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아라뱃길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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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19. 10. 20.

가을빛 가득한 아라뱃길 라이딩[2019 10 20 일요일]





가을 햇볕에

 

               -  김 남 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 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 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 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 계양산

나의 초등학교 교가는 이렇게 시작된다.

유구한 반만년의 정기를 지닌 계양산 ~♬


▲ 운산의 봄님 / 행복한 도전님 / 한국의산천






























▲ 자전거 휠을 새로 구입 후 귀가하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움


▲ 새로 구입한 휠을 배낭에 메달고 집으로 고고슁 ~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출처 : 류시화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