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단풍
댓글 24
MTB등산여행
2015. 10. 31.
잊혀진 계절이라는
시월의 마지막 날에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서양 아이들의 자전거는 두바퀴 자전거에 페달이 없는 두발 자전를 태운다
서양인은 머리가 나뻐서 세발 자전거를 못만들었나보다 큿 ~ㅋ
한국은 넘어지지 않는 세발 자전거
또는 두발 자전거에 보조 바퀴 달린 네발 자전거를 태우고 있다.
억새와 갈대 N 단풍잎
▲ 이것은 억새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 억새 군락
▲ 이것은 갈대
억새와 갈대를 구분 못해도 아무런 상관없음.
남에게 피해 안주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도 최고의 삶 아닌가?
▲ 갈대 군락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 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뒤꿈치 들고 뒤돌아 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속하게 기다려 주지 않고
가을이 가네
내 인생도 떠나야만 하기에
사랑에 흠뻑 빠져 들고픈데
잘 다듬은 사랑이 익어 가는데
가을이 가네.
용혜원 시집 - 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중에서
낙엽에 띄우는 엽서 - 고은영
잘 가라 그대
기쁨이 되었던 그대
사랑으로 머물던 지상에
행복했던 기억을 접고
찬란한 웃음을 떼어놓으며
암전으로 돌아서 가는구나
아, 고뇌의 흔적으로 비워 낸 넋들은
그 뜨겁던 청춘을 내려놓고
고통으로 멍든 붉은빛 눈물과
이별을 수놓는 노란빛 손수건을 흔들며
이제 떠나가는구나
저 먼 레테의 강
▲ 내 나이 60에 머리는 벌써 반백이네
카메라 1번 : 14mm~28mm ( 광각)
카메라 2번 : 28mm~280mm (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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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끝날입니다. 가을도 이제는 깊숙히 들어왔습니다.
답글
찬 날씨가 따뜻한 자켇을 챙기라 합니다. 늘 튼튼하십시요.
어지간히 많은 것을 했던 시월이 아쉽게 갑니다. 서양 아이들이
패달없는 자전거를 탄다는 걸 알려줘 감사합니다. 님에 멋진 모습들 즐감했습니다. -
활짝핀 억새도 갈대도... 잘 가꾸어진 분재도... 대공원에 떨어져 누워있는 은행잎도... 조약돌도...
답글
오늘은 괜스리 서글퍼 보입니다.... -
멋진-사진?
답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가을은가고? 겨울이다가오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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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은 사시사철 참 멋집니다
답글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곳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국화분재도 아름답습니다
머리는 반백이 되었어도 제 눈에는 청춘(?)입니다
가는 가을이 아쉽지만 이제 곧 마음 설레는 첫눈이 오겠지요
세월은 그렇게 흐르고 우리는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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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라이어( 여기서는 프리맨)입니다. 우연히 산천님의 블로그에 접했는데 멋지게 사는분 같습니다.
답글
테마팀 라이딩시 함께 한 적이 있는 듯한데 정식으로 인사는 못 나눈 듯합니다. 다음에 만나뵙게 뵈면 반갑게 만났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님의 사진 과 글 그리고 열정에 감탄하고 갑니다. -
블러그 잘 꾸미셨네요 ,, 정성이 그득 합니다 ,,
답글
미생의 다리 ,, 다음에서 찾다가 들어 왔읍니다
자주 놀러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