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4월 걷기 좋은 길 4월 추천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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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22. 3. 31.

월간산 추천, 4월에 걷기 좋은 길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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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01 10:11

 

문경 새재넘어 소조령길 1코스 문경새재길


봄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4월의 아름다움을 고려하면 문경새재는 사실 조금은 소박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경새재길이 걸을 가치가 있는 것은 단순 볼거리가 아닌 우리네 역사가 있고, 유구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옛길박물관에서 시작해 조령산과 주흘산을 넘어 충렬사까지 이르는 전체 코스 36km는 어디나 부담 없이 걷기 좋다.
특히 코스 시작점이자 길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 박물관인 옛길박물관이 최근 85억 6,000만 원을 들여 2023년 말까지 전시공간을 새롭게 증축 및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하니 바뀌기 전 옛 박물관의 모습을 기억에 담아두려면 지금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코스 옛길박물관~제1관문~제2관문~제3관문(문경새재 도립공원)~ 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마을
거리 8.9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강릉 대관령 너머길 1코스 대관령옛길


강릉 대관령 고개를 따라 이어진 대관령옛길은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영동과 영서의 관문 역할을 하던 이 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 이이의 손을 잡고 넘던 길이며,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의 영감을 받고, 또 김홍도가 풍경에 취해 산수화를 그리던 유서 깊은 옛길이다.


역사적 위인들의 숨결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품으며 걸을 수 있어 더 좋다. 

또한 코스 중간에 단오제의 주신을 모신 국사성황당이나 옛 주막을 복원한 초가집 등 흥미로운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코스 대관령휴게소~풍해조림지~ 국사성황당~ 반정~옛주막 터~ 우주선화장실~ 어흘리~바우길 게스트하우스
거리 14.3km  소요시간 6시간

 

서울 서울숲남산나들길


서울숲에서 시작해 응봉공원,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코스다.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헤매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숲은 면적만 115만㎡에 달하며 5개의 테마공원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응봉공원은 초봄 무렵이면 노란 개나리로 뒤덮여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곳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봉우리인 덕에 상쾌한 조망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동구, 중랑구, 강남구, 송파구 일대의 모습은 서울 최고의 조망이라고 하는 N서울타워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야경 촬영지로도 이름이 높다.


코스 서울숲~응봉공원~금호산~ 매봉산~남산
거리 8.8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여수 하화도 꽃섬길


‘하화도 꽃섬길’은 우리 말로 표현하면 ‘아랫 꽃섬’이다. 

바다를 벗 삼아 섬을 한 바퀴 도는 구간으로 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부추꽃, 원추리 등 온갖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꽃섬길은 총 5.7km로,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험한 코스는 나무계단으로 오르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충분히 완주할 수 있는 둘레길이다.


하화도는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22km, 상화도에서 남동쪽으로 1km 지점에 있는 섬.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과 백야도선착장에서 운항하는 배를 타야 한다.


코스 선착장~휴게정자~순넘밭넘 구절초공원~ 큰산전망대~깻넘전망대~꽃섬다리~큰굴삼거리~막산전망대~큰굴삼거리~애림민야생화공원~선착장
거리 5.7km  소요시간 3시간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4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Copyrights ⓒ 월간산.

 

고즈넉한 사찰로 향하는 동백꽃 길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백련사 동백나무 숲은 우리나라 10대 산사진입로로 꼽힌다. 

백련사로 향하는 길목에 1천5백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해 봄이면 선홍빛 동백꽃이 절경을 이루기 때문. 나무 위에 핀 모습도 아름답지만 낙화했을 때 모습이 백미라는 동백꽃, 백련사에서는 3월 말 만개해 경치가 절정을 이룬다.

강진읍에서 4㎞ 떨어진 만덕산에 위치한 백련사는 고려시대 원묘국사가 백련결사를 일으켰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백련사 동백림은 우리나라의 난온대 지방을 대표하는 나무인 동백나무가 집단적으로 자라는 지역일 뿐 아니라,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문화적 장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 다산초당으로 가는 오솔길은 옛날 다산이 백련사를 왕래할 때 이용하던 길로 알려져 있다. 백련사에서는 다산이 즐겨 마셨다는 ‘떡차’를 맛볼 수 있다. 절구에 넣어 떡처럼 찧어 만든다는 이 차는 짧게는 20일, 길게는 몇 해를 두고 발효하는데 시간과 정성만큼이나 깊은 맛을 낸다.

