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기

blues 2010. 9. 14. 01:13

몇 달 전에 구입하고 재단만 해놓고 방치해두었던 목검을 날잡아 완성시키기로 했다.

야금야금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인데, 너무 오랫동안 세월만 죽였다.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 잘 알기에 마음 먹었을 때 목검과 목도를 만들어야 한다.

 

 

 

야간근무를 마친 일요일, 월요일(주간근무 휴일인) 해야할 일들을 비집고 목검과 목도를 완성하여야 한다.

각목같은 넘들을 핸드 그라인더로 갈고, 샌드그라인더로 다듬어야 한다.

그리고 사포질을 거칠기를 달리하면서 다듬고 대충 마무리한 다음 사용하고 보다가 나중에 마저 손본다.

 통상 내가 만드는 목검제작 방식이다.(목검 검봉 밑에 괸 돌은 계혈석이라는 인장용 석재이다.)

 부빙가의 재질은 처음엔 의심을 하다가 만들고 나면 그 목질에 감탄하게 된다.

"이놈의 나무.. 단단한 각목과 뭐가달라." 라고 생각하다가 가공할 때 그 단단함에 질리고,

다 만들어 갈 때 서서히 나타나는 나무의 문양에 감탄하게 된다.

검격(방패), 검병(손잡이), 검수(검자루 끝)는 흑단으로 만들고 검신은 부빙가로 만들어 손잡이까지 쭉 뽑았다.(풀탱구조)

 

이번에 만든 목검은 쌍수검 스타일로 만들었는데 총 길이는 108Cm이고, 검격을 제외한 검병은 22Cm 정도이다.

검신의 길이는 78Cm인데, 나머지 길이는 검격과 검수장식이 차지하는 길이다.

 

부빙가의 목질은 가공하기 전보다 가공한 다음이 훨씬 보기가 좋다.

표면의 매끈한 정도는 흑단보다 많이 떨어지고, 아이언우드에는 조금 못미친다.

 

 이 목검의 특징은 검격 위로는 엄정한 균형감을, 검격(방패) 아래로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했다.

대칭성의 확보보다는 마음가는대로 자연스럽게 손잡이를 만들었다.

각목이 저처럼 진화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보다는 작업의 집중성을 위해 사진은 배제되었다.

 

조선세법을 수련할 때 지금 가진 목검보다는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는데 도움될 것 같으나 목검은 전체적으로 조금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다행히 검격 앞 8cm 정도에 중심점이 머물러 적절한 균형감도 있다.

부빙가 목도의 경우도 거의 완성이 되었지만 다음에 올리겠다.

자세히 안보이니...목검봉 밑에 괴인 계혈석을 좀 크게해서 보여 주시옵소서!!!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 놓았습니다. ^^
격검 가능한 재질인가요 혹시 주문제작도 하시는지 여쭙고 감니다
격검 가능하고요.
부빙가라는 재질.. 흑단만큼 단단한 목재입니다.
다만... 저는 수련하며 간간이 만드는 사람이라
팔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