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시흥 관곡지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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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16. 8. 20.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두 바퀴의 즐거움


무더운 폭염속의 주말

기온은 34도를 오르 내린다. 그래도 달렸다

달리는 속도에 따라 바람이 만들어지며 온몸이 시원했다. 


봄님이 난생 처음으로 공원내에서 이제 한달 정도 자전거를 배우고 오늘 처음 야외에 나온것이다

즉 FTX (야외 훈련: field training exercise) 쯤 되겠다.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간간히 휴식을 취히면서 총 48km를 달렸다.

정말 뜨거운 태양을 맛본 날이었다


세상에서 자전거를 제일 잘 타는 사람이란 ?

넘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고 오래도록 즐기며 타는 사람을 말한다.

모쪼록 안전하게 잘 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안전하게 그리고 천천히...ⓒ 2016 한국의산천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연꽃이 지고나니 설치 미술작품처럼 여물은 연밥(연꽃 씨방)이 하늘을 향해 너울거린다 ⓒ 2016 한국의산천  


그리운 것은 다 산뒤에 있다.

 

                           -  김  용  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난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않는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연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 벌써 가을이 오는가? 하얀 억새가 피기 시작한다 ⓒ 2016 한국의산천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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