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2012. 8. 13. 14:43

손가락을 다쳐 당분간 바위를 타지 못하는 친구와 백운산(경남 밀양)을 올랐다.

백운산은 유명한 암장(암벽등반)이 있는 산이며, 암벽등반이 아닌 일반적인 워킹산행을 한 것인 처음이다.

백운산 용수골 초입으로 올라 구룡폭포쪽으로 내려왔는데 중간중간 아찔한 바위도 타고가는 스릴있는 등산이었다.

 

등산로 초입, 등산로 찾기가 어려운 길이다.

평소에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소로길이다.

 

등산로가 이렇다.

뚜렷하지 않고 그냥 흐르는 길을 찾아가며 오른다.

 

떨어지면 50m는 족히 자유낙하....-_-;; 그냥 있는 바위 잘 잡고 오르면 안전하다.

좁은 발디딤을 유지하고,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바윗길을 오르는 중에 발견한 석이버섯밭,

 이곳에서 조금 국수에 두어 번 넣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한웅큼 따가지고 오니 집에서 찬사도 들었다.

그것은 나의 등산인생 20 여년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저곳에서도 석이버섯을 채취하는 것은 균형을 잘 유지하지 않으면  추락하게 되는 등 아주 위험하다.

또 많은 석이버섯들은 자일이 있어야 채취가 가능한 곳이었기에 그 위치는 알리지 않는다.(환경과 안전을 위해)

 

눈에 보이는, 손에 잡히는 부위만 한웅큼씩 가져가자고 친구와 의견을 나눈다.

그녀석도 나 또한 욕심은 없다. 한봉지 가득 가져갈 수도 있지만 국수에 고명으로 넣어먹을 두 번 분량이면 족하다.

저 석이버섯은 내 것이 아니라 자연의 것이므로 아주 조금 뜯어가는 것 뿐이다.(한 주먹에 들어가는 정도)

 

바윗길은 계속 이어진다.

바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과는 같이 올 코스는 못된다.

 

드디어 백운산 주능선

 

저기 보이는 바위군 뒤에 백운산 암장  우벽이 가깝다.

 

저 멀리 가지산 정상이 보이는데 옅은 가스가 가득 차 있어 시계가 불량하다.

 

백운산 정상이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강건한 산, 바위꾼들에겐 고향과도 같은 산...

고마운 산이다.

 

하산길은 저 절벽 틈바구니에 설치한 계단으로 내려간다.

 

가지산에서 내려오는 용수골, 본계곡의 모습....

20년 전 가지산에서 저 골짜기로 하산한 적이 있다.

 

S자로 굽은 능선길... 저 능선을 걸어 갈 예정이다.

 

원추리 꽃과 벌

 

원추리 꽃과 벌

 

구룡폭포... 9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보다시피 이런 폭포를 와폭(臥瀑 : 누운 폭포)라고 한다.

물줄기가 거세지도 않고 바위 표면을 타고 흐른다.

 

그렇게 흐르니 용비늘과도 같은 물결이 친다.

 

9마리 용이 지나간 흔적일까.

 

아니면 아직도 용들이 살고 있을까.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양산시 동면 법기마을에 잠시 들러 평상에 앉아 쉬어간다.

아름다운 시골풍경이다.

저 느티나무들...

그림같은 법기마을... 외지인들도 저 평상과 정자를 보면 안락한 휴식을 꿈꾼다.

 

허리가 굽어져라 대파를 고르는 할머니... 하루해가 뉘엿거린다.

꺄아~~
한여름엔 등산을 쉬었습니다.
저곳을 보니 막 가고 싶어져요.
푸히~ 축지법으로 쓔융~~

석이는 버섯이 아닌 이끼류라는~
한여름 등산... 땀도 많이 나고, 지치기도 쉽지요.
쉬시는 게 현명한 것입니다.
저처럼 미련하며 안됩니다.
가고싶어도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면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석이버섯이 버섯류가 아니라 이끼입니까? ㅎㅎ
그렇군요... 또 알았네요. ^^
버섯이야 언먹으면 그만이지만 몸이 재산인데요.
조심하십시오..
남자들은 왜하필 위험한곳을 골라서 다닐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죠. 안전해야 하는데 남자들이란...ㅎㅎ 안전하게 하고 버섯을 조금 채취한 것입니다.
가끔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일파트너였던 친구와
저런 산행을 합니다.^^
확신이 없으면 오르지 않습니다. 충분한 정도라 판단되어야 오릅니다. 일단 안심하시길...^^
무예 수련이나 암벽타기는 닮은 것이 많아 보이는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중력과의 한판결투도 마다하지 않으시군요
김해 무척산에도 석이버섯이 있기는 하나 겁이많아 먹지는 못했습니다^^
저런 정도는 암벽타기라고 할 순 없습니다. ^^
진짜 암벽등반은 정말 살떨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암벽등반은 중력과, 자신과 싸움은 틀림없습니다.
좋은 취미이죠.(저는 요즘 뜸하지만...^^)
김해 무척산에서 바위에 석이버섯들이 더러 있는 것 오래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암벽등반하러 가다가 보았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자세하게 나질 않네요. ㅎ
보기는 했어도 먹어본 적 없는 석이맛이 궁금합니다. 석이 따는 사람들 보면 거의 암벽타기 하더군요.

