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blues 2012. 10. 20. 21:12

 

저녁시간 퇴근무렵 근무복을 갈아입으러 2층 갱의실로 올라가는 도중 서쪽 하늘이 서서히 붉게 탄다.

아... 이런 날 카메라 들고 오고 다대포에 사진을 찍으러 가야하는데...

아쉽다. 그냥 스맛폰으로 찍어본다.

하지만.... 끊이없이 떠 오르는 머피의 법칙...ㅋㅋㅋ 자조의 웃움이다.

 

금요일 수련 (부산수련)

,

금요일은 울산가는 날이다.

하지만 아내가 이브닝 근무인지라 차를 사용는 게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이 수련장 신세를 지게 된다.

 

수련을 하기 전 노동조합 복지관계자가 수련장의 이전을 말한다.

전에부터 들었던 얘기인데... 올 것이 오는 것 같다.

후생관 및 지하공간에 넓은 장소가 있다.(전에 세탁실을 하던 장소이다.)

 

그곳에다가 이전하자는 얘기이다.

당장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정도 실시될 것이라고 한다.

지하실이라서 조금 문제는 있지만 천정이 높아 장병기 수련에는 그저 좋을 것같은데...

 

동가숙 서가식하는 검도(클럽)하는 이들과 같이 사용하여야 한다는 게 조금 그렇다.

(이들은 늘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토, 일 수련을 중심으로 주중 수련을 한다고 한다.)

물론 철인3종 클럽과 함께 내려가는 것인데, 철인그룹과 이빨을 잘 맞추어 원하는 수준의 수련장으로 획득해야 겠다.

 

아울러 나 또한 클럽(동아리)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같은 것을 느낀다. (은근하게...^^)

만약 수련하는 과정 내 무예와 비교하던 검도하는 이들이 대련을 청해오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론은 죽도방식으로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장병기(협도나 장봉)로 대련한다면 어느 정도 면피는 할 것 같다.(별스런 기우도 다한다. ㅋㅋ)

 

울산수련마저 못하는 대신 수련이라도 열심히 할 터였다.

더구나 어제는 부서회식이라 수련도 할 수가 없었고, 5년 만에 노래방이란 곳에 갔다가 30분 앉아 있다가 그냥 나왔다.

물론 노래 한 곡, 맥주 한 잔도 마시지 않았고(난 술 안마신다. 무조건... ^^) 그렇게 거북살스런 분위기는 더 더욱 생경스럽다.

 

직장생활하면서 누구나가 다 하는 퇴근 후 생활인데... 나에겐 너무나 낯설고 부자연스러운 장면이다.(도우미까지....)

동료들 기분나쁘지 않게 1/n에 포함시킬 정도까지만 앉아 있다가 나온 셈이니 크게 불편할 것도 없다.(오히려 좋은 손님일 수도 있다.)

목요일 수련을 못했으니 금요일 수련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은 그냥 마음가짐일 뿐이다.

 

실제 금요일 수련은 월, 수요일 수련한 집중력이 나타나질 않았다.

그저 기본공을 빠르게 수련한 다음 현각권 10회만 수련하고 모든 권법을 생략한 채 장봉과 중봉을 들고 몸을 풀고,

마무리 수련으로 일본도 가검으로 본국검을 두 어번 했을 뿐이다.

 

1시간 40분 수련했다.

조금 더 열심히 하여야 하는데 그냥 몸이 시키는대로, 의식이 시키는 것을 무시해주리고 했다.

즉 게으름을 부렸다는 얘기다.

 

뭐... 다음 주 더 열심히 하지(하지만 다음 주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결혼 10여년 만에 낳은 아들 돌이다.)란 생각도 들지만...

언제나 걸림돌, 돌부리는 있는 법이니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수련하는 게 정답이다.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오늘 공부하지 아니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 하지 말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래년)

올해가 있다고 내년으로 공부를 미루지 말 것이다.  - 주자의 권학문 중 -

 

학문이나 무예수련이나 같은 맥락이다.

