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八技

blues 2008. 3. 30. 13:42

검(劍)의 기본원리  

출전 : 저자 - 해범 김광석 선생(대한십팔기협회 회장)

        동문선 출판사 


[기법(技法) 원리]

무예(武藝)에서 합리적이고 유효하게 각종 동작을 완성하는 방법을 기법(技法)이라
고 한다.


무예의 기법 원리는, 각종 권법(拳法)과 병기(兵器)의 기법 중에 보편적으로 존재하
는 공통 규율을 말한다. 기법 원리는 거시적으로 무예 기법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
으며, 무예 동작의 준칙을 파악하도록 해주고 무예 수련의 실천을 지도해 준다.
기법원리에 위배되는 운동은 무예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법 원리의 지
도 작용을 거시적으로 살표야 하며, 또한 기법 원리에는 각종 기법의 개성적인 특
징은 포함하지 않고 잇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보편적인 기법이나 독특한 풍격을 지닌 개성적인 기법은 물론이고, 동작의 많은 발
전에 따라 기법이 변화하고 그 원리 또한 이에 상응하여 발전한다 하여도 모두 기
본적인 무예의 기법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예를 익히는 사람은 위로는 무예의 근(根)과 원(源)을 찾고 아래로는 지
(枝)(가지)와 류(流)(흐름)을 살펴, 근지(根枝)와 원류(源流)가 섞여 들어간 것을 두
루 살표보아야 한다.

1. 근본 원리

무예의 기법은, 일정한 형태의 신체부위와 병기(兵器) 부위에서 하는 작용을 벗어날
수가 없다. 기(技)는 형(形)에 의하여 생겨나고, 법(法)은 공방(攻防)에 의거하는 것
이다. 이것은 무예 기법의 근본 원리이다.


예를들면 병기중의 창(槍)은 끝이 예리하기 때문에 찌르는 기법을 형성하게 되었고,
도(刀)와 검(劍)은 날이 날카롭기 때문에 찍고, 베고, 자르는 기법을 형성하게 되었
다. 같은 이치로 권법(拳法)의 기법도 일정한 형태의 제약을 받고 있다. 손의 형태
를 예로 들며, 권(拳)은 주로 찌르고(衝), 치고(擊), 내리치고(劈), 두드린다(叩). 충
격(衝擊)은 오직 권면(拳面)에 의해 이루어지고, 벽구(劈 )는 권륜(拳輪), 권배(拳
背), 권심(拳心) 등의 부위를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장(掌)은 꽂고(揷), 찍고(戳<착>), 치고 (擊), 누른다(按). 삽(揷)은 손가락 끝으로 이루어지고,

 찍기는 장연(掌沿)으로 이루어 지며, 치는 것은 장심(掌心)과 장배(掌背)로 이루어지고,

누르는 것은 장심(掌心)을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구(勾)는 끌어잡고, 쪼아치는 것을 주로 한다.

 

 끌어잡는 것은 구신(勾身)으로 이루어지고, 쪼아치는 것은 구첨(勾尖)으로 이루어진다.
이로 인하여 무예의 기법은 동작의 요구에 따라서 일정한 형태의 공방성능을 발휘
해야 하고, 공방의 함의(含意)를 구비해야 하며, 공방의 변화 규율에 부합해야 하는
것이다.

2. 내외합일(內外合一)

내외는 합일되어야 한다. 이것은 무예기법(武藝技法)의 전체적인 원리이다.
인체의 의식(意識), 기식(氣息), 경력(經力) 등 무형의 생리기능을 내(內)라고 보고,
인체의 사지(四肢)와 몸통이 구성하는 자세와 움직이는 모양처럼 형(形)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외(外)라고 한다. 그리고 내 몸이 내(內)가 되면, 내 몸 밖의 우주만물이
외(外)가 된다. 무예의 기법은 인체의 의(意), 기(氣), 경(勁), 형(形)의 합일과 우주
간의 물아합일(物我合一)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의기경형합일(意氣勁形合一)이란, 한 동작을 완성할 때 모두 의(意)로써 주
도하고 의(意)로써 통제하여 마음이 무예 단련에 전일(專一)하게 하고, 기식(氣息)을
제어하여 의(意)에 따라 흐르도록 하며, 경력(經力)을 제어하여 의기(意氣)에 따라
운전하도록 하고, 몸의 각부위를 제어하여 일정한 규격에 따라 운동하도록 하는 것
이다. 이처럼 의식(意識), 기식(氣息), 경력(經力), 지체(肢體)가 동시에 일정한 방향
과 노선을 따라서 일정한 속도와 강도록써 일정한 변화 순서에 따라 운전하며,

