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18. 8. 27. 13:57

 

서울역 앞(행정구역 : 용산구 東子洞(1975~), : 중구 동자동(1946~1975))두텁바위 어린이공원

이 있다고 한다. ‘두텁바위후암(厚巖)’을 우리말로 풀이한 것이라 생각되니 후암어린이공원이라

고 생각된다. 그런데, ‘후암어린이공원이 왜 동자동에 소재하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동이 새로 생긴 동()이기에, 오히려 후암동의 옛 문화(이야기)에 따라 그렇게 이름을 짓지 않았을

까 추정한다.

 

하여튼, 그곳에 새로운 공원이 생겼으나, 상당한 노숙인(路宿人, homeless)들이 그곳에 머물며 술을

마시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생활하며, 그들의 그러한 행위에 이용객들이 불편하기도 하고, 그들에

의해 배출된 생활폐기물(쓰레기)들이 어려움을 주자,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쳐서 그들의 접근을 차단

(遮斷)하였다고 한다.

 

갈 곳을 잃은 그들은, 근처의 으슥한 골목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모양이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꿈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견디기 힘든 현실의 슬

픔이 있다. 얼마 후면, ‘중추절(仲秋節, 秋夕)’ 이다. 그들에게도 좋은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을 하며, 나의 머리에 스치는 시() 한편을 붙인다.

 

 

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도화(滿庭桃花) 다 지거다
아이는 비를 들고 쓸으려 하는구나
낙화(落花)인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하리요.

 

간밤에 부던 바람에 / 정민교(鄭敏僑) / 조선 후기

 

 

낙화 _ 낙엽.pptx

 

두텁바위 어린이공원.pptx

 

 
 
 

서북의 바람

Kay 2017. 11. 11. 00:14

 

계절의 때문인지, 차갑게 느껴지는 가을 바람이 분다. 흩날리는 잎들은 낙엽이 되어 어디에 자리잡을

?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본다.

 

가을의 찬 바람에 노랗고 붉은 나뭇잎들이 날린다.

노랗고 붉은 새들은 동()쪽으로 향한다.

봄이 오면 그 새들은 연두 빛으로 남()쪽에서 다시 오려나?

-       가을바람 / 이 규 담

 

 

 
 
 

서북의 바람

Kay 2017. 11. 9. 20:17

 

며칠 전, 어느 매체는 남부의 한 지역에서 가을꽃 축제를 가졌었으며, 그러한 축제로 상당한 지역경제에 도움을 얻었다고 전한다. 또 며칠 전 집 근처의 한 근린공원에서 낙엽을 쓸어 모아 포대에 담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나무가 있는 공원의 길에 낙엽이 쌓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것을 왜 쓸어 포대에 담는지는 알기 어려우나, 내 생각에는 돈을 들여 자연스러운 모습을 훼손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떨어진 잎들은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낙엽은 썩어 나무들의 양분이 되고, 성장의 바탕이 될 터인데 그것을 치우고, 새로운 계절이 되면 나무들의 성장을 위하여 비료를 주는 것이 관리라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매우 달랐다.

 

늦은 가을의 꽃은 시들어 떨어질 것이며, 차가운 기운에 떨 켜의 형성으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잎들은 여러 색깔로 변하여 꽃처럼 땅에 떨어져 계절의 정취를 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집 근처 공원의 낙엽을 없애는데 세금을 지불하고, 몇 시간을 이동하여 교외로 낙엽을 보러 간다.

 

이런저런 생각에 문득, 한 옛 글이 생각나 중얼거려본다.

 

간 밤에 부던 바람 만정도화(滿庭桃花) 다 지거다.

아이는 비를 들어 쓸으려 하는구나.

낙화(落花)인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하리오.

 

 

가을꽃의 축제.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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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의 축제.pp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