 없이 순항미사일로 공격을 할 경우 해군 함대는 보통 500㎞ 전후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기를 보유한 해군함대는 최대 2000㎞ 이상의 거리까지 적군을 공격하고 아군부대를 지켜낼 수 있다. 항모가 있는 함대와 없는 함대의 교전은 전혀 다른 체급끼리 싸우는 셈이다.

항공모함은 지형적인 제한 없이 세계 어느 곳에라도 전진(前進) 항공기지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하자면 싸우고 싶은 상대가 대양의 건너편에 있다고 하더라도 항공모함을 보내서 대등 또는 우월하게 싸울 수 있다.

항공모함은 그 나라의 영토로 인식된다. 제국주의 시대에 강대국이 군함을 보내서 약소국의 개방을 요구한 역사의 흐름은 항공모함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항공모함은 일국의 강력한 군사력이자 외교력이 된다.

세계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어떤 나라들일까?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인도·브라질·태국이다. 일본과 중국도 항공모함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그 중 1위는 단연 미국이다.

미 해군은 11척의 항공모함에 10척의 상륙모함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상전력을 자랑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국제위기 상황을 맞으면 언제나 똑같은 질문을 한다. "우리 항공모함은 지금 어디 있지?"

"바다를 장악하는 자가 무역을 장악하고 부를 장악하며 결국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16세기 영국 탐험가이자 문인 월터 랄레이 경의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달러화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 세계를 지배한다.

우리 해군이 창설한 기동전단의 배경에는 이런 정치경제적 복선이 있다. 우리 해상 무역로를 우리가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지키는 것이다. 기동전단은 아이티 지진과 같은 PKO 지원활동에서 해상기지로서 활약할 수 있다.

해군이 창설한 7기동전단은 이지스함을 포함한 한국형 구축함 6척과 대형 상륙함으로 구성된다. 기동전단에 잠수함과 항공기가 포함될 수도 있다. 움직이는 바다의 요새를 통해 우리는 전에 없던 외교수단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50여 년 전만 해도 제대로 된 전력이 없어 모든 걸 미국에 의존했고 공짜로 받아야 했던 게 현실이었다. 이제 우리는 호위함은 물론 구축함과 잠수함까지 독자기술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 이지스 함의 발상지라는 미국보다 더 큰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까지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항모가 왜 없을까? 우리도 항모가 있다. 바로 독도함이다.

독도함은 '대형 상륙함'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도함은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운용될 수 있는 경량급 항공모함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배를 상륙모함이라고 부르지만 영국·이탈리아·스페인에선 항공모함이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나라에는 항공모함이 없다고 느껴지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배는 있으되 항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항공기를 운용하지 않는 배를 항공모함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동전단을 창설하고 독도함을 중심에 세워놓고서는 막상 여기서 운용할 전투기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억울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항공모함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요구된다.

일례로 니미츠급과 같은 항공모함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1년에 2000억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이것은 순수한 운용유지비이다. 단순히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다. 항공모함은 하루 수천톤의 보급물자를 소모한다.

이런 보급물자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전투지원 선박들의 끊임없는 군수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독도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항공기는 AV-8B 해리어 또는 F-35B의 수직이착륙기 2개 기종이다.

AV-8B는 이제 현역에서 물러나는 기종이고 그 차세대 주자가 F-35B이다. F-35B는 대당 1000억 원이 넘는다. 게다가 그 어렵다는 함재기 운용을 할 수 있는 조종사 양성에도 비용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기동전단이 진정한 전투력과 외교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국회의 동의나 정치적인 소모전이 없이도 항시 대양에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기동전단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산이 확보되고 이전에는 없던 해상재보급체계가 확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기동전단의 위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함재전투기를 보유한 항공모함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우리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정부가 그 노력을 뒷받침하며 해군 기동전단이 군사외교력으로 그 이익을 지켜야 한다. 국익을 지키는 국방이야말로 선진국의 국방이다.

정치인들 주고받는 뇌물만 긁어모아도 중형항모에 F-35 채워넣을수있습니다. 유지비 내고도 남아돌죠.
지금 대운하(4대강)파는 비용중 일부만 끌어와도 하고도 남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