공 동으로 배합하여 일정한 변화 순서에 따라 운전하며, 공동으로 배합하여 일정한

동 작을 완성하면 전신(全身)의 내외는 하나가 움직이면 움직이지 않는 곳이 없고,

하 나가 목표에 도달하면 이르지 않는 것이 없게 된다. 외형상으로는 일제히 움직이고
(動), 일제히 고요하며(靜), 일제히 모으고(畜), 일제히 발하는(發) 질서 정연한 규율
이 있어야 한다.


의기경형(意氣勁形)의 합일은 구체적으로 신형합일(神形合一), 식형합일(息形合一),
경형합일(勁形合一)로 표현되고 있다.
신형합일(神形合一)에서 신(神)은, 마음이 동작을 이해하므로 생겨나는 정신과 의념
이 모아져 이루어진 무예의식(武藝意識)을 가리킨다. 신형합일은 바로 무예의식이
동작에 주입되어 동작과 서로 융합하여 동작으로 하여금 무예의식을 구현하도록 하
며, 신형이 겸비된 운미(韻味)를 드러내도록 한다.


식형합일(息形合一)은 호흡과 내기(內氣)의 운행이 배합된 동작이며, 동작이 호흡과
내기의 운행을 이끄는 것이다. 양자가 서로 주동적으로 배합하여 지체(肢體)의 운동
은 경락(經絡)을 통하게 열어 주어 기식(氣息)이 거침없이 흐르도록 도와 주고, 기
식의 운전은 순서에 따라서 흘러 지체의 동작이 모두 들어맞도록 도와준다. 내(內)
로써 외(外)를 인도하고, 외(外)로써 내(內)를 도인하는 것은 식형합일의 중요한 표
현형식이다.


경형합일(勁形合一)은 지체(肢體)가 경력(經力)의 축발(畜發)에 따라 굴신(屈伸)하고
경력의 운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며, 경력은 지체가 외형을 이루려고 하는 요구에
따라 변환하는 것이다. 양자가 규격에 맞으면 지체의 동작이 순조로워 경력의 전도
(傳導)가 막힘없이 이르게 되고, 경력의 변화가 영활하여 지체의 동작이 민첩해진
다.


이른바 물아합일(物我合一)은 몸과 병기(兵器)의 합일(身器合一), 몸과 우주의 합일
(身宇合一)을 포괄하고 있다. 병기의 기법에서는 병기를 손과 팔의 연장체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의기경형합일(意氣勁形合一)의 방법이 바로 신기합일(身器合一)의
방법인 것이다.


신우합일(身宇合一)은 공법(功法) 연습 중의 내외합일(內外合一)의 기법이다. 이 기
법은 연공시에 내 몸이 우주에 융입되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
기 체내의 기(氣)와 자연계의 기(氣)가 융합하는 감각을 갖도록 해야 하며, 몸이 마
치 물속에 놓인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허공을 격하여 치면서 목표에
격중하는 느낌이 있어야 하고, 허공에서 무거운 물체를 잡아당기는 감각 등을 갖도
록 해야 한다.

3. 음양(陰陽)

무예(武藝)에서는 동정(動靜), 허실(虛實), 강유(剛柔), 쾌만(快慢), 신축(伸縮), 경중
(輕重), 기복(起伏), 내외(內外), 상하(上下), 좌우(左右) 등의 각종 대립되는 요소를
전통적을 음양(陰陽)이라 부른다.


대립되는 요소는 한쪽만 홀로 존재할 수 없으므로 동(動)이 없으면 정(靜)도 없고,
허(虛)가 없으면 실(實)도 없고, 강(剛)이 없으면 유(柔)도 없는 것이다. 무예에서는
동(動)하려면 먼저 정(靜)해야 하고, 실(實)하려면 먼저 허(虛)해야 하며, 강(剛)하련
면 먼저 유(柔)해야 한다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허리에서 앞을 향해 자검(刺劍)할 때를 보면, 출검(出劍) 전에는 팔의 근
육이 비교적 풀어져 있고 손잡이도 그리 세게 잡지 않았으며 어깨도 가라앉지 않은
이때의 상태가 유(柔)의 상황이고, 팔꿈치 관절이 뒤에서 앞을 향해 허리를 지나갈
때 칼자루를 힘주어 잡고 어깨를 아래로 가라앉히며 팔의 근육이 진장되는 이때가
바로 강(剛)의 상황인 것이다.


