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관곡지 통신 연꽃 테마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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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13. 7. 14.

관곡지 통신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진다. 장마스러운 장마철이다 길을 나설때는 이 모든상황을 예상하고 집을 나선다  

오늘도 많은 비를 맞으며 종횡무진 진진바라 달렸다 (부평 ~ 시흥 관곡지 ~부천 ~ 경인운하 아라뱃길 ~ 부평)   

 

관곡지 곁에 자리한 연 재배단지 (지금은 연꽃 테마단지로 바뀌었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관곡지 통신을 전해드립니다

개화율 : 약 60 ~70% ( 하지만 꽃구경과 사진 촬영하기에는 문제 없을듯하네요 )  

입장료 없음

주차비 없음 (주차는 길 양편에 주차함 ) 

찾아가는 길 :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주변에는 소래포구와 소래습지공원 & 음식점과 카페촌으로 유명한 물왕리 저수지가 있습니다

 

▲ 비는 내려도 관곡지를 향해서 고고씽 ⓒ 2013 한국의산천

비옷을 챙겨입고 배낭속에는 비닐봉투를 넣고, 비닐봉투안에 예비옷과 간식등등 물건을 넣은 후 고무줄로 비닐백 주둥이를 동여메고 길을 나섰다    

한여름에 비옷을 입고 빗속을 달려보지 못한 사람은 이 기분을 알 수 없을것이다 이 시원함을...   

 

▲ 관곡지 바로 옆에 자리한 연꽃 테마단지 ⓒ 2013 한국의산천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시흥 연꽃 테마파크입니다.

관곡지란?

테마파크 옆에 자리한 한옥 내에 있는 조그만 연못을 관곡지라고 말합니다.

 

관곡지 옆에 자리잡은 이곳은 연을 재배할 목적으로 조성한 3만평의 연 재배단지이지만 명칭이 연꽃 테마파크로 바뀌었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이곳까지 합쳐서 일반적으로 관곡지라고 호칭합니다

 

▲ 비가 내리는 휴일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 2013 한국의산천  

 

▲ 관곡지 비 오는 날에는 그 무언가 특별함이 있다 ⓒ 2013 한국의산천  

 

▲ 달리는것과 비가 내리는것은 무관하다 ⓒ 2013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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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리메이크로 더 널리 알려진 원곡 이제하의 모란동백입니다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몸과 옷이 젖기는 매한가지. 그렇기에 우리는 또 달린다 ⓒ 2013 한국의산천  

   비옷을 입고 달리면 비를 막을지는 몰라도 땀으로 인해 옷이 다 젖는다. 그래도 비옷의 용도는 몸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그래서 꼭 필요한 옷이다

 

비 오는 날엔                   

                       - 정태현

비 오는 날엔

뭉쿨 뭉쿨 비구름 같은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피어나서

후두두둑 빗줄기 같이

누군가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엔

똑 똑 똑 낙숫물같이

누군가의 영혼을 파고들어

초롱초롱 별빛과 같은

누군가의 눈 속에 각인이고 싶다.

 

비 오는 날엔

졸 졸 졸 시냇물같이

누군가의 가슴에 흘러들어

찰랑찰랑 바다와 같은

누군가의 품 안에 영원히 머물고 싶다.

 

▲ 이 작은 꽃을 보면서 모네의 주요 작품 수련을 떠올렸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아주 작은 연못 '관곡지' ⓒ 2013 한국의산천

 

관곡지(官谷池) : 위치 : 경기도 시흥시 연성동 /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

1986년 3월 3일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었으며, 못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이다.
 

관곡지는 조선전기의 문신인 강희맹 선생께서 9년(1463)에 중추원 부사로 진헌부사가 되어 중국의 남경을 다녀올 때 연꽃씨를 채취하여 가지고 돌아와 이곳에서 처음 시험재배를 한곳으로 이로 인하여 세조12년(1466) 읍호의 별호를 "연성(蓮城)"으로 하였다.

