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2008. 3. 22. 22:26

숨은벽 찬가        

 

 작가작곡:백경호



아득히 솟아오른 바위를 보며 숨결을 고르면서 계곡에 잠겨
자일과 햄머하켄 카라비나로 젊음을 끓여보세 숨은 벽에서

침니도 크랙들도 오버행들도 우리들 땀방울로 무늬를 지면
찬란한 햇볕들과 별빛을 모아 젊음을 그려보세 숨은벽에서

바위야 기다려라 나의 손길을 영원히 변치않을 산사람 혼을
울리는 메아리에 정을 엮어서 젊음을 노래하세 숨은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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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서 숨은벽이란 의미는 남다르다.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곳에 오롯히 숨어 있는 암장...

그 곳은 오로지 클라이머들을 위한 공간이다.

 

등산인들이 지나치며 휘휘 바라보는 곳에서 오름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일로 생명을 나눈다는 의미를 학습하는 공간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초라할 뿐인 오름짓을 과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아를 성찰하고 파트너와 호흡을 가다듬는 신뢰의 공간이며,

 

남들이 찾지 않고 잘 가질 않는 곳에서 참된 가치를 찾는

창조적인 행위이며 진정한 자유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결국 숨은벽은 클라이머에게 자아를 성찰하고 주변을 두텁게하는

공간이며, 숨은벽은 그래서 산꾼들의 영원한 로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