느슨하게 풀어야 긴장할 수 있게 된다. 자검을 하려는 준비 자세에서 검(劍)을 잡은
팔이 긴장하면 오히려 출검시 힘이 없게 된다. 이러면 강(剛)이 생길 수 없다. 이른
바 [쌍중은 정체된다. 雙重則滯] 가 되는 것이다.


음양이 대립하는 양면에서 어떤 한면만을 중시하면 움직임도 변화도 잃어버리게 되
니 주의 해야 한다. 동시에 음양의 대립 요소는 반드시 하나의 움직임 중에서 서로

바뀌어야지 두 개의 움직임으로 나눠지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로 대립되는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검을 연습할 때 파법(破法)의 향배, 검세(劍勢)의 기복(起伏), 동작의 경중(輕重), 율
동의 완급(緩急) 등 모두 반드시 대립되는 요소를 잘 파악하고 운용
하여 음양이 있
게 해야 한다.

[안(眼), 수(手), 신(身), 보(步)]

1. 안법(眼法)

안법(眼法)은 살피고 대응하며 변화하는 데 선행하는 눈의 움직임을 말한다. 눈 혹
은 귀등의 감각기관은, 마치 행군의 선봉(先鋒)과 같아서 주위 상황과 상대의 변화
를 먼저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눈이 밝아야 손이 빠른 것이다. 눈이 밝다는 것은 예리하고 빠르며 정확한 것을 이
르는 말이다.
눈과 검(劍)의 동작 배합은 함께 시작하고 함께 움직이며 함께 고정 되니, 여기에는
눈과 검의 선후 구분이 없다. 눈이 보는 동시에 손안의 검도 목적하는 곳에 도달해
야 한다.


세(勢)가 공정되면 눈은 전방이나 검끝을 평직하게 바라보아야 하고, 세(勢)가 움직
이면 눈도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


어떤 동작을 막론하고 눈은 동작이 나가는 것을 주시해야 하며, 한 순간이라도 태
만해서는 안 된다. 무릇 동작이 향하는 방향은 상대와 서로 대항하여 치는 것이다.
만일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여 검과 눈의 연결이 끊어진다면 상대는 그 기회를 틈타
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 아래서 대적시에 상대를 주시하는 방법은 하나는 눈을 보는 것이고,
들은 어깨를 보는 것이며, 셋은 미간, 어깨, 복부 부위를 보는 것이다.


또한 눈은 상대의 검을 잡고 있는 손의 기락(起落)과 허실(虛實)이 어느곳에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밝은 곳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정신을 집중하고 침착하게
움직임을 감지하여 기회를 살펴 발검(發劍) 할수 있어야 한다.


평상시 수련할 때에는 안신(眼神)은 자연스럽게 세(勢)를 따라 움직이면서 평직하게
보아야 한다. 절대로 아래로 내리깔거나, 좌우로 비껴보거나, 위로 치켜떠서 한쪽으
로 기울거나 치우치면 안 된다.

2. 수법(手法)

수법(手法)은 상지(上肢)의 운용을 가리킨다.
그 중 어깨는 상지의 근절(根節)로 몸과 검이 통하는 길에 연접해 있어 경력(勁力)
을 전해주는 관문이 된다. 세(勢)가 변할 때에는 부드럽고 순조로워야 하며, 세(勢)
가 정해질 때에는 어깨를 가라앉히고 겨드랑이는 허(虛)해야 한다.


팔꿈치는 상지(上肢)의 중절(中節)로 영활하게 변화해야 하고, 내려뜨리진만 드러내
지 않아야 한다.


손목은 상지의 초절(初節)이며 검법(劍法)을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곳으로 원활
하면서도 힘이 있어야 한다.
삼절(三節)은 말하기는 아주 쉽지만, 마음대로 실제 운용하려고 한다면 오랫동안
실습하고 단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손이 응해 주지 않는다.


