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20. 6. 4. 20:38

 

오래 전, 어느 사람이 외출을 하며 하인에게 말하였다. ‘오늘 너의 할 일은, 수확된 작물을 분류하는 것이다. 수확물들을 가져와 상품과 하품을 분류하여라.

 

해가 지고, 그가 돌아왔을 때, 수확물들은 전혀 분류되지 않은 채 그냥 쌓여 있었다. 화가 난 그는, 하인에게 그 이유를 묻자 하인이 대답하였다. ‘상품인듯하여 분류하였으나, 다른 것들을 보니 하품인 듯 하고, 하품이라 생각되어 그렇게 분류하였으나 다른 것들을 보니 상품인 듯 하기도 하고 그래서 작업을 못했습니다.’

 

어느 매체는 2018년 수입을 기준으로 상위 100개 재단의 기부금 결산 투명성을 분석하여 공개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다른 재단에 비해 부실률이 거의 2.1배 높았다고 말한다.

 

나는, 그들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나는 bi-directional communication 을 강조하지만, 그들은 서로 각기 mono-directional broadcasting 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꽉 막혀 소통이 안 되는 구조 자신의 주장만을 되풀이 하면서, 마치 소통인양 착각하는 구조는 아닌지(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는, 하나만의 이 있다. 그것을 추구하여야만 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들 중의 하나는, 2018년 기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3,681억 원의 수입(임직원당 4.87억 원)을 가졌고,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3,217억 원의 수입(임직원당 8.62억 원)을 가졌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표현으로,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임직원들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임직원들 보다 1.77배 더 빡 세게 일하고 있으면서도,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여튼, 나는 그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이해와 대화 _ 200603.pptx
1.6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