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21. 4. 18. 05:23

 

걸레는 빨아도 걸레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줄 긋는다고 호박이 수박 되는가?’라는 표현도 있고, ‘줄 뺀다고 수박이 호박 되는가?’라는 표현도 있다. 각 기는 변하지 않는 나름의 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뭉뚱그려 원판보존의 법칙이라 하기도 한다.

 

어느 매체가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이라는 순록들의 무리보호를 위한 단체행동에 대해 소개하였을 때, 내가 문득 생각한 것은 그것이었다. 순록들은, 포식자들의 공격에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으로 대응하여야 한다는 것을 후천적으로 학습하지 않았다. 그것은 선천적 본능이다. 다른 표현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DNA 이다. 매체가 보인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이라는 단체행동은 그러한 DNA 의 돌발적 발현이다. 원판은 보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