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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김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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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사랑방

2010. 4. 29.

김순원 (女)

1961년 KBS 4기

출연작 : '미워도 다시 한번'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엄마없는 하늘아래' '플란다스의 개' '집없는 소년' '엄마찾아 삼만리' '보물섬' '이상한 나라의 폴' '2020원더키디' 등 다수.



아래 올린 '미워도 다시한번'에 나오는 '영신'역의 목소리가 바로 이분이시죠.

지금은 활동하지 않으셔서 (요즘 청소년들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 한국영화에서 고은정님이 당대 유명한 여배우들의 목소리를 섭렵하셨던 것처럼, 주인공 소년역할은 이분이 전부 도맡아 하셨다고 보면 됩니다.

70년대에는 이분을 빼고는 아역더빙에 대해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라해도 과언이 아니셨거든요.

물론 다른 분들도 계셨지만, 김순원님의 아성은 너무나 찬란했었죠.

그리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옥희'역을 하신줄 알았는데 김형옥님게서 하셨다는 군요...

 

이런 실수를... 제가 어릴때 본 기억밖에 없어서... 죄송하옵니다. 김형옥님...      

 

옥희 진짜~진짜~ 귀여웠어요~~~


정말 많은 작품에서 주인공 역을 하셨지만, 아무래도 가~장~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플란다스의 개>죠.



(김순원님의 더빙판은 역시 너무 오래돼서 구하기가 어렵군요....)


정말 저의 어린시절에 너무너무x100 큰 감동과 슬픔을 주었던 불후의 명작입니다.  

어릴때 언니랑 저랑 마지막회를 보면서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김순원님이 인터뷰하실 때, '네로'는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랑, 마지막회 연기하시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전 <플란다스의 개>가 DVD로 나왔을 때, 언니에게 선물로 보내주기전에 한번 다시 쭉 봤는데...

아... 세월이 흘렀는데도 역시 감동은 줄어들지가 않더군요. 이 나이에도 또 눈물이 나더라고요...



<플란다스의 개>만큼이나 또 감명깊게 본 작품이 <집없는 소년>의 '레미'와  <보물섬>이었죠.


고아였던 '레미'가 양부에게 팔려 할아버지와 떠돌다가 할아버지와도 헤어져 고생고생하며 살아가는 것도 슬펐고,

나중엔 부잣집 아들이었다는 출생의 비밀도 나오고... 특히 데자키 오사무의 작화가 참 멋있어서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보물섬>도 데자키 오사무의 작화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 

보물을 찾기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 거기에 외다리 실버의 카리스마... 크~~~ ^^ 

하지만 내용을 이끌어가는 중심은 역시 소년 히어로 '짐 호킨스'- 김순원님이셨죠.



보물섬 오프닝



보물섬 명장면 (김관철님의 실버 버전입니다)

 


보물섬 명장면 (김용식님의 실버 버전입니다)



<엄마찾아 삼만리>도 재밌게 봤습니다만 너무 길어져서 나중엔 지루해져 마지막회를 못봤습니다. -.-;;;

그 당시에는 어린이 만화영화 내용이 다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나중에 식상해지는 바람에... (뻑하면 엄마 찾아 헤매는...)



아, 그리구 <이상한 나라의 폴>도 절대 빼놓을 수 없죠. 대마왕 손아귀에 니나를 구해내자~ ♬



개구쟁이 스머프에서는 익살이를 하셨을때도 어찌나 잘 어울리시던지... (폭발 선물상자를 선물하는)



또 당시에 이현세 만화가 뜨면서 까치의 날개에서 까치도 하셨었죠.



그 외에 모래요정 바람돌이에서 영수, 달려라 하니에서 하니의 남자친구 창수, 독수리 5형제에서는 5호 뼝(이름이 뭐 이래..?) 
    

허클베리핀의 모험, 등등... 그야말로 한 세대를 풍미하셨죠.


그리고 80년대 들어서 박영남님으로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필연이랄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한가지 기억나는 애니가 있는데... 소년007지하제국이라는 (극장판) 애니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007영화를 본떠 생긴 것인데, 만화가 김삼의 원작이 있다고 하네요.

거기서 주인공 007역을 박영남님이 하셨고, 악의 지하제국의 충신으로 007의 흉내를 내던 주딘역을 김순원님이 하셨더랬죠.

그런데 마지막에 007이 지하제국을 떠나면서 지상의 연결통로를 영원히 봉쇄하기 위해 핵폭탄을 떨어뜨리는데,  

주딘이 쫓아가서 복수하겠다고 비행선에 숨어들었다가 핵폭탄과 함께 아래로 투하... (왠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서 무척 슬펐다는...)

물론 연기는 김순원님이 훨씬 잘하셨습니다.

박영남님과 김순원님은 연기스타일에서 차이가 있지만, 연기력만을 따진다면 김순원님이 한 수 위셨죠.

(박영남님에 대한 글은 나중에 정식으로 올리겠습니다)

김순원님께서 그렇게 오래도록 아역계의 지존으로 계셨던 것은 물론 목소리 때문도 있지만 바로 연기력이었죠.

그분의 연기에는 짙은 호소력과 설득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묘한 중독성까지.

당시에는 <미워도 다시 한번> 이나 <엄마찾아 삼마리> 같은 비슷비슷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세...였던 것도 있지만, 그런 비슷한 내용의 작품들을 참 많이 하셨는데도 이상하게도 작품마다 그냥 넘길 수 없게 되더라고요.

즉, 그만큼 연기력이 탁월하셨다는 얘기죠.


지금은 성우를 은퇴하신 것 같구...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소문에 의하면 사업을 하신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김순원님께서 다시 컴백해주시길 은근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특히, 원피스 애니를 일본판으로 처음 보았을 때, 그렇게 생각했죠.

루피 역의 일본성우가 김순원님이랑 목소리가 어찌나 비슷하던지!!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방영한다길래, 김순원님이 이 기회에 원피스의 루피로 컴백하시면 어떨까~

그럼 좋을텐데~ 하고 속으로 바랬었는데... (물론 강수진님의 연기도 좋았습니다만)

이제는 추억 속으로 영영 이별인가요, 김순원님...

(헉... 뒤늦게 안건데 루피의 일본성우 '다나카 마유미 씨고 연세가 무려... 50대 후반... 50대 후반... 50대 후반...

역시 김순원님이 하셨어도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70대라시니... 이제 그만 고이 접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이미지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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