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공기의 산행여행기

우리 산과 옛길을 걸으며 행복합니다.

湖西여행(1): 대청호 국사봉 · 안골 · 약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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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湖西旅行

2016. 12. 31.

대청호 오백리 길’ 6코스 및 7 코스일부.

 

국사봉(國師峰):

절이 있었던 산이라 하여 절재산 이라고도 불리는 국사봉(319.7m)산행은 대전에서 타고 온 63번 버스를 어부동에서 하차, 길 건너편 산행안내도 등산로를 따라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충북 보은군 회남면 사음리 산간벽지였는데 예로부터 마을 이름은 어울리지 않게 어부동(漁夫洞)으로 불려오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며 마을 앞까지 물이 들어와 고기를 잡게 되니 어부가 사는 마을이라는 오랜 전설이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산행객 하나 만나지 못한 나 홀로 산행이었지만 흙산에 솔잎 푹신하게 덮여 있는 산길은 확실해 길 읽을 염려 없이 40분 만에 정상과 돌탑을 지나 국사봉 산행의 절정인 전망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보은군(報恩郡)에서 산행인 편의를 위해 정성들여 설치한 전망대에서는 좌우로 대청호가 펼쳐져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물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멈춘 듯 한 강물과 건너편에 보이는 백골산, 그 뒤의 고리산, 또 이름 모르는 산과 산이 겹쳐지는 사이로 대청호의 푸른 물길이 휘돌아가며 사행(蛇行)하는 모습에 압도 되었습니다.

 

안골:

전망대에서 일어서기 싫었지만 되돌아 정상(정자)에서 동남쪽 능선을 타고 법수리 방향표지 따라 진행하다 첫 번째 묘지 지나 30분 만에 충청북도와 대전광역시 경계지점으로 하산완료, 벚나무길 회남로 따라 대전시 동구 오동 안골마을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국사봉을 등지고 물가에 가까이 기댄 안골은 옛날부터 풍광 즐기며 세상사 초연히 살겠다는 선비님들이 선택한 곳으로 수몰(水沒)을 피해 대청호 정면으로 바라보는 현재 위치로 이전한 정면 4, 측면 2칸 크기 팔작지붕 고색창연 봉강재(鳳岡齎)에서 그 자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길 따라 호숫가로 내려가면 대청호의 푸른 물결 일렁이는 갈대 무성한 수변(水邊)에 나루터 자취가 있어 사공의 숨겨진 이야기도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약해산(若海山):

대청호반 안골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 55분 만에 '와정삼거리'에 도착 약해산(若海山:220.9m)산행 들머리를 찾았으나 푯말은 엉뚱하게 고해산(苦海山)으로 되어 있었으며 정상에도 고해산이라고 코팅 되어있었습니다.

 

W고 동창으로 제16회 한국방송대상 극본상을 받은 김원석형의 해설에 의하면 약해산(若海山)마치 바다에 우뚝 솟은 산 같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주민들에게는 약해산으로 오랫동안 전해 내려왔다고 하며 어부동(漁夫洞)이라는 이름처럼 약해산도 옛날에는 그저 시골 산이었는데 바다처럼 넓은 대청호의 건설로 조상님들이 이름 지은대로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이루어졌으니 원래 이름 약해산을 되찾아야겠습니다.

 

약해산 정상은 220m 정도로 높지 않고 울창한 리기다소나무 숲길 오름도 순한 편으로 가파르지 않으며 168봉과 228봉 봉우리 두 개를 넘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사봉 산행과 안골 탐방으로 살짝 지쳐서인지 228봉에서 정상을 오르면서는 온몸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약해산 자체는 평범하고 낮은 산이지만 대청호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산행 내내 좌우, 전방에 펼쳐지는 대청호변의 전경이 아름답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 오르기 직전 좌측으로 리본들이 달려있는 가파른 바위는 아씨바위로 하인을 사랑한 아씨가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이곳에서 뛰어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이곳에서 대청호 섬을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로 한편의 근사한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정상에서 탑봉(塔峰 140m)을 지나 30분 정도 더 나가면 대청호 물가로 나갈 수 있었지만 몸이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였고 안골 마을에서 대청호 물가 풍경을 감상 하였기에 장구밥나무(충청도 방언: 짱구나무)열매도 맛보고 겨울 산에 하늘거리는 으악새의 단순미에 빠져들다 와정삼거리로 원점회귀 하니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걸은 대전~보은~옥천에 걸친 대청호 오백리 길은 가는 곳 마다 절경이었고 아름다운 전설로 가득해 영하 8°, 체감온도 영하 12°의 추운 날씨에 새벽 5시에 일어나 624분 기차를 타고 수원역에서 여행을 시작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일정:

08:12 대전역(중앙시장) 63번 버스(동광장07:50출발편 *신한은행 정면 62, *은행 우측 30m 63번 탑승)

09:00 어부동*걷기시작

09:40 국사봉 정상

09:41 전망대

10:05 전망대 출발

10:39 대전·충북도경계

10:55 안골도착

11:15 안골출발

12:10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약해산 산행 들머리.*버스정류장표시_와정리)

12:55 약해산 정상

13:00 약해산 하산 시작

13:40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 회귀

       대정삼거리 까지 산책(와정삼거리-대정삼거리 편도0.7km, 왕복1.4km)

14:11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 재회귀*걷기 종료/63번 버스-회남13:50출발편 대전행 탑승

14:45 대전역 도착

휴식 포함 걸은 시간: 5시간 10

 

교통 대전버스 63: 회남에서 원점회귀 운행

동광장~대전역(유신당)~대전역 중앙시장~식장산입구~세천3거리~신절골~사성~방아실입구~어부동~회남 v.v

대전역 동광장 출발 07:50 08:55 10:00 11:10 12:20 13:30 14:40 15:50 17:00                                       

종점 회남 출발 08:00 09:10 10:20 11:30 12:40 13:50 15:00 16:10 17:20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