검(劍)은 손바닥안에서 영활하게 운용되어야 하므로 손으로 검자루를 잡을 때 융통
성 없이 너무 세게 잡으면 안 된다. 평상시 손에 검을 잡고 꾸준히 연습함으로써
검에 대한 장지(掌指)의 감각과 조절능력을 향상시키고, 사용하는 신체 각 부위의
역량이 팔을 통해 검끝까지 이르도록 해야 한다.


옛글에 『용검(用劍)의 요결(要訣)은 모든 변화를 살표보고(안명(眼明)), 상대가 조
금이라도 움직이면 내가 먼저 움직이고(수쾌(手快)), 움직이면 변하고(신영(身靈)),
변하면 연이어 닿아야 한다(보활(步活)). 그 속에는 숨은 뜻이 있다. 험란한 중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담력(膽力)), 검(劍)은 손에서 벗어나면 안 되고(신속(迅速)),
손은 검(劍)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침착(沈着))』라고 하였다.


검을 연습하는 사람은, 손은 숙련되고 마음은 고요해야 한다.(수숙심정(手熟心靜)).
손이 숙련되면 마음이 손을 잊을 수 있고, 손이 검을 잊을 수 있어서 신(神)이 원만
하여 정체되지 않는다. 마음이 고요하면 여유 있게 대처하므로(침착(沈着)) 변화가
무궁해 지는 것이다.


검을 익힘에는 마음과 동작, 내외(內外) 양자를 결합시켜야 비로소 경력이 강건하고
동작에 의미(신운(神韻))가 있게 된다. 동작에 의미가 앖다면 움직임은 곧 생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3. 신법(身法)

신법(身法)은 검을 연마하는 관건이 되며, 변화진퇴(變化進退)를 표현 하는 것으
로 수법(手法)과 보법(步法)의 부족함은 보충해 주는 것이다.


검술은 시종 신법(身法)이 충만해 있어야 한다. 굴신(屈伸), 탄토(呑吐), 진퇴(進退),
선회(旋回), 기락(起落) 등 신법의 변화를 통해 몸으로 검을 움직여 신검합일(身劍
合一)이 되어야 한다.


신법의 변화 중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 신형(身型)을 유지해야 한다.
머리는 의식의 지배 아래 바르게 하고, 목은 자연스럽게 세우고 근육을 긴장시켜서
는 안 되며 좌우 회전이 부드럽고 자유로워야 한다.


가슴은 편안하고, 등(背)은 자연스럽게 펴야 한다. 가슴을 약간 오므리지만 고의로
수축하는 것은 아니다. 가슴을 내밀거나 등을 구부리면 행동이 굳어지게 되므로 변
화의 세(勢)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척추는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중정(中正)) 척추가 좌우로 기울거나 앞뒤로 구부러
지면 자세가 정확할수 없고, 사지(四肢)가 바르지 못하며, 동작과 방향이 부정확하
게 되는 것이다.


허리는 동작의 진행시 몸을 운직이는 축(軸)이 되어야 한다. 몸을 돌릴 때 허리가
영활하지 않으면 공격할 때 힘을 넣을 수 없게 된다.


사람의 힘은 모두 허리에서 나오니, 허리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그 힘이 오래도록
왕성한 것이다. 허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팔의 힘만으로 공격하게 되어 목적을 관철
할 수 없게 된다.


허리돌림을 통해 검(劍)을 움직이고, 허리의 전환으로 힘이 있게 하며, 허리의 힘이
검끝까지 통해야 한다.

예를들면 벽검(劈劍)은 허리의 영활함에 의지하여 검의 사용 거리를 길게 늘이고,
벽검의 폭과 세(勢)를 크게 하며, 허리의 힘에 의지하여 벽검의 힘을 강하게 한다.


허리에서 힘이 발하여 차례로 어깨를 거쳐 팔을 지나 손에 이르러 곧장 검의 날 로
전해진다. 이것은 등, 허리의 근육군이 힘을 발하여 차례대로 움직이며 어깨, 팔, 팔
목 부위의 작은 근육군들이 힘을 발하게 하여 형성된 합력(合力)이다.


초보자는 신법을 소홀히 하기 쉬우나, 신법은 검법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절대로 소
홀히 해서는 안 된다.

