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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다 2018. 11. 21. 02:15

     

     

     

     

    결혼하다, 혼인하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For your intelligent conversation : [결혼과 혼인은 무엇이 좋은 말일까요?]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는 엉뚱한 말에 밀려 본래의 우리말이 잊혀 가는 것이 있는데 그 가운데 바로 “혼인(婚姻)”도 그 하나로 지금은 모두가 “결혼(結婚)”이란 말을 쓰고 있지요. 뭐가 문제일까요? 먼저 혼인이란 말을 살펴보면 혼(婚)은 혼인할 "혼"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친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姻)은 "사위의 집"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혼인이란 말은 아내와 사위 곧 “남녀가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結婚)”이란 말은 인(姻)이 없음으로 남자가 장가간다는 뜻만 있고 여자가 시집가는 것에 대한 의미는 없습니다. 따라서 “혼인”에 견주면 “결혼”은 남녀차별적인 말이라 할 수 있지요. 
    “혼인”이란 말뿐이 아니라 우리 겨레는 혼인하는 시각도 양을 대표하는 해와 음을 대표하는 달이 만나는 시각(해와 달은 하루에 새벽과 저녁 두 번 만난다) 가운데 저녁 시간인 유(酉)시 곧, 5시에서 7시 사이에 치렀는데 이는 음과 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하려는 철학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남녀의 짝을 배필(配匹)이라고 하는데 이는 유(酉)시에 나(己)의 짝(配)을 맞이한다는 뜻이 들어있지요.  

    그런데 전통혼례에서 남녀가 맞절을 할 때 여자는 두 번씩 두 차례 남자는 한 번씩 두 차례 절을 하는 것을 보고 남녀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양이므로 양의 기본수가 1이며, 여자는 음으로 음의 기본수가 2인데 통과의례 같은 큰 의식에서는 기본회수의 갑절을 하는 것이므로 남자는 1의 두 배인 두 번을 여자는 2의 두 배인 네 번을 하는 것이지 여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특히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혼인을 하고 나면 부부 사이의 나이 차이는 의미가 없어지고 부부가 그 격이 같아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부간에는 말부터 존대하게 하여 서로를 존중하도록 하였지요. 부부가 서로를 높이면 부부의 격이 함께 올라가고 서로를 업신여기면 부부의 격이 함께 떨어진다고 여긴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겨 아무 생각 없이 뚝딱 해치우는 서구식 결혼식에 견주어 우리의 전통혼례는 참으로 깊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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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본래 다른 뜻이었습니다.
     
    오늘날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동일한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즉 marriage 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다른 뜻이었습니다. 즉 <혼인하다>는 오늘날 쓰이고 있는 것과 같은 의미였지만 <결혼하다>는 다른 뜻이었습니다.
     
    "철수가 복동이와 결혼하였다"란 말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 문장의 의미는 "철수"의 자손과 "복동"의 자손이 "혼인"할 것을 결정하였다는 뜻이었습니다. 따라서 남자와 남자, 그리고 여자와 여자끼리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결혼하다>가 오늘날 남여 혼인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 국어에 들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예식장에 "결혼예식장"과 "혼인예식장"이란 명칭이 다 보이지요?
     <혼인하다>란 뜻은 "혼"은 "십부집"을 말하고 "인"은 신랑집을 말한 데에 기인합니다. 옛날에 혼인을 할 때에는 신랑이 "혼" 즉 신부 집으로 먼저 가서 예식을 올립니다. 즉 "장가"(장인의집)를 가지요. 그리고 사흘 뒤에 신부를 데리고 "인"(즉 신랑집)으로 옵니다. 즉 신부는 "시집"을 가지요. 그래서 "장가가고 시집간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자료제공] 위의 내용은 http://cafe.daum.net/ohohmyhalf 의 내용을 참고, 발췌한 것입니다.

     

     

     

     

    또다른 비슷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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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과 혼인의 차이


     


    혼과 인

     

    혼인은 그 자체로 한 단어가 아니라, 한 음절 한 음절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한문은 원래 기본적으로 한 음절이 독립적입니다. 그래서 혼인은 혼과 인으로 나누어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풀이가 있는데 알아보기로 하지요.


    혼인이나 결혼의 혼(婚)은 '어두울 혼(昏)'과 발음도 같고 글자 구성도 거의 비슷합니다. 어두울 혼에 계집 녀(女)가 붙은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이것을 보면, 혼이 저녁에 이루어지는 예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두울 때 예식을 거행하는 이유는 음양오행론에 따른 것으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저녁은 황혼이 그렇듯이 밝은 해가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하루에는 두 번 밝음과 어둠이 극적으로 만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새벽과 황혼입니다. 새벽은 어둠이 물러가고 밝음이 시작되고, 황혼은 그 반대라는 점이 다릅니다. 모두 양과 음이 뚜렷하게 교접하는 때입니다.


