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기

blues 2008. 3. 30. 13:54

관심자님에게서 구입한 흑단으로 다른 걸 만들고 남은 부분으로 중도를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검날 길이는 650mm이고, 손잡이는 150mm 정도 되겠네요.  역시 관심자님에게 구입한 카시라와 후찌를 끼워 넣었고, 은색인 점이 흑단과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검은 가죽끈을 그냥 막 감았습니다. (일본도 식으로 감다가 실패해서 풀고는 다시 저렇게 쉬운방식으로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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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인 마감에서 세련되거나 미끈하지 못함은 여전하고요(그라인더 자국을 그대로 둔 것, 귀찮아서 더 연마하지 않은 점)...  도척(데)을 살린다고 했는데 그런대로 예리한 맛은 덜 합니다. 부드러운 빠우를 돌리면 될 것 같은데 그냥 두었습니다.

귀찮고 게으름을 그냥 거친 맛의 자연스런 멋이라고 자위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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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날씨에 그라인더 돌리고... 사포질 하고... 후찌 줄질하고... 진땀을 뺐습니다. 아마 돈 준다고 하라고 했으면 일요일, 토요일을 반납하고 저렇게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손에 잘 잡혀 수련용으로 사용할까 합니다.

 

사족 : 흑단은 흑단입니다. 가공하기 전 생긴 꼴을 보면 이게 물건 될 것인지 회의를 품다가 사포질의 #수(거칠기)가 점차 고와질 수록 흑단의 가치는 드러납니다. 또 사포질이 얼마나 충실하였는가도 그 가치를 높인다고 봅니다.  노력이 그 가치를 더 높이는 게 흑단입니다. 정직한 나무죠... 그러나 저놈의 가루는 굉장히 맵습니다. 마스크를 잠시 벗고 갈았더니 예전에 담배연기만큼 즐겨 맡았던 최루탄이 생각나더군요.

독합디다.


출처 : 진검바다
글쓴이 : bbking-曺宗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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