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19. 11. 24. 14:40

 

장위 10구역의 골목시장(전통시장)이 철거된다고 된다는 소문에 그 지역에 관한 기억들을 더듬어

보았다. 19722학기가 되면서 모교 출신의 첫 교수가 부임하였다. 그의 첫 강의가 열역학이었

던가?


중간고사 일정이 전해지면서, 시험 범위를 놓고 학생과 교수의 실랑이가 있었다. 교수는 진도를 감

안하여 8장 까지라고 하였지만, 조금이라도 시험범위를 줄여보려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

. 그러한 소란 속에 그 교수는 외쳤다. ‘I said ‘팔 장’. 그리고 교실을 나갔다.

 

지금 그 정확한 위치를 기억할 수 없지만, 장위동의 언덕에 같은 모습의 국민주택 단지들이 있었고,

그 교수는 그곳에 살았다.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환전을 하고 보니, 가진 모든 돈이 80만 원 이었다

, 그래도 그 돈으로 어찌 저찌 두 딸과 마누라가 함께 살 거처를 마련하였다니 다행이지만, 같은

모습의 골목과 같은 모습들의 집들에서 자신의 집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하여튼, 그러한 기억들을 더듬으며, 장위동의 지도를 살피지만, 나의 기억력은 신통치 않아 그것을

떠올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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