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오천항의 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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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21. 10. 28.

업무차 

보령화력에서 업무를 마치고 나오는 아침 

오천항에 짙은 해무가 가득했다

읍내에 들어서도 안개는 걷히지 않고 바다의 해무는 심해졌다. 

 

문득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이 떠올랐다.

 

무진 물론 그곳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소설속의 지명이다.

김승옥의 단편 무진기행은 그의 고향 순천,

그 순천만 앞바다의 안개와 둑방 길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무진... 안개가 많은 포구?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 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  - 무진 기행中에서- 

 

귀가하여 동네에서 가을속으로 자전거를 탔다 

 

간월도에 들려서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암도 둘러보다

내일은 휴일전 즐거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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