    음양은 인간에게 남자는 양, 여자는 음으로 나타납니다. 혼인은 음양이 교접하는 일을 말합니다. 양이 음에게 내려가는 시기를 혼인이 거행되는 시기로 본 것입니다. 만일 새벽이라면 양이 상승하는 시기가 되겠죠. 양이 상승하게 되면 음은 하강하게 됩니다. 그러면 둘 사이에 순환이 없게 됩니다. 양은 올라가기만 하고 음은 가라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은 아래로 내려오고 음은 위로 올라가야 순환이 됩니다.


    또한 이런 의미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음과 양이 순환하고 그 때문에 접촉되고 교제하게 됩니다. 또한 양이 음에게 내려가거나, 음이 양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은밀한 성적 기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새벽에 혼인해서 잠자리에 들 수야 없는 일 아니겠어요?


    혼이 그렇다고 하면 인은 어떤가요? 인(姻)은 인(因)입니다. '말미암다'는 뜻이지요. 원인이라고 말할 때의 인입니다. 인은 독립적인 의미가 아니라 의존적인 개념입니다. 곧 부인은 남편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미는 억지라기보다는 옛 문헌에서 잘 쓰였던 말입니다. 부부를 나타낼 때 혼과 인으로 나타낸 것이지요. 남편과 부인을 혼과 인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혼을 남자의 입장에서 '장가든다'로 이해하고, 여자의 입장에서 인을 '시집간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집장가간다'는 말에는 남녀의 측면이 모두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점에 주목해서 결혼이라는 말은 혼인 가운데 인을 빼버린, 그러므로 여자의 입장을 지운 좋지 않은 말이라는 견해가 나오게 됩니다.


    결혼

     

    요즘은 혼인이라는 말보다는 결혼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결혼이라는 말은 성차별적인 말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결혼에는 혼만 들어 있기 때문에 남자가 장가가는 것만 나타내고 여자의 경우는 부속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럼 결혼이라는 말은 예전에도 쓰인 것일까요, 아니면 최근에 등장한 말일까요?


    결혼이라는 말은 고려시대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왕조가 세워지기 100년 전쯤에 고려는 몽골의 간섭을 심하게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몽골은 혼인하지 않은 고려의 여자들을 요구했습니다. 힘이 없었던 조정에서는 관청을 설치하여 몽골에 보낼 여자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매우 부끄러운 역사의 한 장면인데, 이때 설치한 관청 이름이 '결혼도감'입니다. 도감은 관공서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결혼이라는 말이 예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혼이 혼인을 대표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매우 불쾌한 역사의 한 장면이지만, 그렇다고 남녀를 차별하는 뜻이 글자 속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자들을 국가 간에 물건처럼 팔고 사는, 인권을 유린하는 상황이 있을 뿐입니다.


    결혼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맥락보다는 일본의 맥락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시아의 근대화는 일본이 주도했습니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서양의 근대 문명이 산출한 말들을 번역해서 동아시아에 소개한 일이 있습니다. 이때 일본이 만들어낸 번역어는 한자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서양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쓰고 있는 물리학, 심리학, 철학, 경제 등과 같은 말은 서양의 피직스(physics), 사이콜로지(psychology), 필로소피(philosophy), 이코노미(economy) 등을 번역하면서 조어된 것입니다.

    결혼도 일본식 한자에 서양의 매리지(marriage), 웨딩(wedding) 등이 담고 있는 의미가 중첩되어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은 결(結)에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두 집안이 되었든 두 남녀가 되었든 이제는 '결합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마찬가지로 결혼을 뜻하는 영어의 대표적인 단어인 매리지, 웨딩 같은 말들도, 매리지는 '남편 또는 신부를 얻다'라는 라틴말에서 온 것이고, 요즘 잘 쓰는 웨딩은 '저당잡히다', '약속하다'라는 좀 노골적인 뜻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결혼의 '계약'이나 '약조' 같은 의미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신랑이 신부에게 약속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신랑이 신부의 아버지와 약속한다는 것이 원래의 의미입니다. 신랑이 신부 아버지에게 돈이나 물건을 지불하고 신부를 샀던 앵글로색슨족의 관습을 나타내는 좀 불쾌한 말입니다.


    이 밖에도 넙셜(nuptial)이라는 좀 점잖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실은 신부와 처녀를 뜻하는 옛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결혼이 굳이 남녀 차별의 관점을 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인이라는 말을 썼다고 해서 남녀를 차별하지 않은 역사라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결혼은 일본식 문맥과 서양식 문맥이 혼합된, 혼인에 비해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는 말이지만, 남녀 차별을 이유로 몰아세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말들을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혼인이 좋은 말이니 이것을 쓰자는 주장에는 남녀 차별에 대한 저항, 더 나아가서 인간 존중이라는 숭고한 생각이 들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