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2012. 4. 6. 05:48

군데군데 얼음이... 아직도 산중은 겨울의 한자락이 물고 있다.

 

여름이었음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이다.ㅋㅋ

 

 때로는 이렇게 길이 순하지만 너덜겅과 절벽을 트래버스(횡이동)하는 구간도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운문사 쪽에선 올라오질 못하고 가지산쪽에서 올라가야만 한다.

 

 이끼...

 

 

 3폭포는 와폭이다.

 

 1폭포 옆에 있는 생강나무꽃, 폭포들이 최근에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하다.

 

1 폭포... 

생강나무... 난 산수유라고 하는데 친구는 생강나무꽃이란다.

조금 따서 문질러 보니 생강냄새인지 헷갈린다.

마... 생강나무라고 우기는데 졌다. ㅋㅋ 

 

쌍폭포인데 수량이 많아서 3쌍동이 폭포가 되었다.

이 골짜기에 가만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다녔었다.

내가 은밀하게 좋아하였던 골짜기였다.

 

이 골짜기를 함께 걸었던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가장 함께 많이 걸었던 사람은 단연코 자일파트너였고, 내가 이 계곡을 인도했지만, 나중엔  친구는 나보다 이 계곡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산악회 활동을 할 때 산악회원들을 데리고도 오기도 했고, 사회생활하면서 알게되었던 사람들과 함께 가기도 했다.

 

실연을 당했을 때 비구니 절인 가지산 석남사를 출발하여 또 비구니 절인 운문사로 이어지는 코스를 타기도 한 아이러니도 있었다.

여성이 지긋지긋해지는 그 순간에도, 난 여성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느꼈다.

산행을 마치고 운문사에 도착했을 때 불경 우파니샤드..뭐라 하는 불경구절이 비구니들의 예쁜 글씨로 적혀있었다.

"무소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남성 빼고 단 둘이 걸었던 사람들로선 여성이 4명 정도되는 것 같다.

1. 헤어지고 소식도 모르는 6살 어린 후배(이 친구는 어디에 사는지 알 길이 없다.)

2. 실연의 아픔에 어쩔 줄 몰라했던 후배, 그녀를 달래주러 함께 산행하였고,(좋은 남편 만나 잘 살고 있다.)

3. 친구처럼 여인처럼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성, 나중엔 친구로 정리되었지만...(이 친구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다시 만났다. 온라인 상으로만...^^)

4. 마지막으로 지금 함께 사는 아내이다.

 

그러나 이 계곡은 물을 건너고 때에 따라선 발만 겨우 걸리는 절벽길을 트래버스하는 곳도 있고,

험한 루트도 있기에 잘 모르고 가면 당황할 수도 있다.

학심이 우골은 더 험하지만 구간에 따라선 좌골이 더 심한 곳도 있다.(학심이 우골은 정말 아름다운...학소대 폭포가 있다.)

내 청춘의 한 자락이 묻어 있는 곳 중 하나이다.(여름에 텐트 싸짊어지고 와서 학소대폭포와 몇 군데서 혼자 지내기도 했다.)

 

위에 적힌 사례보다 더 많은 시간들은 혼자서 저 골짜기를 헤매었다.

88년 청도역에서 비포장도로와 강물을 건너는 사파리 같은 버스를 타고  

1/2,5000 지도를 사들고 헤매면서 혼자서 길을 찾아 가지산을 올랐던 추억의 길이다.

ㅎㅎ 그 깊고 우아한 계곡물속에는 지나간 세월속 연모의 정들도 함께 흘러가나 봅니다.
추억이 깊게 패인 장소들은 인이 배겨 다시 찾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 계곡 산행지로 많은 선배들이 추천을 하는 곳인데...
산을 제법 아시는 분들마다 다들...그곳의 깊고 깊음을 말씀하시더군요.
이번 여름에는 저도 고즈넉하게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사연이 많은 곳이라는 것은 결국 아주 많이 좋아했던 곳이겠지요.
참 좋아했던 계곡이었습니다.
발목이 아파도 가고싶었던 곳이고, 그리운 곳입니다.
돌멩이, 절벽, 나무에도 추억이 묻어있는... 가슴으로 그리운 곳입니다. ^^
계곡을 따라 오르다 마주치는 풍경이 아주 곱습니다.
산에 핀 야생초도 새롭게 느껴지는데요..

호젓이 무예 수련하기도 좋을 듯한 곳입니다^^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아주 깊은 계곡입니다.
하루 종일 다녀도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입니다.(평일엔...^^)
예전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계곡물도 그냥 떠 먹어도 될 정도이죠.
생강나무가 맞습니다.싸움은 안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네...생강나무였군요.
별로 우기지 않고 꼬랑지 내렸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