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2011. 11. 16. 16:26

 

에베레스트 (8,850m)라고 부르는 세계최고의 봉우리이다.

영국인 측량기사가 붙인 이름인 에베레스트는 고작 20세기 초이다.

이전부터 티벳인들은 초모랑마라고 불러왔다.

마땅히 초모랑마라고 불러주는 것이 옳다.

 

이처럼 억울한 이름들이 하나 둘인가.

역사적으로 동해였던 게 나라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어느새 일본해로 바뀌어 있고,

지금 우리가 아무리 동해라고 주장해도 온세상의 대부분은 일본해라고 한다.

우리부터 원래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노력이 있어야 우리의 바다 이름도 되찾을 수 있다.

 

인도인들은 사가르마르타로 부르고 있지만 히말라야의 원주민인 티벳인들이 명명한

초모랑마가 격에 맞는 이름이라 생각한다.

15년 전 활동하였던 전문산악회에서 초모랑마란 말을 듣고 앞으로 그렇게 부르기로 마음을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내 꿈은 아들놈이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둘이서 손잡고 초모랑마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하는 것인데,

늦게 얻은 막내 아이가 지금 10살이니 그런 날은 머지 않아서 올 것이라 여겨진다.

그때 쯤이면...

아이의 인생에도 저렇게 큰 산은 큰 의미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한 때 산쟁이를 자처했으나 배가 튀어나오고 둔해진 지금의 나는 산에 대한 죄스런 마음을 속죄하는 기회,

황혼길로 접어드는 내 인생을 정리하는 기회이기도 하리라.

 

그래도 청년 시기에 알프스 드류서벽만큼은 꼭 오르고 싶어했었는데... 하하하.

인생의 덧없음이여.

히말라야 산을 경배하는 마음이 더 필요할텐데...
무리하게 정복하려다 사고가..
산악인들의 발상전환도 있어야 할 듯^^
산을 정복하고, 산을 경쟁으로 삼는 것은 본시 산악인의 마음이 아닙니다.
산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부추기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깝고 좋은 산악인들이 그들의 잇속에, 경쟁에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때로는 순수한 알피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도 산에서 꽃처럼 지기도 합니다.
지원을 받지 않고 오롯이 산을 오르는 이들도 있답니다.

그런 경우를 순수한 알피니즘의 구현, 즉 알파인스타일의 등반이라 합니다.
그런 분들이 사고를 당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은 그런 구분을 잘 할 수가 없겠지만...
이분들이 지닌 산에 대한 존경심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납니다.

신앙이자 신념이고, 삶이자 생명입니다.
산은 정복대상도 아니고 잇속의 대상은 더 더욱 아니어야 합니다.
산을 경쟁으로 내모는 배경엔 아웃도어업체와 그에 편승한 일부들의 얘기입니다.
자본의 이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애꿎은 목숨을 잃는 게 안타깝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내가 행복을 찾아야 합니니다. 오을 하루 행복을 찾아 누리시기 바래요
산이름의 의미를 보면 그 산을 바라다보는 지역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티벳에서는 그 산을 [초모랑마/세상의 여신이나 어머니]로 불렸고 네팔인들은 그 산을 [사가르마르타/하늘의 이마]라고 불렀다지요.
참으로 멋지고도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디딛는 발걸음이 결국에는 하늘의 이마까지 다다른다는 사실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초모랑마란 티벳식 이름도 좋지만 인도식인 사가르마르타의 의미도 좋네요.
멋진 산에 걸맞는 좋은 의미를 지녔습니다.
산의 주인이랄 수가 있는 티벳, 네팔인들이 명명한 원래의 이름이 불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K2조차...
발목의 오랜 통증때문에 초모랑마 베이스캠프까지 갈 수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함께 반드시 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는데...ㅎㅎㅎ 언제나 갈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