꽃 관광 적기 3월 초순~4월 초순
주소 전남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길 125
문의 강진군 문화관광과 061-430-3312
출처 : 여성조선

 

월간산 추천, 4월에 걷기 좋은 길 4월 추천여행지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입력 2021.04.01 10:38

 

부천둘레길 1코스 향토문화유적길

경기도 부천시 외곽의 산과 공원, 들판과 하천을 연결한 테마길인 부천둘레길. 그중 1코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숲길을 따라 걸으며, 숲 생태와 향토유적을 탐방하기에 좋은 길이다.

 

특히 4월이면 길 후반부에서 만나는 부천의 대표산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만발한 진달래 군락의 아름다운 향연을 향유할 수 있다.

 

길은 청동기, 철기시대 유적지인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도 봄철 철쭉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코스를 따르면 선사시대 제사 유적인 적석환구유구,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의 다섯째 딸 경숙옹주 묘 등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길이 황토길이라 걷기 편하며, 죽은 나무를 장승처럼 세워 놓은 쉼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코스 고강선사유적지~경숙옹주묘~까치울정수장~부천무릉도원수목원~청소년수련관~진달래동산~원미정~소사역 거리 9km

 

괴산 충청도양반길 1코스, 2-1코스

 

아름다운 괴산호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충청도양반길은 ‘산막이옛길’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정확히는 충청도양반길 1코스의 일부 구간이 산막이옛길과 겹치며, 나머지는 충청도양반길의 부속 코스들이다.

산막이는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주변 산이 둘러싸여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 길은 현재도 여전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담당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졌다.

숲속 흔들다리 코스부터 재간 넘치는 조각품과 오밀조밀한 연못, 그리고 이 모두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괴산호까지 하나라도 놓치기 아까운 풍광들이 이어진다.

 

강 사이로 마주보는 사모바위(신랑바위)와 선유대족두리바위(신부바위)를 보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견우와 직녀가 생각난다. 4월의 달천은 한 폭의 풍경화 같아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된다.

 

코스 괴산댐~산막이옛길~갈론마을~양반길출렁다리~운교리목교~덕평삼거리 거리 14.5km

 

이천 원적산둘레길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매년 4월이면 경기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상춘객들에게 인기를 모은 축제가 바로 이천 산수유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 산수유도 핀다.

 

이 산수유를 한적하게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원적산둘레길이다.

이천 정개산과 원적산의 임도를 이용해 조성된 둘레길은 노선 폭이 넓고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길이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둘레길 코스는 신둔면 넉고개에서 출발해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산수유마을 입구부터는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산수유둘레길이 이어져 산수유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산수유는 4월 초부터 노란 물결로 일렁인다. 코스 거리가 길어 부담되는 여행객은 산수유 꽃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산수유둘레길만 이용할 수도 있다.

 

코스 주차장~범바위 약수터~작은재골~도리봉~미금골~원적들~낙수재~육괴정~산수유마을 입구 거리 10.7km

 

무주 금강변 마실길

 

금강변 마실길은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시작해 대소마을~벼룻길~굴암삼거리~용포교~서면마을까지 19km 거리다. 산을 넘거나 하는 구간은 없지만 완주하려면 5~6시간 정도 걸린다.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대소마을부터 걷기 시작해 벼룻길~굴암삼거리~용포교(요대마을)까지만 걸어도 좋다.

 

이 길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특히 금강 벼랑을 따라 걷는 벼룻길은 봄이면 지루할 틈이 없는 길로 먼 길 마다치 않고 찾아온 걷기꾼에게 금강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벼루’는 ‘벼랑’의 사투리다. 이곳 주민들은 ‘보뚝길’이라고도 부른다.

 

벼룻길에서 가장 볼거리는 각시바위다. 강 건너 봉길마을에 살던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다 못 견뎌 하늘로 올라가다가 돌로 변했다고 하며, 선녀가 옷을 잃어버려 바위로 굳었다고도 하는 바위다.

그 모양새를 보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다.

