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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갈 만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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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21. 11. 14.

월간산 추천, 2021년 11월에 갈 만한 산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기사 인쇄 글꼴 설정
입력 2021.11.01 10:10

 

1 왕방산王方山(737m)
포천의 진산鎭山.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룬다. 이름은 거하지만 건각들에게는 야산으로 보일 법한 산이다. 포천시청 홈페이지에는 산 이름의 유래를 이렇게 전한다. 


‘신라 헌강왕 3년(872)경 도선국사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 격려하였다 해서 왕방산이라 불렸고, 도선 국사가 기거했던 절을 왕방사라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산행은 포천읍에서 호병골-보덕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포천읍에서 서북쪽 창수면을 넘어가는 고갯길인 무럭고개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타고 정상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 


두 코스 가운데 좀더 쉽게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보덕사 코스다. 포천읍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 약 4km 오르면 보덕사에 닿는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서북쪽으로 동두천시와 소요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동쪽 아래로는 포천읍이, 그뒤로 국망봉과 운악산이 병풍을 친 듯하다.

 


2 노추산魯鄒山(1,322m)


강원도 정선과 강릉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선군 북면 구절리가 등산나들목이라서 ‘정선의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릉 또한 한발 걸쳐놓고 있다. 

탄광으로 흥했고 폐광으로 위기를 맞았던 이 곳은 빼어난 경관으로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정선선 철길의 마지막 구간인 구절리역~아우라지역 7.2km 구간이 레일바이크 길로 재단장돼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산중턱에 위치한 수행처인 이성대와 노거송, 넓고 시원스런 너덜겅, 정상의 뛰어난 조망 등 곳곳에 사방이 툭 트이는 암봉이나 암릉이 형성돼 있어,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성대二聖臺는 신라시대의 설총薛聰과 조선시대의 율곡 이이李珥가 입산해 학문을 닦았다고 전한다. 

 

노추산 조망은 정상보다 이성대가 더 좋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태백 매봉산과 동해 두타산까지 보인다. 이성대에서 노추산 정상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경사가 꽤 가파르다.


3 조계산曹溪山(884m)


전남 순천 조계산은 부드럽다. 정상인 장군봉을 중심으로 유순한 산릉이 사방팔방 뻗어나가고, 계곡도 깊되 순하다. 

조계산이 명산 반열에 오른 것은 16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암사가 산 양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 말 혜린선사가 ‘길상사’란 작은 절로 문을 연 송광사가 부흥의 길로 들어선 것은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주석하고부터였다. 

지눌은 9년 동안(명종 27년, 1197년~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선禪에 전념하는 정혜결사 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했다. 이것이 오늘날 조계종의 뿌리다. 


산 동쪽 선암사는 신라 말기인 서기 87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절 들머리의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숲은 2005년 ‘제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부문 장려상을 받았고, 선암사에서 선암굴목재로 이어지는 산길 초입 우거진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은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거목 숲이다.


조계산 산행은 두 명찰을 잇는 순례길이 대표적이다. 송광사~송광사굴목재~선암굴목재(큰굴목재)~선암사로 이어지는 동서 횡단로는 정상과 주능선을 거치지 않는 산길이지만 양대 사찰답사와 숲길 산행에 이어 산중 주막에서 보리밥 먹는 즐거움이 더해지는 코스다. 3시간 정도 걸린다.

 


4 청태산青太山(1,200m)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에 있다. 높은 산이지만 산행지로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었다. 

1991년 청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고 1990년대 말 이후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산을 찾는 사람도 늘어났다. 

해발 높이에 비해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휴양림을 기점으로 삼을 경우 1시간 30분 안팎이면 충분. 자연휴양림이 해발 800m 정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산객에 따라서는 이런 점이 매력일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 공식적으로 6개의 산행 코스가 있다. 

가장 긴 길은 능선따라 걷는 길로 8㎞에 4시간쯤 걸린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산막, 숙소, 야영장, 오토캠프장, 체력 단련장, 물놀이장, 산림욕장, 산책로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가족단위 산객들에게 인기 있다. 잣나무 숲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을 벗어나면 자연림이다.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황벽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이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둔내에 위치해 있어 설경이 빼어나다. 


본 기사는 월간산 1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Season Special] 11월에 갈 만한 산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11.02 09:31

 

[11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 내장산, 한국 단풍 방문객 ‘최고의 산’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11.02 09:36

내장산 지명 내력 오래 안 돼…조선 들어 영은산에서 내장산으로 바뀐 듯


한국에서 단풍이라 하면 내장산內藏山(763.2m)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름답기로는 내장산을 더 꼽는다. 단풍은 중부의 설악산, 남부의 내장산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이 시기 내장산 탐방객은 다른 산에 비해 압도적이다. 내장산은 연간 탐방객이 2016년 기준 164만 여 명으로 전체 국립공원의 중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11월 탐방객만큼은 58만3,000여 명으로 단연 1위다. 10월에 96만여 명을 기록했던 설악산도 11월에는 53만6,000여 명으로 내장산에 뒤진다.

