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봉평 흥정산 라이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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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14. 10. 26.

단풍의 향연

봉평 흥정산 라이딩 2 [2014 · 10 · 26 하늘색 파란 일요일]

 

생곡리에서 점심 식사 후 구목령(950m)을 올라 다시 봉평으로 돌아오기

 

흥정산 라이딩 1 보기 >>>http://blog.daum.net/koreasan/15606071

 

일요일 아침 6시 등촌동 출발 - 집 도착 밤 11시 (대한국인 모두가 단풍관광 때문인지 귀경 고속도로가 주차장이었음)

8시 30분 봉평 도착 식사와 간식 구입 후 10시 라이딩 시작

라이딩 거리 돌탱이길 순수임도: 44km / 간식과 중식 시간 포함 6시간 30분 소요

 

 

▲ 이곳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점심 식사 후 한강기맥 산릉을 넘어서 평창군 봉평으로 내려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내가 좋아하는 홍천

 

  서거정이 <학명루기>에서 "원주 곁에 있는 고을을 홍천이라고 한다. 홍천은 산과 물이 둘러있고, 깊고 궁벽한 곳에 있으면서 잘 다스려졌다. 백성들의 풍속은 순빅하고 소송은 적어서 수령 노릇하는 즐거움이 있다.

  내가 젊었을 때 영서에 유학한 일이 있었다. 원주에서 춘천으로 갈 때 거듭 홍천으로 길을 잡아 지나갔다. 그 읍내의 인가들이 그윽하고 깨끗하며, 산과 물이 맑고 기이하여 백성들의 재물이 부요하고 수목이 울창하다" 고 평했다.   

 

▲ 불발령에서 내려와서 생곡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구목령을 향하여 고고씽 ⓒ 2014 한국의산천

 

라이딩 코스

봉평 무이분교(폐교)앞 ~ 불발령 ~ 생곡리 ~ 생곡저수지 ~ 구목령 ~ 봉평 무이분교 :44km 소요시간 6시간 30분

라이딩 지도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071 

 

 

 

▲ 잔잔한 호수 생곡저수지에서 ⓒ 2014 한국의산천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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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기도  - 이선희

바람 불면 흩어지는 쓸쓸한 낙엽이 모두 잠에 취한 이슬처럼 아른거려요
그 목소리 귓전으로 담고 덧없이 걷는 텅 빈 마음은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는 서글픈 마음뿐인데
혼자 남아서 지켜야하는 외로움이 나를 울리네.

나는 나는 붙잡지도 못한 아쉬움에 낙엽 되어 계절 속에 나를 묻으며
봄이 다시 찾아오길 나는 빌어요. 이 밤 지새고 나면

이 밤 지새고 나면 이 밤 지새고 나면

 

 

▲ 생곡리에서 구목령을 향해 오를 수록 단푸이 빛깔이 곱다. 점입가경이다 ⓒ 2014 한국의산천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구목령 고갯마루에서 ⓒ 2014 한국의산천

이제 이곳에서 봉평까지 14km의 내리막 구간만 남았다

해는 서서히 서산을 넘어간다.

 

 

 

 

▲ 한강기맥 구목령에서 NO 페달링 무한다운 14km를 내려오면서... ⓒ 2014 한국의산천  

 

 

 

▲ 갈대숲과 낙엽송 숲길을 지나 무한 다운힐...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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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분 안전하게 마무리를 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산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