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시월의 마지막날에 만난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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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13. 10. 31.

시월의 마지막날 원주 출장길에 만난 가을 풍경

지나가는 길가의 마을입구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잠시 주차를 하고 폰으로 가을을 몇컷 담아왔습니다 

 

春 

화사한 봄날 신록과 붉은 진달래가 가득한 산사면 군데 군데 피어난 하얀 산벚꽃이 그려내는 수채화 같은 풍경 눈물겹도록 아름다웠다  

 

울긋 불긋 노랗고 빨간 단풍이 아름답지만 낙엽지는 스산한 바람에 왠지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시월의 마지막 밤에

"잊혀진 계절"에 얽힌 사연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812 

 

 

님과 벗
                 - 김소월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보았을 것이고 그리고 느꼈을 것이다

이 가을을

 

十月이 간다  

영영 다시 올 수 없는 시월이....

 

이렇게 가을이 간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가을 이야기

          

                  - 고은영 -
        
아련한 기억
먼 그리움
데리고 오는 가을 밤은

만삭의 보름달
어둠 타고
사랑만 고집하는
붉은 가슴
 
두루두루
인간의 동네에서
정 염을 불태우다가

성황당 고갯마루
잔가지에 걸려
밤새 울음 울어 
토해낸 퀭한 무채색 빈속

서글픈 뒷이야기만
소리없이 눈물 흘리며
바람에 쓸쓸하게 서성대더라.

 

 

화려했던 시월을 보내며 다가오는 11월을 맞는다.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 크라크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 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 / 하다차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달 / 테와 푸에블로 족
작은 곰의 달 / 위네바고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 / 키오와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아라파호 족
물물교환하는 달 / 동부 체로키 족
많이 가난해 지는 달 / 모호크 족
아침에 눈 쌓인 산을 바라보는 달 / 위쉬람 족
이름 없는 달 / 주니 족

 

 

무등차(無等茶)

              

            - 김현승 (호는 茶兄)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십일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

 

 

 

 

 

 

 

 

 

 

 

 

집 근처 식당에서 집사람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다모여서 식사하기 ⓒ 2013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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