 

 관곡지(官谷池)는 조선 전기의 명신(名臣)이며 농학자로 이름이 높은 강희맹(姜希孟, 1424~1483) 선생과 인연이 깊은 연못이다. 평소 농학 발전에 대해 깊은 연구와 관심을 기울였던 선생은 세조 9년(1463)에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로 진헌부사(進獻副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게 되었다. 선생이 중국에서 돌아올 때 남경(南京)에 있는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씨를 채취해 귀국한 후,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위치: 하중동208)에 재배를 해본 결과 점차 널리 퍼질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삼아서 안산군의 별호(別號)를 세조 12년(1466)부터 ‘연성(蓮城)’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 뒤 수초(水草)가 성(盛)하여 못(池)이 폐(廢)해지자 헌종 10년(1844)에 안산군수에 부임한 권용정(權用正)이 이듬해 봄에 하중동의 장정들을 동원하여 못을 파냈는데, 여름이 되자 연꽃의 잎이 중국 전당의 것과 같이 두 줄기가 자라난 것이었다. 또 못을 관리하기 위하여 하중동 주민 중에서 여섯 명의 연지기(蓮直)을 두고 여섯 명 중 혹 누락자가 생기면 즉시 하중동 주민으로 대체했다. 이들 연지기에는 각종의 노역(勞役), 부역(賦役), 포세(布稅), 양곡세(糧穀稅)를 제외시켜 주고 오직 못만을 관리하도록 하였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 달리 꽃의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담홍색이다.

 

이 못은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權曼衡, 사헌부감찰)의 집가에 있어 대대로 권만형의 후손의 소유가 되어 관리되어 오고 있다. 특히 정조 21년(1797)에는 정조가 수원 현륭원(顯隆園)을 행차하는 길에 안산 관아(安山官衙, 안산시 수암동 256)에 유숙할 때 안산관내의 선비를 대상으로 과거를 실시하면서 어제(御題)로 시제(詩題)를『강희맹이 사신으로 중국 남경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당에서 붉은 연꽃씨를 채취해 왔는데. 그로부터 안산군의 별호를 ‘연성’ 이라고 했다』로 정할 만큼 관곡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연당 한가운데에 있던 관상소나무는 관곡지의 품위를 돋보이게 하고 농학자로서의 기품을 상징하고 있는 듯했으나 1990년 9월에 폭우로 고사되었다. 못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인데, 시흥관내의 연성초ㆍ연성중학교 등의 교명과 연성동의 동명 및 시흥시의 향토문화제명인 연성문화제(蓮城文化祭)의 명칭 등은 이 못에서 연유해 명명되었다. [시흥시 홈페이지 참조]

 

▲ 관곡지와 연꽃 테마파크 위치도 ⓒ 2013 한국의산천  

 

▲ 어떤 취미이던 한가지에 열정을 다한다는것은 삶을 더욱 윤택하고 즐겁게 해준다 ⓒ 2013 한국의산천

 

 

아침부터 비가 엄청스레 퍼붓는다

그래도 달려야 한다

휴일 날 우리 식구들의 자유를 위해~

그래서 휴일 새벽이면 나는 길을 찾아 나선다

 

 

여름비 - 조재영
 

서두르지 마 서두르지 마 제비들은
낮게 날면서 부딪쳐 서로 이마 찧지마
하늘이 힘껏 움켜쥐었다 놓아버린
어느 한 순간
구름의 말들 와르르 쏟아져 나오네
잡목림 수풀 사이 텅텅 발구르며
뛰어내리는 함성들
더러 영탄조가 되어 울고 웃던 말들
나무 잎사귀 흔들면서
제 생이 휘청이는 것을 보네
오지 마 오지 마
치자나무 꽃지고 꽂망울도 지고
입술도 향기도 지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들여다보았던
젊은 날의 성긴 길들도 지워지고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한 낮 장대비
그렇게 깊게 내려서지마
파헤쳐 상처내지 마
그때 왜 우린 그런 무모한 말을 했을까
이제 말들은 지쳐 숨을 몰아 쉬네
언제 다 쏟아버릴지 알 수 없는 하늘 보며
물 그림을 그리네 말을 잃은 채
물로 된 빈집에 눕네

 

 

 

 

 

비 오는 날엔

뭉쿨 뭉쿨 비구름 같은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피어나서

후두두둑 빗줄기 같이

누군가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다.

 

 

 

 

 

 

 

 

 

 

 

 

 

 

 

 

 

 

 

 

 

 

 

 

 

 

 

 

 

 

 

 

 

 

 

소나기

         -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가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걱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그 소나기에
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
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
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빗속을 달리고 오니 자전거 타이어가 아주 깨끗하게 본연의 색깔인 까만색으로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