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기

blues 2010. 9. 18. 00:27

부빙가 자투리를 이용하여 목도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남은 자재의 넓이가 협소하여 직도에 가까운 목도가 겨우 나왔다.

도신 길이 : 78Cm, 도병 길이 : 24Cm 정도이다.

무게 중심은 손잡이 앞 9~9.5Cm 정도에 있다.

 

생각보다 부빙가는 그 재질이 단단하고 가공하기가 쉽지 않았다.

점차 거칠기가 약한 #1500 사포질에 그 모습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기름 한 방울 칠하지 않았음에도 목재 표면에 자연스런 윤택이 흐른다.

 

손잡이 부분은 흑단으로 덧대어었다.

추후 저 구멍에는 목침을 꽂을 예정이고, 아직 표면 고르게 연마하는 일 등 10%의 공정을 남겨두었다.

마찬가지로 손잡이 끝부분도 어떻게 처리할지 숙제로 남겨두었다.

 

 

약하게 일본도의 일반적인 형태의 깃사키(칼 끝부분의 각진 형태)를 넣다가 말았는데

추후 지켜보고 모양을 보면서 넣을지 말지를 판단하겠다.

 

아무리 보아도 약간 휜 정도일 뿐 휨각이 극히 작은 직도에 가깝다.

 

무게중심은 손잡이 앞 9Cm 정도에 있어 부담감은 적다.

전체적으로 진검의 형태로 목재를 갈아내었고, 앞으로 손잡이를 조금 더 갈고, 검신도 최대한 노력해 조금 더 휘는 쪽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그래서 그 맛을 위해 10%의 공정을 남겨두었다.

 

하지만 언제 그 일을 마무리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마음이 내킬 때가 언제인지 나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9월16일 울산에서 저 놈을 1시간 반 넘게 휘둘렀는데도 아픈 팔꿈치가 성했다.

무게감이 있는데 불구하고 중심점이 적당해서 그런 결과라 생각된다.

너무 직도인 점만 제하고 나면 그럭저럭 쓸만한 목도를, 아직은 90%만 완성된 목도를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