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면에서 개와 닮았다.
잔다밭에 뛰어놀며 기쁨을 함께하고
한가한 일요일엔 껴안고 낮잠을 자며 노을진
저녁 무렵 같이 산책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과 어떤 연결고리 놓기에는
가깝지만 먼 매듭이다.
끝으로 헨리베스턴의 <가장 멀리 있는 집>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여 '애완견의 내면을 들여다 보다'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동물은 안간의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것보다 더 오래되고 더 완벽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단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거대한 감각 능력을 선사받은, 그리고 우리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음성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그들은
더 완벽하게 움직이고 완전하게 움직인다.
그들은 우리의 형제도 아니며 우리의 종도 아니다.
그들은 삶과 시간이라는 그물 속에 우리와 함께
갇혀 있는 또 하나의 종이며, 어머니 가이아의 화려함과 산고를 함께 나누는 동료 수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