4. 보법(步法)

보법(步法)은 몸과 검이 움직이는 기초가 된다.
보법은 몸을 이동시키고 출검(出劍),
격검(擊劍)의 바탕
이 되므로, 검을 연습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보법(步法)을 정확
히 연습하여 검을 배우는 착실한 기초를 세워야 한다.


보(步)의 이동은 경쾌하고 영활해야 하며, 착지는 안정되어야 한다. 또한 전진과 후
퇴, 허(虛)와 실(實)이 분명하고, 빠르게 잘 변해야 한다.
보법(步法)의 온건함은 균형의 근본이고, 보법의 빠름은 날쌔고 용맹스러움이며, 보
법의 영활함은 민첩성의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보법이 경(輕), 온(穩), 쾌(快), 변
(變)해야만이 검술의 품격과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보법이 혼란하고 명확하지 못함면 상체가 기울고 흔들리게 되어 신체의 균형을 유
지할 수 없게 된다. 보법이 안정되면 몸의 흔들림이 없게 되므로 보법은 전신의 균
형을 잡고 지탱하는 기본인 것이다.


보법을 수련할 때에는 족심(足心)은 공(空)해야 하고, 발가락은 땅을 움켜잡듯이 단
단해야 한다. 무릎과 발목 관절은 탄성이 풍부해야 하고, 중심은 평온하면서 신속하
게 이동하고 영활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보폭의 크기는 검식(劍式)의 평형과 영활함에 관계가 있다. 보폭이 크면 영활하지
않고, 보폭이 작으면 안정되지 않는다. 보폭이 크면 지탱하는 면이 커서 안정성은
높아지나, 신체 중심을 옮겨서 새롭게 평형을 유지해야 하므로 보폭이 작은 것 보
다 상대적으로 느리게 된다.


그러므로 이 양자의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은 연속 이동중에는 보폭이 약간 작아야
하고, 정지 자세에서는 보폭이 조금 커야 한다.


몸과 검의 움직임에 있어서 실제로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보(步)에 있으니, 보는 몸
의 기초이면서 운동의 중추가 된다. 활발함과 활발치 않음이 보에 달려 있고, 영민
함과 그렇지 않음도 역시 보에 달려 있는 것이다.

[파법(把法)과 배수(配手)]

1. 파법(把法)

검의 자루를 잡는 방법을 파법(把法), 혹은 악법(握法)이라 한다. 파법은 초법(招法)
의 기초가 되며, 검의 운직임을 지배한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검을 잡는 방법이 대부분 서툴러서 부드럽지 못하고, 너무 세
게 잡는다. 이 방법은 검이 손 안에서 영활하게 움직이지 않고, 손목 관절의 영활
성 발휘에 방해를 받게 되므로 검법의 표현이 분명하지 못하고, 역점(力點)이 정확
하지 못하며, 강유(剛柔)가 합당하지 않고, 검법의 효과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파법(把法)은 검법의 변화에 따라 손바닥과 손가락의 잡고 푸는 것이 순리대로 자
연스러워야 한다. 이를 활파(活把)라 한다. 파법은 검법의 다름에 근거하여 활파를
강조하고 있다.


활파로 검(劍)을 잡는 법은 손목은 부드러어야 하고, 손가락은 서로 보조하며 활발
해야 한다. 손바닥은 느슨히 풀고 비게 하여, 마치 손바닥 안에 무슨 물체를 담고
있듯이 해야 한다.(수심공(手心空)) 검자루가 수심에 닿으면 안된다. 소위 말하는 지
실장허(指實掌虛)인 것이다.


파법이 숙달되면 검버브이 변화에 따라 손가락과 손바닥의 힘쓰는 부위가 변화하게
되므로, 각종 검법을 표현하는 데 정확하면서도 더욱 활발하고 변화가 빠르며 힘이
있게 된다.


파법이 변화하는 등의 동작을 거쳐서 검이 공격 목표에 접근하는 순간에는 확실하
게 자루를 잡고 격발(擊發)해야 한다. 그래야만 검은 정해진 초법(招法)에 따라 동
작을 완성할 수 있으며, 전신의 힘이 손을 거쳐 검의 사용하는 부위에 이르게 된
다. 또한 검이 목표를 격중한 후 반타력에 의한 진동에도 검을 놓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평상시 항상 손으로 검을 만져서 손이 검에 대한 감각과 조절능력을 향상시키고,
끊임없는 반복 연습을 통해 소홀한 점이 없도록 하여 전신의 힘이 팔을 거쳐 검끝
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2. 배수(配手)

검(劍)을 수련할 때 두손으로 검을 잡고 수련하는 방법과 한 손으로 검을 잡고 수
련하는 방법이 있다.