북한산이 47만1,000여 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한국의 5대 단풍명소로 꼽히는 피아골 지리산도 11월에는 24만여 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내장산 단풍은 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그런데 내장산이란 지명의 역사는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는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내장산이란 지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고려사>에도 없다. 조선시대 발행된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조선 성종 때 문인인 성임成任(1421~1484)이 내장산을 방문하고 내장사 앞 정자에 남긴 ‘정혜루기’가 첫 기록이다.

 

‘성임의 정혜루기에 호남에 이름난 산이 많은데, 남원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변산)이 있다. 정읍 내장산도 그중의 하나다.’

 

여기에서 호남 5대 명산이 유래했다. 그런데 한국 8경 또는 조선 8경 중의 하나라고 흔히들 말한다. 출처는 불분명하다. 아니 어디에도 없다. 1936년 발표된 <조선팔경가>에 한국의 여덟 명승지가 나온다. 금강산, 백두산, 한라산, 석굴암(경주), 달맞이고개(해운대), 압록강, 부전고원, 지리산이 이에 해당한다. 내장산은 없다.

 

성암은 15세기에 생존했던 인물이니 그 즈음에는 내장산으로 불렸던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의 기록은 알 수 없다.

 

내장사 연혁에 ‘636년 영은 조사가 대웅전 등 50여 동의 대가람을 영은사란 이름으로 창건했고, 1098년 행안 선사께서 전각당우를 중창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자세한 연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한다.

 

영은 조사가 창건한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靈銀山이라 부르다 후세에 많은 사람들이 계곡 속으로 들어가도 양의 구절양장 속에 들어간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내장산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산속에 무궁무진한 보물이 숨겨져 있어 내장산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산 속에 숨겨진 보물은 다름 아닌 사고본史庫本이다. 조선 왕조는 왕실족보를 기록한 선첩璇牒과 조선실록을 담은 금궤金櫃, 즉 사고본을 한양의 춘추관, 충주, 성주, 전주 등에 분산 보관했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전주 사고본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소실됐다. 전주 사고본도 소실될 위기에 처하자, 태인 선비 손홍록과 안의라는 두 사람이 왜군의 발길이 닿기 전에 이태조의 초상화와 사고본을 거두어 내장산 용굴암이란 암자가 있던 바위굴에 숨겨 놓았다. 다행히 이 사고본은 무사할 수 있었다.

 

임진란이 끝나자 유일한 사고본이 된 내장산은 다시 묘향산으로 옮겨지고, 다시 5부로 늘려 한양 춘추관과 오대산, 태백산, 강화 마니산, 무주 적상산 등지로 분산 보존토록 했다. 우리 역사 기록보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내장산인 것이다. 그래서 구절양장같이 깊숙이 숨기는 내장산은 굳어졌고, 영은산이란 지명은 아예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주변 관광지

백양사 고불총림古佛叢林 백양사는 백제 무왕(632년) 때 창건됐다. 이곳의 대웅전, 극락보전, 사천왕문은 지방문화재로 소요대사부도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가을 단풍은 물론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이 자랑거리다. 백양사 주변에는 5,0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삼림욕을 즐기기도 좋다. 이곳은 비자나무 서식지의 북방한계선이기도 하다.

장성호 관광지 장성호는 영산강 유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6년 장성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졌다. 백암산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황룡강을 막아 모인 물을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나주시, 장성군, 함평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관광지 북쪽 언덕에 조성된 장성호 문화예술공원에는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자리하고 있다.

 


맛집·별미·특산물

정읍 한우 정읍 한우는 육질이 단단하고 빛깔이 뚜렷해 그 신선함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 깨끗한 환경과 자연친화적인 사육 여건 속에서 통보리, 녹사료, 한약재를 먹여 키운다.

 

씨 없는 수박 정읍은 전국 제일의 씨 없는 수박 주산지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풍요한 옥토와 깨끗한 물이 있는 청정지역 정읍에서 나는 모든 농산품은 환경오염 방지, 화학비료 사용 감소 등을 실천하며 친환경 재배로 생산된다.

 

산채정식 내장산 입구에 식당이 많다. 한일관(063-538-8981)은 24년을 이어온 식당이며 산채한정식이 유명하다. 내장사 입구에서 좌회전해서 골목으로 들어가야 있다.