 

코스 도소마을~대문바위~부남면소재지~벼룻길~각시바위~상굴암마을~굴암삼거리~잠두마을~요대마을~남대천~서면마을 거리 19km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opyrights ⓒ 월간산.

 

[Season Special] 4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4.10 17:29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따뜻한 완연한 봄이다.

걷기길에도 봄이 내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붐비는 도시를 피해서 한적한 곳에서 등산이나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4월에 걷기 좋은 길은 봄꽃, 봄강, 봄바다를 각각 즐길 수 있는 곳들로 선정했다.

봄꽃길은 개나리와 동백꽃이 피는 바다백리길과 유채꽃, 진달래꽃이 피는 청산도 슬로길이다.

봄강길은 여주 지역을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여강길이다. 강릉 바우길 8구간은 봄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자세한 정보는 월간<山> 홈페이지 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동백꽃 활짝 피는 매물도 해품길

바다백리길은 남해바다에 넓게 펼쳐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조성된 걷기길이다. 

국립공원 측에서 섬 6개를 연결해 만들었다. 1구간이 미륵도 달아길, 2구간이 한산도 역사길, 3구간이 비진도 산호길, 4구간이 연대도 지겟길, 5구간이 매물도 해품길, 6구간이 소매물도 등대길이다.

어느 구간이나 봄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으나 추천하는 길은 매물도 해품길이다. 

선착장이 있는 당금마을이나 대항마을에서 출발해 섬을 한 바퀴 도는 5.4km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 가득 바다海를 품으며 걸을 수 있다고 해서 해품길로 명명됐다고 한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수리바위 등 기암절벽은 물론, 몽돌해변과 숲길을 번갈아가며 걸을 수 있다. 또한 기상이 좋으면 섬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210m)에서 대마도도 보인다고 한다.

 

매물도에서 약 1km 떨어진 소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특히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덮여 있어 길 곳곳에서 활짝 핀 동백꽃을 만나볼 수 있다.


완도 청산도 슬로길
유채꽃 만발… 슬로걷기 축제는 취소

청산도 슬로길은 만발한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총 11개 코스, 42km로 이뤄져 있으며 도청항에서 1코스가 시작돼 시계 반대방향으로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1~5코스다. 1코스는 슬로길에서 가장 화려하다. 

청산도에서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곳도 1코스다. 

1코스 말미의 초분이 있는 화랑포 앞 삼거리에서는 해안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생략하고 바로 2코스로 가는 것이 낫다. 

3코스는 가깝게 지날 수 있는 길을 골목과 차도로 둘러가는 것 같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다. 

4코스는 소나무숲과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5코스의 보적산 범바위는 경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절경은 청산도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길은 범바위 주차장에서 공룡알해변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선 공룡알처럼 매끄럽고 큰 바위로 가득한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매년 4월 한 달간 개최되는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소됐다.

 

여주 여강길
세종대왕릉 지나는 ‘왕의 숲길’

여강길은 여주 지역을 흐르는 남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걷기길이다. 

예부터 여주 사람들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여강’이라고 애정을 담아 불렀다고 한다. 

1구간 옛나루터길 15.3km, 2구간 세물머리길 19.7km, 3구간 바위늪구비길 14km, 4구간 5일장터길 12.4km까지 총 61.4km의 긴 코스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세종대왕릉역에서 시작되는 4코스다. 

신륵사에서 세종대왕릉까지 이어진 기존 구간을 강릉선이 개통되며 세종대왕릉역에서 걸을 수 있도록 늘렸다. 

여강길 4코스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대로사, 여주중앙로, 영월루, 신륵사 같은 명소를 자연스럽게 거칠 수 있어 걷기와 여주 여행을 겸할 수 있다.

특히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으로 가는 ‘왕의 숲길’은 숙종·영조·정조 임금이 두 선왕의 참배를 위해 직접 걸었던 길이다. 

신륵사 쪽 여강길에서 바라본 영월루는 남한강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경관을 자아내 사진 명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릉 바우길 8구간

봄바람 따라 파도치는 동해바다 조망

강릉 바우길 8구간은 안인항에서 출발해 괘방산을 지나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9.4km의 길이다. 

바우길 17개 구간 중 가장 바다를 시원하고, 감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로 꼽힌다. 