한 손으로 검을 잡고 수련할 때, 검을 잡지 않은 다른 한 손을 배수(配手)라 한다.


검법(劍法)에서의 배수는 검결(劍訣)(검지(劍指))을 주로 사용하고, 도법(刀法)에서의
배수는 주로 장(掌)과 권(拳)을 사용한다. 검결의 방법은 다양하나 일반적인 방법은
식지와 중지를 곧게 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수심을 향해 구부리거나 엄지손가락
으로 무명지와 소지의 첫 번째 마디를 누른다.


배수와 검의 배합은 자세와 동작이 순탄하고 평온하도록 유지해 주며, 격발의 역량
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데 있다. 배수의 배합하는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순령(順領),
합격(合擊), 대칭(對稱)의 방식이 있다.

순령(順領)은 배수와 검이 동일한 운동권 안에서 동일한 운동권 안에서 동일한 방
향을 향하여 하나가 이끌면 하나는 따르면서 배합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들어 우 궁보(右弓步)에서 앞을 향해 정료(正 )할 때, 왼손(배수)을 먼저

아래에서 앞을 향해 들어올리면 검(劍)은 이를 따라 나간다. 이것은 배수(配手)로써

검을 이끄는 것 이다. 반대로 반료(反 )할 때는, 검이 먼저 왼편 아래를 지나 앞을

향해 들어올리면 왼손은 검을 따라 들어올리는 방향을 향해 배합하여 움직인다.

 이것은 검이 배 수를 이끄는 것이다.

합격(合擊)은 검을 잡은 손과 배수를 한 곳에 합하거나, 도법(刀法)에서 도(刀)의 몸
체를 부축하며 배합하여 움직이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들면 두 손으로 검의 자루를
잡고 앞을 향해 곧바로 찌르거나 아래를 향해 치는 동작, 또는 한 손으로는 도(刀)
의 자루를 잡고 다른 손(배수)으로는 칼등을 받쳐 주며 미는 동작 등이다. 검은 양
면에 날이 있기 때문에 배수로 검신(劍身)을 받쳐 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칭(對稱)은 검과 배수가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양자의 운동노선, 폭,
경력(勁力)이 서로 대칭으로 배합하는 방법을 기리킨다. 예를 들면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앞을 향해 찔러 나가면 배수는 뒤로 뻗어 배합하고, 또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오른편 옆으로 베어치면 배수는 왼편 옆으로 펴서 배합한다.

 

어떤 동작은 비교적 복잡하여 배수의 동작 또한 이에 상응하는 게 복잡하다.

다만 상하, 좌우, 전후로 배합하면서 검이 입원(立圓)으로 나가면 배수 또한

입원으로 이동하고, 검이 평원(平圓)으로 나가면 배수 또한 평원으로 이동하며 검이

직선으로 나가면 배수 또한 직선으로 이동한다.

 

총괄하면 점(力點), 선(線), 면(面)의 대칭으로 몸과 검이 합일되도록 하여
야 세(勢)가 바르고, 초식(招式)이 원만한 것이다
.

배수는 이러한 원리를 따라서 기법과 적합하게 조화시켜 움직여야 한다. 상하, 좌
우, 전후 합격(合擊)으로 호응하며, 혹은 팔을 펴서 평형을 유지하고, 혹은 검을 따
라 세(勢)를 돕기도 하며, 혹은 찌르거나 휘둘러 상대의 시선을 교란시키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배수는 검의 안쪽 방향에서 움직이면서 절대 동작에 착오가 생겨서는
안 된다. 착오가 생기면 칼날에 상처를 입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배수(配手)의 움
직임은 모두 몸 가까이 붙여 돌며 보조하고, 검(劍)은 배수의 팔 외부로 움직여야
한다.

배수의 움직임과 회전은 활발하고 영활해야지 정체되고 둔해서는 안 된다. 검이 멈
추지 않으면 배수도 그쳐서는 안 된다. 배수의 배합은 자유로이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이상의 내용은  본국검 여러 가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출처 : 진검바다
글쓴이 : bbking-조종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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