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정서진 해넘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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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14. 12. 31.

제4회 정서진 해넘이 축제 [2014 · 12 · 31 · 춥고 하늘 파란 수요일]

 

2014년 12월의 마지막 날에 지는 해를 보기위해 정서진을 찾았다.

 

 

 

▲ 아라뱃길 초입에 있는 정서진 표석 ⓒ 2014 한국의산천

  정서진(正西津)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正東津)의 대칭 개념으로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있는 지역을 의미하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정서진이라는 단어는 원래 강화도에 위치한 낙조대에 새로운 별칭으로 불렸으나 인천광역시는 이후 정서진의 위치를 정할 입장을 밝혔고, 예비 후보지를 강화군 낙조마을와 중구 용유동의 왕산해변으로 잡고 재 확인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원래 정서진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던 강화군 쪽과 중구 쪽이 치열하게 대치하면서 상당 기간 지정 절차가 지연되었다. 그래서 결국 서울 광화문에서 일직선으로 본토가 끝나는 지점인 서구 세어도 부근이 정서진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서구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결국 2011년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이라며 정서진 사업의 시작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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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며 내일의 희망을 품었다

12월 31일 '제4회 2014 정서진 해넘이축제'를 통해 7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축제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수도권 주민들이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으로 달려와 탁트인 서해바다를 보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가족이 함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두터운 옷과 목도리를 한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고 아리랑이 울려 퍼질때에는 저마다 힘들고 지친 2014년을 위로받는 듯 눈시울을 적시는 사람도 있었다.

 

  축제의 절정은 경인아라뱃길 수면 위의 불꽃연화로 이어졌다. 어두운 하늘 위에서 불꽃이 퍼질 때마다 다들 저도 모르게 함성을 외쳤으며 짧게 지나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하는 이도 많았다.

이제 정서진은 서해와 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여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표 관광지로서 우리 곁에 성큼성큼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어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