해파랑길 36구간이기도 하며, 산 위에서 동해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린다 하여 ‘산 우(강원도 사투리로 ‘위’란 뜻)에 바닷길’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길과 봄이면 꽃을 피우는 진달래 군락에 짙푸른 동해바다까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들머리에서 삼우봉까지 줄곧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고 길도 좋아서 약간 땀이 날 정도의 난이도다.

전망은 활공장이 가장 좋고 삼우봉도 볼 만하다.

괘방산 정상은 방송시설 때문에 출입금지, 우회로를 따른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괘방산 정상 이후로는 오리나무 숲이 조망을 대신한다.
 
Copyrights ⓒ 월간산.

 

[Season Special] 4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글 서현우 기자 입력 2020.03.25 18:10
 

울릉도.

 

춘풍이 분다. 봄의 전령들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린다.

여느 해와 같다면 전국 각지에서 봄꽃축제가 성황을 이뤄야 할 4월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의 축제들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려고 애쓰다 보니 최근 자연스럽게 각광받는 여행지가 있다.

사람도 없고, 코로나19도 없고, 오직 봄만 있는 곳, 바로 섬이다.

물론 지역 주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발열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접촉이 우려될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야겠다.

울릉도
강릉서 배편 운항되는 성수기 시작

태고의 원시림이 우거져 있는 울릉도는 4월부터 강릉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운항되며 관광성수기가 시작된다.

신생대 화산작용으로 형성돼 섬 곳곳에서 무수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으며, 울릉국화·섬백리향·향나무 등 고유의 생태자원도 풍부하다.

특히 2018년 12월 미개설 구간이던 내수전 전망대~섬목 구간(4.75km)이 개통돼 섬을 차량으로 한 바퀴 돌 수 있어 울릉도 관광의 편의성이 대폭 늘어났다.

이 구간이 개통되기 전엔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으나 이젠 단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죽도竹島, 관음도, 삼선암, 송곳봉 등 울릉도 동북쪽에 위치한 유명 명소들에 대한 접근성도 대폭 개선됐다.

수토역사전시관이나 독도박물관, 거북바위와 향나무 자생지 등 유명한 볼거리들이 넘쳐나지만 4월의 울릉도는 역시나 먹거리다. 

겨울 동안 채취한 고로쇠 수액과 함께 울릉도 특산품인 명이나물, 전호나물, 섬쑥부쟁이(부지깽이)로 차린 향긋한 나물밥을 먹으면 맛도 건강도 모두 챙길 수 있다.

 

영흥도.

영흥도
인천 야경 감상 명소

인천시 옹진군의 영흥도는 연륙교 덕분에 접근이 쉽지만 외떨어진 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화호 남쪽에 위치한 대부도 서쪽 바다 건너에 자리해 있으며, 2001년 선재도와 연결된 다리가 개통됐다.

육지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게 된 섬이다.

명소는 십리포해수욕장이다. 약 4㎞의 왕모래와 자갈이 섞인 해변, 1㎞의 고운 모래밭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야간에는 인천광역시의 불빛이 보여 장관을 이룬다.

해변 서쪽으로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다. 또한 미국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 33’ 중 1위를 차지한 목섬이 영흥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영흥도 내 식당에서는 봄 제철 음식인 주꾸미를 맛 볼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하면 배낚시를 통해 직접 낚아 볼 수도 있다.

 

거문도.

거문도
‘금잔옥대’ 수선화 피는 봄꽃의 섬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서도·동도·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도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해 거문도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섬 안에는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 당시 이곳에서 사망한 영국군 수군묘비와 영국군이 설치한 해밀턴 테니스장(국내 1호 테니스 전래지), 거문도해수욕장과 한나라 시대 오수전이 발견된 서도해수욕장, 신지끼라는 인어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신지끼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거문도의 봄은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 무척 아름답다. 

수선화, 유채꽃, 동백이 섬 전역에 만발한다. 특히 거문도의 야생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흰색 꽃잎에 컵 모양의 노란색 부화관이 조화를 이뤄 ‘금잔옥대金盞玉臺’라고도 불린다.

