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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눔, 희망 씨앗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조혈모세포 기증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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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기증

2011. 7. 19.

나는 한 달 두 번씩 마술에 걸린 듯 정기적으로 헌혈의 집으로 달려가서 335번이나 헌혈을 했다. 비록 알지 못하는 남이지만 내 작은 헌혈이 환자에게 주는 희망이 소중함 때문이다. 하지만 늘 연락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이다. 벌써 오래 전에 기증희망 등록을 했지만 아직도 나의 조혈모세포와 일치하는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나의 조혈모세포와 조건이 맞는 희망을 잃은 환자가 나타나 나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주고 싶다. 그래서 그 환자의 병든 조혈모세포가 건강해져서, 병을 털고 일어나 그 환자와 가족, 친구에게 난치병의 치유를 통해 삶에 대한 새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조혈모세포 기증 역시 헌혈처럼 기증 후에 또 생성되므로 건강에 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한번 아니 열 번, 백번이라도 기꺼이 기증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렇게 기증을 통해 사랑을 나누면 나눌수록 더해지는 기쁨을 이미 헌혈을 통해서 체험했기에 난 간절히 조혈모세포 기증을 기다린다.  


‘조혈모세포’란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 내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조혈모세포는 신생아 분만이후에 남아있는 태반이나 탯줄 속의 혈액(제대혈)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나 주로 골수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골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을(장기이식을 포함하여) 위해서는 개인의 조직이 가지고 있는 항원차이에 따라서 면역학적인 부작용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이식하기 위해서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것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등 혈액암 환자들이 있다. 또 중증재생불량성빈혈,판코니 빈혈, 혈액판 감소증 등 악성혈액질환 환자들도 조혈모세포 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외에도 고셔씨병, 헌터증후군 등의 선청성 대사장애 환자들과 면역장애질환,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


혈액의 3요소, 즉 산소공급을 하는 ‘적혈구’, 감염방지 기능의 ‘백혈구’, 출혈을 방지하는 ‘혈소판’ 또한 조혈모세포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조혈모세포는 바로 이름처럼 혈액의 모세포, 즉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다. 형제 중에는 1/4인 25%정도, 타인의 경우에는 수천~수 만분의 1,

확률이라고 하니 비 혈연간의 조혈모세포기증이 너무나도 필요한 이유다.

아직도 나는 나의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을 짝을 짝지 못하고 마냥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기증 약속을 하고 기증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건강한 나와 같은 사람은 사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생명이 위급하여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여 기증을 간절히 원하는 조혈모세포 이식 대기 환자와 그 가족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깝고 애절할까 생각하면 나 역시 마음이 초초해질때도 있다.

   

 기증신청을 하면  조직접합성항원형 검사를 위한 혈액(5ml) 채혈이 필요하다.  그러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조혈모세포 정보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관리가 된다. 조직접합성항원이 일치하면 조정기관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나 카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기증희망 등록자의 기증의사를 재확인하고 확인검사와 건강검진을 통해 기증을 한다고 한다.


한편 조혈모세포기증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전신마취 후 골반 뼈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채취하는 ‘골수기증’이 일반적이고 전신을 순환하는 혈액을 말하는 ‘말초혈 조혈모세포기증’이 있는데 마취 없이 혈액성분 분반기를 이용한 성분 채집술을 통해 채취하여 체중당 20mL 정도로 전체 기증량이 1,500mL를 초과하지 않으며 대략 3~4시간이 소용된다고 한다.


이렇게 사랑나눔의 씨앗이 되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헌혈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나처럼 관심을 가진 사람 이외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조혈모세포 기증운동 역시 사랑의 헌혈처럼 아주 일상적인 ‘생명나눔운동’이라는 인식을 갖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헌혈도 그렇지만 조혈 모세포 역시 기증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안전한 것이며 우리 몸에서 다시 생성이 되므로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안전한 기증이라는 것을 알려야한다. 그리하여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자가 더 많아져야한다. 그러면 당연히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이 더욱 높아져서 많은 환자들이 희망과 완치에의 꿈을 키워갈 수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조혈모세포기증에 관한 홍보와 기증서약을 받는 창구가 많이, 눈에 띄게 있어야한다. 조혈모세포기증을 위하여 역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헌혈의 집처럼 새롭게 조혈모세포 기증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이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헌혈의 집”을 간판부터 “사랑나눔 헌혈, 희망씨앗 조혈모세포의 집” 혹은 “사랑헌혈과 희망조혈모세포 나눔의 집”으로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하는 제안을 한다. 그러면 조혈모세포기증의 의미와 역할에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그동안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헌혈에 부정적인 사람에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조혈 모세포 기증이라는 생명나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바뀐 ‘헌혈& 조혈모세포 나눔의 집’ 안에 조혈모세포 홍보와 기증서약 등 업무를 전담하는 전용 창구를 개설해서 간호사들이 늘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해서 알리고 적극적으로 서약을 받을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홍보자료를 배치하고 자세하고 친절한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의 www.bloodinfo.net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실제적인 기증사례와 기증이 필요한 사례 등등 경과 보고 등의 데이터가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기부! 나는 조혈모세포기증을 헌혈과 마찬가지로 재생되는 건강한 나의 몸의 일부를 나눔으로서 서로 행복해지는 재능기부 중 한 종류로서 ‘건강기부’라고 부르고 싶다. 살 맛 나는 행복한 사회를 위한 기부행위에는 첫째, 어려운 사람에게 금전과 물질 등을 기부하는 물질기부가 있고 둘째로 우리 각자가 가진 다양한 재능의 일부인 건강을 나누어주어 어려운 환자를 돕는 재능기부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 또한 우리가 가진 재능 중에서 가장 소중한 재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 행복의 근원이자 기본이 되는 건강을 잃어버린 환자들을 위해 건강한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것은 물질기부보다도 더 숭고하고 아름다운 나눔의 씨앗을 심는 일이다. 나눌수록 행복하게 되고 나눌수록 무럭무럭 자라고 커지는 사랑과 희망의 씨앗, 그것이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이 아닐까?


나는 지난주부터 집사람과 주민 센터에서 매주 2회 요가를 배우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고 틈나면 걷는 것도 건강을 유지해서 꾸준히 헌혈하기 위해서지만 언제든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하기위해서이다. 멀리 대만에서 시집온 집사람도 처음엔 이해를 못했지만 이제 나와 같이 헌혈은 물론 조혈모세포 기증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랑나눔 희망씨앗 부부가 되고 싶다. 나는 오늘도 나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그 누군가가 하루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학수고대하고 있다.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게 기쁨이요 행복이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