 

교통 정보

정읍으로 간 다음 내장산행 버스를 탄다. 정읍에서는 버스터미널 밖 버스정류소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있다. 내장터미널이 종점이며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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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pecial] 11월에 갈 만한 산

글 이재진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11.02 09:31


1. 백운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전남 광양의 백운산(1,222m)은 호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광양시와 그너머 한려수도까지,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등산로는 대부분 교통 접근이 수월한 옥룡면 동곡계곡을 중심으로 나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백운사~상백운암~백운산 왕복코스(3시간)다.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위치해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진틀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진틀마을~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4시간)를 많이 이용한다. 능선 길이 부드러운 육산으로 봉우리마다 바위가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양이다.

 

헬기장 부근에는 샘터가 있어 백패커들에겐 반갑기 그지 없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시험림을 조성할 만큼 식물 종류가 다양하다.

 


2. 오서산 일몰 무렵 정상에 서야

오서산(790.7m)은 무조건 일몰 무렵 정상에 서야 한다. 석양에 물든 서해바다와 억새밭이 만들어내는 풍광을 놓치면 반쪽 산행이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의 경계에 솟은 이 산은 정상에서 서쪽을 내려다보면 넓고 아름다운 억새밭이 펼쳐지면서 서해와 맞닿은 대천, 보령, 서산 일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산행은 광천 정암사에서 시작해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자연휴양림 이용객들은 월정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금북정맥을 타고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알맞다.

 

오서산은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금북정맥 산군 중에서 가장 높으면서 서해안과 접한 충남의 산 가운데서 가장 높다.

해발 800m가 채 안 되지만 주변에 키재기 할 만한 산이 없이 독야청정 솟아올라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3. 화야산 북한강을 조망하며 능선 걷는 맛

화야산은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 있는 해발 755m 산이다. 북쪽으로 북한강이 청평호를 이루고, 동쪽으로 미원천, 남으로 벽계천이 에워싸고 있어 능선에 서면 사방으로 강을 조망하면서 걷는 맛이 일품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청평역에서 접근하는 게 편한데 강 건너편 예봉산과 운길산에 비해 붐비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화야산은 서쪽 삼회리 큰골이나 사기막골을 경유해 오르는 코스가 인기 있다.

 

대성리 유원지 인근에 있으면서도 북한강에 막혀 사람들 손을 덜 타 계곡이 맑고 잣나무숲이 있어 백패커들에게 입소문 난 곳이다. 동쪽의 회곡리 안골, 670m봉 동릉, 배치마을 코스도 많이 찾는다. 전철로 화야산을 찾는 이들은 청평역에서 내린 후 버스로 이동, 북쪽의 뾰루봉(709.7m)을 통해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종주산행을 즐긴다.

 

뾰루봉까지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은데 능선에 올라서면 평탄한 길이다. 체력에 자신 있는 사람은 조금 더 남쪽의 고동산古同山(600m)까지 약 13㎞의 산행을 욕심 내볼 만하다.

 


4. 금오산 비범한 산세, 볼거리 많아

경북 구미·김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976m)은 산줄기 81km에 이르는 금오지맥의 대장 산이다. 정상은 특이하게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세를 뽐낸다.

 

정상은 달이 걸린다는 현월봉懸月峯. 사방팔방 탁 트인 전망이 코로나로 짓눌린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북동쪽으로 낙동강 너머 산들이 겹겹이 도열하고 , 남으로는 대구 팔공산과 단석산, 동으로는 가야산에서 수도산까지 뻗는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금오저수지, 명금폭포, 도선굴, 약사암과 바위 모서리에 조각된 보물490호 마애여래입상 등 곳곳에 명소를 품고 있다.

 

등산객 대부분은 금오랜드와 법성사가 있는 구미 쪽에서 오르지만 노을 감상용 산행으로는 김천 부상마을 들머리가 낫다. 부상리 들머리는 덜 알려진 코스라 등산객이 많지 않지만 정상으로 이어진 길에 오뚝한 두 개의 암봉이 인상적인 코스다. 암봉 위에 조망이 빼어난 전망데크가 있어 백패커들의 자리잡기 쟁탈전이 벌어진다. 김천 쪽은 육산이고 구미 쪽은 바위 산이다.

