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농부의 아내

느리게 살기 ^^ 게으른 농부의 즐거운 농장 (블루베리와 포도)

게으른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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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

2010. 9. 30.

몇사람이 물었습니다.

왜 블로그 이름이 '게으른 농부의 아내'이냐고.

게으른게 농부냐, 아내냐? ㅋㅋ

an idle wife of farmer가 아니고  an idle farmer's wife 이죠.

(근데 실은 제가 무지하게 게으릅니다. ㅋㅋㅋ)

 

남편이 귀농을 결심하면서 '게으른 농부가 되고싶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 말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별명을 '게으른 농부'로 사용하는 귀농인 모임 카페에서

어떤 분은 좀 부정적인 이름이니 바꿔보면 어떠냐고 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친구 부인은 '게으른 농부의 아내 = 돈 못버는 남편을 둔 불쌍한 아내'라고 했답니다. ^.^;;

그렇지만...

우리는 게으르다는 것을  할 일안하고 놀고 먹는 늘어진 상태를 이야기 한 것이 아닙니다.

남편은

느리게 살고 싶다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아둥바둥 큰 돈을 벌기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농사를 짓고 싶지 않다는 표현을

'게으른'으로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태평농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농사를 짓고 적게 벌어 적게 먹고 살자는 이야기지요.

대부분의 농민들은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짧게는 몇년에서 길게는 4,5십년 농사로 살아오신 분들을

우리는 흉내낼 용기도 없습니다.

우리가 과감히 도시생활을 접고 농사를 짓겠다고 내려온 건 '게으르게'살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게으름을 실천하며 산다는 건 어찌보면 이상적인 것만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람직하게 게으른 농부, 그리고 그 아내가 되기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디뎠는데

포기하기는 이르지요...

 

요즘

게으른 농부의 아내가 히스테리컬해가지고는 게으른 농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을 억제시키고 저만 마구 분비되는지...

빨리 콩을 수확해서 매일 콩밥에 콩자반, 두부를 해 먹어야겠습니다.

콩이 에스트로겐분비에 도움이 된다니까. (은근 콩팔기위한 사전 홍보???  ㅋㅋㅋ)

 

미안한 마음에...

내가 아무리 툴툴거리고 버럭버럭해도 받아주는 이쁜(?) 나의 '게으른 농부'(으~ 닭살~ )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아주 무덥고 비가 지긋지긋하게 내리던 날 낙화암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심하게 농촌스런 스타일이지요?  ㅎㅎㅎ

 

 

 

작년 11월에 제주 올레 길을 걸으러 갔었습니다. 6, 7, 10코스를 걸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좀 초췌해보이는군요...

올레길의 모티브가된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땡기게(^.^) 만드는

아주 행복한 여행이였지요.

올 가을에도 가고싶은데...

 

 저때만해도 배도 나오고 살이 좀 있었는데

시골생활 몇 달만에 살이 쪽 빠졌습니다.

6,7Kg이 빠졌습니다.

나는 자꾸 찌고 있는데...

불공평합니다.  ㅠ.ㅠ

바꾸자고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