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공기의 산행여행기

우리 산과 옛길을 걸으며 행복합니다.

05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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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關東旅行 關東旅行(17): 설악산 대승령

2019. 10. 01 6.25 설악전투에서 전몰한 장병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유래한 장수대(將帥臺)에서 대승령(大勝嶺 1210m)오르는 산기슭 따라 목제데크와 돌길이 이어집니다. 한국 최고(最高) 높이 88m 대승폭포(大勝瀑布 780m)로 가는 길목엔 단풍나무, 박달나무, 피나무, 참나무 활엽수 사이로 2006년 여름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인제 일대를 휩쓴 수해에 살아남은 소나무들이 드문드문 명맥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개성 박연폭포, 금강산 구룡폭포와 더불어 한국 3대 폭포의 하나인 대승폭포를 뒤로 두고 대승령 계곡으로 잔잔히 흐르는 물과 계절의 경계 알리려 곱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거친 바윗길 등산로 타느라 치솟은 열기를 누그러뜨리고 심신을 맑게 합니다. 대승폭포에서 휴식시간 제외한 8..

03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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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關東旅行 關東旅行(16): 고루포기산 · 고루포기 · 안반데기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橫溪里) 오목골에서 고루포기산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은 초가을의 것을 닮아갑니다. 한낮인데도 해는 숲에 가려지고 그늘진 오솔길 비탈에 숨은 가빠지니, 50년 전과 똑 같은 느낌입니다. 1965년 고루포기산(1,238.3m)과 옥녀봉(1,146m)을 잇는 능선에 개척을 시작한 고루포기, 암반데기 화전민촌(火田民村) 실태조사를 위해 온 게 1969년 가을 이었습니다. 식량난 겪는 나라가 산지 개발로 식량증산을 위해 시작한 화전농업 실태 점검을 k대 농업경제과 4학년 학생들이 맡았었습니다. 교수님은 실태조사에 필요한 사전 교육과 화전민들을 도울 쌀을 여분으로 갖고 오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등산장비 개념이라고 없던 시절이었기에 학생 30여명은 평소처럼 교복차림에 구두를 신고, 쌀은 봉투나..

03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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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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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關東旅行 關東旅行(14): 한계령에서 필례약수

2019. 3. 19 걸은 길: 한계령 ~ 필례약수터 6.50 km 한계령(오색령)이 생기기 전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로 동해의 소금을 인제, 양구로 실어 나른 소금길 필례계곡을 대학 입학동기들 세 명이 호젓이 다녀왔습니다. 한계령(920m)에서 필례약수(626m)까지는 바람에 등 떠밀리듯 내리막 언덕이라 힘들일 하나 없었지만, 역으로 필례약수에서 한계령은 그늘 없는 포장도로이니 가다 쉬다 반복하는 인내심과 지구력이 필요한 오르막길이 되겠습니다. 설악산에 기죽지 않는 가리봉 기암, 영화 태백산맥 전투 장면 촬영지로 유명한 계곡을 감상하며 십 오리를 시나브로 내려와, 가리산 자락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귀둔리 필례약수터에서 지표면보다 낮은 바위에서 조금씩 솟아나는 철분 섞인 비릿한 탄산약수도 맛보았습니..

20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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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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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關東旅行 關東旅行(12): 2011년 오대산

코스: 상원사 주차장~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미륵암~상원사 주차장 8년 전, 2011년 10월 가을 오대산 비로봉·상왕봉을 고교친구들과 올랐습니다. 58회 조현행 동창회장이 운전하는 차량을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적멸보궁을 거쳐 오대산 정상 비로봉을 먼저 오른 다음, 그만 내려가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상왕봉도 오르고 하산하였습니다. 생각없는 무뇌(無腦) 상태로 선두 따라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비로봉(1563m)을 오른 후, 상왕봉(1493m)에서 긴 임도로 해서 주차장으로 회귀하니, 1980년 대 말 무렵 캐세이패시픽 항공사 산악회 사우들과 걸은 길과 동일한, 오대산 산행에서 가장 일반적인 오대산 국민 코스였습니다. 산행 내내 뒤에서 기계적으로 따라만 걸었지만 비로봉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

22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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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關東旅行 關東旅行(11): 오대산 선재길

2017. 11. 21 맑음 오대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 숲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선재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도 볼 수 있다.’ 지난 봄 대학 입학 동기들과 가기로 한 선재(善財)길을 어머니 중환으로 연기하였다가 반년 만인 늦가을 11월 21일 새벽 최저 영하 4도의 날씨에 찾아 나섰습니다. 일행들 나이를 감안 조금이라도 편하도록 완만한 경사인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역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재학 중 불교학생 회원인 k군 설명에 따르면 ‘상원사는 세조가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친견한 덕에 지병인 ..

07 2017년 11월

07

그룹명/關東旅行 關東旅行(10): 설악산 울산바위

2017. 11 둘레 4㎞, 높이 873m로 6개의 거대한 수직 암릉인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0호 설악산 울산바위(蔚山巖)은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 지점에 있습니다. 금강산 봉우리가 되려고 울산에서 날아오른 바위가 설악산에 주저앉았다고 해서 울산바위란 전설도 있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울산(蔚山)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蔚)를 설치한 것과 같은 데서 유래 합니다. 명산을 오르는 재미에다 오색으로 물든 단풍에 젖는 감동이 있기에 대학 친구들은 매년 가을 설악산 산행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설악산 종주는 포기하였고 체력에 맞게 만경대, 토왕성폭포, 등선대를 올랐으며 이번 만추에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하는 울산바위를 선택하였습니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