평일도(금일도)

평일도(금일도)
자전거 타기 좋은 평화의 섬

전남 완도군에 속한 이 섬은 안개가 많아 사람이 정착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외침을 받지 않고 평안하고 온화한 날이 계속돼, 이의 영속을 바라는 뜻으로 ‘평일도平日島’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흔히 금일도金日島라고도 불린다.

특히 차량은 적고 찻길은 잘 정비돼 있어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이상적이다. 해당화 군락지와 해송림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섬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고, 해안을 달리며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도 있다.

평일도의 특산품은 다시마. 이곳은 국내 최대의 다시마 산지로, 우리나라 다시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금일도가 다시마로 유명해진 것은 양식업에 적합한 환경이 한 몫을 했다. 외해의 맑고 차가운 해수가 유입되어 다시마 생장에 유리한데다, 크고 작은 섬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거친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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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여행지] 거창 덕천서원, 스러져가는 것의 품격
글 신준범 차장대우 사진 거창군청 기사 스크랩 이메일로 기사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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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2 09:35


거창읍 망덕산 기슭, 서원 호숫가 벚꽃 자생지

 

흐드러지게 핀 거창 덕천서원 벚꽃.


미인박명은 벚꽃을 두고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도가 지나치게 아름다워, 비나 바람이 시기하여 그토록 빨리 지는 것인지 모른다. 

벚꽃의 백미는 낙화다. 이토록 격조 있는 황홀한 몰락은 어떤 미인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지의 미학이다. 

봄꽃 구경의 첫 손가락에 벚꽃을 꼽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행여 경남 거창을 찾았다면, 마음 단속을 단단히 해야 한다. 곳곳에 화사하게 핀 절세미인의 유혹에, 외통수 연애에 빠져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두산 산행은 벚꽃으로 마무리해야 해피엔딩이다. 

거창엔 벚나무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덕천서원을 추천할 만하다. 

우두산에서 20km 떨어진 덕천서원은 거창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장점이라면 꽃이 조용하다는 것. 수다스러운 꽃이 어디 있겠냐마는 꽃놀이 인파로 북적이는 진해와 섬진강변에 비해 유명세가 덜해 거리두기가 가능하다.


덕천서원은 거창읍내의 남서쪽에 자리한 망덕산 기슭에 있다. 

거창읍내에서 3km 거리이기에 접근이 수월하다. 산청과 청주에도 같은 이름의 서원이 있으므로, 내비게이션에 입력할 땐 주소(거창읍 장팔길 594)로 목적지를 확인해야 한다.


영천 이씨 종중 소유인 덕천서원은 1979년 영천 이씨 후손인 이학두씨가 선조들을 기려 부지 3만3,000여 ㎡에 조성했다. 

정면 4칸·측면 1칸 규모의 덕천서원과 낙남재, 성인사, 대앙정, 금성대군 정민공 신도비, 낙남처사 신도비, 호산정, 연못, 호산 이학두 선생 행적비, 정민공 금성대군 기념탑, 충장공 대전 이선생 기념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에서 본 덕천서원을 가득 채운 벚꽃.


감당 어려운 덕천서원 봄바람
덕천서원 벚꽃은 3월 말경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백과 목련이 있어 벚꽃 개화 전에 찾더라도 섭섭하지 않게 손님맞이를 한다. 

목련은 흰 목련과 자목련 둘 다 있다. 

주먹보다 크게 와락 피는 특유의 씨알 굵은 낭만을 색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벚꽃까지 조화를 이루면 대충 찍더라도 SNS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게 된다.


나무와 서원만 있었다면 심심했을 것이다. 작은 호수와 망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있어 벚꽃과 은은한 조화를 이룬다. 호숫가에 자리한 팔각정에 올라가면 봄의 한가운데에 서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봄이 화사한 건 벚꽃 때문인지도 모른다. 무리지어 폭발적으로 피어난 벚꽃을 보고서야 비로소 봄임을 실감하는 것이 한국인의 DNA라, 벚꽃 자생지에 가장 많은 상춘객이 몰리는 것인지 모른다.


덕천서원에 바람이 분다면 제 아무리 무뚝뚝한 사내라도 감당치 못할 게다. 연분홍 꽃비에 취해 정신 줄 놓지 않고선 떠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봄날의 우두산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법, 덕천서원 벚꽃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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