무예가들 사이에서 전해지길...하루 수련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수련하지 않으면 스승이 알며, 사흘 수련하지 않으면 적이 안다고 했다.

늘 수련하지만 늘 게으름이란 호시탐탐 덤벼드는 적과의 싸움도 내 과제이다.

그 적은 아주 무섭고도 집요하다.

난 거의 질 때가 많다.

석양이 유혹을 하는군요 ^^
늘 뒤로 미루는.....자신과의 싸움에서 질 때가 많은데
blues님을 보며 반성도 하고 자극도 받아야겠습니다.
열씨미 또 한 주를 보내세요.
어느 누구라도... 주자가 교훈을 내렸듯 내일, 내년타령을 하질 않았겠습니까.
하물며... 1,000년 전 송나라에서도 그렇게 했거늘...ㅋㅋ
게으름이란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이 지니는 근본적인 속성이라고 판단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를 극복하기보다 적당히 타협하며 살게 됩니다.
저 또한...ㅋㅋㅋ
하하하.
십팔기 동아리 만들어 검도 동아리팀과 한판 땡기실라꼬예? ㅋㅋ.
사실 타 무술과 대련을 해 보는 것이 가장 강력한 훈련이긴 한데... 대련해 줄 사람도 없는데..참 잘되었다는..흐흐흐.
근데..노래방 가면 노래 한곡 해요..담부터는..남포동 블루스 이런거..
저도 요즘은 운동을 게을리 하다가 보니까...적이 나의 게으름을 알더라구요. ㅎㅎ
열심 열심! 한 손 새끼손가락 걸고 턱걸이 하는 그날까지~~ 하하.
본시 연장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검도에 비해 이 연장, 저 연장을 쥐었다가 빈손이었다가 하는 무술이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검도식 연장으로 붙자고 한다면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그나마 살아남는 것은 장병기입니다.
특히 협도나 장봉같은 공수 전환이 빠른 병장기가 좋겠지요.
문득 검도하는 사람들과 수련공간을 같이 사용하여야 한다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저 사람들이 함 붙어보자"고 달겨들면 어쩌지?

결론은 안붙는 것이 제일이고, 피치못해 붙게되면 난 장병기를 들고 하자고 우겨야 겠습니다. ㅋㅋㅋ
"아~~ 싫으면 말고"하며 그뿐이죠.
뭐 이종무술간 경기니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포스팅이 적다고 했더니 바쁜 일이 많으신가 봅니다. ^^
즐겁고 행복한 바위타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더군요.
수 없이 많은 수련과 겁나면 검이나 무서운 도가 있다하여도 역시 게으름이란 놈이 제일 무서운 것인가 봅니다
게으름과 대적할 수 있는 뭐 좋은 것 없나요?
부지런 그런거 말고요....
가장 무서운 적이 게으름이죠.
이 게으름은 호시탐탐 틈을 노립니다.
주먹질을 하다가도 불시에 달겨들고, 검을 들고 내려치다가 달겨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집요한 녀석을 어찌 이길까요.
그저 마음을 모우고, 집중하고, '부지런(그런 거 말고라고 하시지만)'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땐 편법으로 하고싶은 수련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검법이라던지, 장병기 수련이라던지, 단수[실전용법]수련을 하게됩니다. ^^
이놈과는 대적하기보다 그냥 인정하고 타협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ㅎㅎ
요즘 스마트폰 사진도 괜찮죠. 근데 페이스북을 왜 안하시고..
울산까지 가지 말고 부산에서 수련하면...또 동아리도..^^
스마트폰 DSLR어플이 정말 괜찮습니다.
사진의 효과도 좋고요.
페이스북...ㅎㅎ 개점휴업입니다.

울산은 스승이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 가야합니다.
스승으로부터 독립하기엔 아직 제 무예가 너무 보잘 것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