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

홍천강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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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2022. 3. 5.

홍천강 트레킹 [2022 03 05 토요일]

이른 아침 홍천강 강가를 걷다.

 

46년 전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기에 산골짝 이 골 저 골 강물 구비구비마다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20대 푸른 제복을 입고 3년간 풋풋했던 청춘을 함께했던 홍천강.

 

걷기 예찬

걸으려면 몇 시간이던 몇 주건, 혹은 몇 달이건 우선은 집을 나서서 모든 역사는 뒤에 남긴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걷기는 시간을 충분히 차지하되 느릿 느릿 차지하는 일이다.

걷기는 삶의 의욕을 꺽는 현대의 그 절대적인 필요성들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다. 

 

걷기는 안락한 소파와 포근한 침대를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 찰스 디킨스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걷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어서

즐거운 상황에서든 복잡하게 일이 꼬인 상황에서든 서두르지 않고 적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길을 걷는 사람은 기회를 만들어 가는 예술가이다. 

 

여행은 

한 발짝을 내디딜때 마다 보다 멀리 밀어내는 통로이자 저편에 도달하려는 노력이다.

 

보행자는 결코 도달하지 않는다. 늘 지나 갈 뿐이다.

 

오랜 시간 호젓하게 걸어도 절대 외롭지 않다. 

오히려 떼를 지어 걷다가 뼈저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 나는 고독만큼 함께하기 좋은 동반자를 본적이 없다" - 소로

 

땅은 언제나 살아있고 관능적이다.

산, 바위, 사막, 별들, 어둠, 인간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여행자와 함께 움직이며 공명한다.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어느 길 어디가 되었든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바로 그 장소가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 행복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 아니면 다른 어떤 세상에서라도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하라.  -존 뮤어 

 

걷기는 정체성의 구속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사회의 익숙한 골조 밖에서는 더 이상 자신의 얼굴, 이름, 개성, 사회적 지위 등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걷기는 나다워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압박과 사회적 그리고 개인적 책임감으로 인한 긴장을 풀어준다.

 

걸으면 감각이 깨어나고 머리가 맑아진다 

잊힐건 잊히고, 지워질건 지워진다. 

머리가 가벼워지면서 새로운 생각이 채워질 공간이 넓어진다. 

 

도보여행자에게는 신발이 전부다.

모자니 셔츠니 명예니 덕목이니 하는 것은 모두 그다음의 문제다.

 

걷기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에 몸을 맡기면서 신성함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지구는 둥글다. 그러므로 그 지구를 태연한 마음으로 한 바퀴 돌고 나면 우리는 어느 날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하여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다비드 르 브르통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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