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공기의 산행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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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山旅行(25): 슬로시티 대흥 봉수산 · 임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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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禮山旅行

2018. 2. 15.

봉수산(483.9m) 배경으로 예산대흥슬로시티는 눈 덮인 계절의 변화에도 의좋은 형제동상과 문화유산인 대흥동헌, 주민들을 위해 언제나 봉사할 준비가 되어있는 듯 단정한 대흥면사무소가 신구(新舊)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입춘(立春) 지나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를 불과 일 주일 남긴 날 이었지만 제법 날리는 눈발로 봉수산 오르는 길목; ····흥 느린 꼬부랑길 ‘1코스 옛 이야길’을 역으로, 아무도 밟지않은 눈밭위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여행객의 가슴은 하얀 겨울 낭만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닭 벼슬을 닮은 봉수산(鳳首山, 대흥산) 정상에서는 내리는 눈으로 시야가 흐려 전망이 없었지만 봉수산 옛 산성 터(임존성 1.085km표시)에서는 잠간 눈이 그쳐 국내 최대 인공저수지 예당호와 스타급 여행지로 떠오르는 대흥슬로시티의 그림처럼 매혹적인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봉수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쌓인 눈으로 오르기 힘들었고 백제부흥 운동의 중심인 임존성(任存城) 복원성곽으로 내려가는 길도 미끄러워 넘어지곤 하였지만, 임존성 산마루에서 대련사(大蓮寺)로 내려가는 소나무 군락 눈 터널에서는 겨울 산행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00년 느티나무가 지키는 대련사(충남 유형문화재 177)는 백제 의자왕 16(656) 의각(義覺)과 도침(道琛)이 창건하였습니다. 백제부흥 동지 복신에게 죽임을 당한 도침은 부여군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 국가무형문화재 제9) 수호신인 토진대사(土進大師)로도 숭앙받습니다.

 

대련사에서 아스팔트길 따라 내려온 자연과 함께하는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는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인 고가(古家)와 황토 집, 양철지붕 돌담 농가로 이어지는 마을길이 고즈넉하게 아름다워 2~3분 차이로 버스 놓치면 4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촉박함을 알면서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일정: 만보계

09:33 대흥·광시행 버스탑승(눈으로 8분 늦게 도착)

09:59 대흥면 하차/0.0km

11:55~12:27 봉수산 정상/3.99km

12:43 미복원 봉수산성 터/4.90km

          *임존성 1.085km표시 지점

13:14 임존성/6.45km

13:59~14:09 대련사/8.90km

14:33 동산리 버스승차장/10.57km

          *3분 차이로 14:30 버스 놓침

15:10 예산역행 버스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