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기

blues 2011. 5. 17. 19:00

만들어 놓고 완전히 다듬지 않았던 부빙가로 만든 목검과 목도가 있었다.

이를 다듬어야 했었는데 반년이 지나도록 건드리지도 못했고,

보다 못한 월요일(휴일이었다.) 수련조차 하질 않고 목검과 목도를 만들었다.

 

내가 사용하는 수련용 목검과 목도는 스스로 만들고 다듬어 사용한다는 것은 내 고집이기도 하다.

만드는 과정, 가공하는 과정은 언제나 생략이다.

목검을 다듬는 동안 식사도 하질 않고 물조차 먹질 않으며 작업에 몰두하는 내 속성이기에 감히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음은 물론이다.

 

없는 솜씨를 집중하는 끈기로서 보완하자는 나름대로의 요령이기 때문이다.

목검(木劍)과 목도(木刀)를 다듬었는데 부분적으로 덜 다듬어 거친부분과 조금 더 보완할 곳이 보이긴 하지만 당분간 건드리지 않을 작정이다.

우선 목검부터 올려본다.

목도는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다.

 

 

위 두 사진은 다듬기 전, 완성하기 전의 부빙가 목검의 모습이다.

내가 사용하려고 만들었으나 설계의 실수로 손잡이가 너무 길고, 검격과 검수(반달형) 장식이 언밸런스를 보인다.

반드시 교정하리라 마음만 먹다가 세월을 죽였다.

 

 

 먼저 검격을 손 보았다.

각 지고 멋없던 부분을 라운딩 처리하여 보다 부드럽게 만들었고,

목검을 잡았을 때 각진 부분이 이물감이 없도록 부드럽게 처리했다.

전체적인 검격 장식은 곡선처리를 강화한 편이다.

 

 전체 사진의 모습... 이전의 목검보다 더 조화롭다.

그 이유는 검수(손잡이 아랫부분) 장식을 큼지막하게 달았던 것에 연유한다.

흑단을 갈아서 손잡이와 끼워맞춤하고 순간접착체 등을 이용하여 고정했다.

검격을 다소 크게 조립한 이유는 검의 무게중심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저 목검의 무게중심은 검격에서 8cm정도에 있다.(검신의 길이는 검격에서 끝까지 76cm)

 

 

 

 검격과 검수장식의 세부적인 모습이다.

이전의 검수, 검격과는 많이 다르다.

흑단과 부빙가의 검은색과 고동색의 대비가 있고,

 역시 검병(손잡이)은 흑단  목침과 대나무 목침으로 고정시켰고, 세부적인 부분은 목공용 본드를 이용 접착했다.

 

부빙가란 나무... 수관은 흑단보다 약간 거친 편이나

나무의 아름다운 변화와 문양은 참으로 매혹적인 목재이다.

 

 

 곡선을 이루는 검격....대나무 목침이 선명하게 보인다.

6개월을 걸려 벼루다가 완성시키고나니 그저 속이 다 시원하다.

^^

한때 경당 책을 읽고 목검을 갖고 연습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참에 방 어딘가에 버려둔 목검을 찾아봐야겠네요.
민족무예를 익히다 보면 검에 정을 쏟게 마련이겠습니다.
직접 부빙가 목검을 손질해서 쓸 정도가 됐으니까 말입니다^^
목검을 들고 누구를 내려친다는 느낌보다 목검 무게에 검을 내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몸을 풀면서 수련하면 좋습니다. 예컨대 정면치기죠.(표두격이라고도 합니다.)
목검을 찾으시거던 자세를 바로하시고 천천히 운동해보시죠.
몸에 좋으실 겁니다. ^^
무쟈게...고생 많으셨습니다...축하드립니다!
근데 검신이 76cm라니,,,, 무슨 뜻이라도 있는지요?
검신(劍身 : 칼날 길이)이 76cm란 뜻입니다.
그리고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간만에 맘에 드는 목검을 만든 것 같습니다.
무게도 제법 나갑니다. ^^
ㅋㅋ검신이 76센티란것은 알구요...
그 머시기 76이라는 숫자에 먼 뜻이라도 댕겨 있나하고서리...
통상 73cm~78cm 정도의 검신을 사용합니다.
그 중간인 76을 선택했는데 양날칼 검신으로는 조금 긴 편입니다.
뭐... 예전에 수련하셨기에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작품을 보는듯하네요.. ^^
마무리하신거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작품까지는 아니고요...쑥스럽네요.^^
그냥 수련할 때 사용하는 목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