[11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대둔산,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은 한 폭의 동양화

월간山 편집실

입력 2020.11.24 15:51

원래 이름은 큰 바윗덩이라는 한듬산… 케이블카 전망대서 본격 산행


대둔산大屯山(877.7m)은 ‘작은 설악산’ 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가진 산이다. 특히 가을 대둔산 단풍은 바위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수석과 같은 침봉들 사이를 화려하게 물들인 울긋불긋한 나뭇잎이 환상적인 풍광을 만들어 낸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그리고 금산이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그래서 전북과 충남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어느 지역으로든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와 마왕문, 입석대,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대부분의 명소가 주능선 남쪽인 완주군 방면에 산재해 있다. 등산객 수도 이곳이 많은 편이다.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었다. ‘듬’은 두메, 더미, 덩이 뜸의 뜻으로, 한듬산은 ‘큰 두메의 산’ 또는 ‘큰 바윗덩이의 산’이란 뜻이다. 실제로 완전 암벽으로 이뤄져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큰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이라는 유래도 있다. 일제 때 이름을 한자화하면서 ‘한’은 대大로, ‘듬’을 이두식으로 둔芚 또는 둔屯으로 고쳐 대둔산이 된 것이다.

 

봄 진달래와 철쭉, 가을철 바위 사이의 단풍도 좋지만 겨울 눈 덮인 바위산은 한 폭의 동양화에 비유된다. 그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케이블카 정류소 옥상의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는 것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정상까지는 700m로 짧지만 가파른 계단이 빽빽한 오르막이라 쉽지 않다. 등산 초보자라면 헉헉 거리며 땀 깨나 흘려야 하는 깔딱고개인 셈이다. 5~10분 오르면 대둔산 명소인 금강구름다리다. 고풍스러운 청자처럼 깊은 맛이 나는 바위를 배경으로, 예쁘장한 붉은색 구름다리가 있어 누구라도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든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작은 바위 전망대가 있고 이후로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관광을 목적으로 가볍게 찾은 이들은 구름다리에서 케이블카 정류소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산행은 정상인 마천대에 올라 경치를 즐기고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가 낙조대에 선 후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낙조대에서 논산이나 금산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보통은 교통이 편리한 산북리 케이블카 정류소로 원점회귀한다. 걸어서 하산할 경우 용문골로 내려가서 찻길을 따라 산북리 집단시설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할 경우 용문굴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진 사면길을 따라 케이블카 정류소로 돌아가면 된다.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라고 하는데 ‘하늘을 어루만질 만큼 높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상에는 거창한 생김새의 개척탑이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서 올라왔던 길을 되밟아 케이블카 정류소로 내려간다.

 

북쪽으로 능선을 밟아 낙조대로 간다. 케이블카 갈림길을 지나면 비교적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다. 바위산답게 능선 곳곳에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바위가 있다. 낙조산장을 지나면 대둔산의 뒷모습이 보이는 낙조대다. 용문굴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면길을 이어가면 산행을 시작했던 케이블카 정류소다. 상부 케이블카 정류소에서 마천대에 올라 낙조대와 용문굴을 거쳐 케이블카 정류소로 돌아오는 코스는 4.2km에 3~4시간 걸린다.

 

태고사.


주변 관광지

이치전적지 이치전적지梨峙戰蹟地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옛 싸움터로 전북기념물 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치梨峙는 대둔산 기슭인 운주와 진산 사이의 고개로 완주와 금산의 군계이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왜군이 전주성을 공략하기 위해 침입했고, 이에 광주목사 권율은 이치의 험한 지세를 이용해 물리쳤다. 이치전적지에는 권율權慄(1537~1599) 장군의 승전을 찬양하는 이치 대첩비가 세워져 있다.

 

태고사 대둔산의 해발고도 877.7m 마천대 능선에 있는 사찰로,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원효가 12승지의 하나로 꼽은 명당으로, 한때는 대웅전만 72칸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 인도산印度産 향근목으로 만든 불상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 태고사를 끼고 낙조대에 오르면 대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맛집·별미·특산물

논산 딸기 논산의 특산물 딸기는 50여 년의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조건 속에 천적과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어 맛과 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논산딸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논산청정딸기 산업특구가 ‘우수특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둔산의 맛집 대둔산 입구 집단시설지구에 산채비빔밥, 파전, 인삼튀김, 동동주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소문난전주식당(063-263-9358), 전주고향식당(063-263-9151), 전주식당(063-263-3473) 등이 있다. 대둔산온천관광호텔(263-1260)에서 숙식이 가능하다.

 

교통 정보

대전 서부터미널에서 대둔산행 버스가 하루 3회(07:45, 13:20, 17:30) 운행한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행 버스는 하루 8회(06:30~18:30)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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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걷기 좋은 길

월간산 추천, 2021년 11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글 서현우 기자 사진 입력 2021.11.01 10:11 | 수정 2021.11.01 10:20 강화군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오래전부터 강화는 나라의 안전을 지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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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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