백운산도 꽤 매력적인 산이로군요.
산을 밟아본 게 어느 새 일년전이라 끌리기도 한데 몸이 고장이라 그림의 떡입니다. ^^;
TV에서 보니 석이버섯 따는 분들은 자일을 가지고 다니며 따더군요.
석이버섯은... 탕수육, 팔보채, 라조기 등을 시키면 미역귀처럼 생긴 검은 색의 버섯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석이는 중국수입산이 대부분이고 한국산 석이는 드뭅니다.
또 양식이 되질 않고 깊은산 맑고 높은 바위에서만 자라니 채취도 어렵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높습니다. ^^
산이 노하겠습니다. 선선해지면 산에도 들러시고 하십시오. ㅎㅎ
아하 탕수육에 들어있는 것이 석이버섯이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평소에 모르고 먹어왔던 그것이로군요 ^^;
석이버섯, 신기하네요.
와폭이랑 잘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버섯은 틀림없습니다.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ㅎ
보기엔 시원하지만 직접 본다면 아찔할 것 같습니다.
위의 아시마루님도 암벽을 타는 걸로 아는데..

중국집음식을 먹으면 석이 버섯이 있는데
자연에서 직접 이렇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귀한 풍경입니다.^^
지켜보는 것과 자신이 경험하는 것은 차이가 있겠지요.
아시마루님도 암벽 경험이 있으시군요. ^^
탕수육 소스 위에 올려놓은 석이버섯은 보통 중국산입니다.
한국산 석이버섯을 사용하면 가격이 높아갑니다.
그나마 자연산 석이버섯이 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환경오염과 무단채취, 기후변화 등이 원인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아~
우리 식단이 갈수록 중국화되겠지요.
그래도 가려 잘 먹읍시다요.^^
뭐 식자재가 중국에서 거의 수입되니...
또 중국에서 한국수출용으로 최적화한 식자재도 만든다고 합니다. ㅎ
같은 가격이면 값싼 중국산을 넣어야 이익이 많이 남겠죠.
농민들도 걱정이고, 건강도 걱정입니다. ^^
확실히 산이 전공이란 생각이 들 정도네요.
석이버섯 보기도 귀한데 대단합니다^^
이젠 산이 전공분야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산을 타는 것도 능하질 않으니...ㅎㅎ
석이버섯이 귀한 것이긴 한데... 욕심을 내자면 끝이 없는 것이라서..
그냥 지나치려다... 아주 조금 따왔습니다. ㅎㅎ
몇 년 동안 나름 열심히 산에 올랐는데, 다리가 그리 좋지 않아 가까운 산만 다니고 있어요.
귀한 석이 버섯을 만나시고도 욕심내지 않는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산은 무리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경쟁을 유도하는 곳도 아니고, 산과 자아가 대화하면서, 호흡하면서 오르면 그뿐입니다.
굳이 정상을 오를 이유도 없기에 그저 산에 잠시 안겼다가 흔적없이 내려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버섯이기에 자연그대로 두어야 하는데 조금 따오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
아~ 저것이 석이버섯이로군요..바위에 붙은 저런것이 다 석이버섯은 아닐진데..보아도 모르는 사람은 그냥 패스~ 하겠어요.ㅎ
저도 산은 좋아하는데....ㅋ
석이버섯이 저렇게생겼습니다. 어찌보면 이끼같이 생겼고 마른 미역귀처럼 생겼다는 느낌도 납니다. 점차 귀해지는 버섯인데... 전 저보다 더 있는 곳도 갠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벽등반 능력이 있어야만 기능한 곳이며, 바위꾼도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아주 잘 보존이 되었을 겁니다.^^
장군봉 남서벽 석이농장길을 가다가 보면 지천으로 널린게 석이고 등반하다가 밟히는것이 그 아이인데, 저는 그 석이 한톨 호주머니에 넣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까닭은 그거이 몸에 좋다는 말만 들었지 어찌 먹는걸 몰라서인데..ㅋㅋ. 앞으로는 저도 한 움큼씩 실례좀 해야겠네요. 국수 먹을 때 넣어 먹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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