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說紀行

blues 2012. 10. 22. 15:07

경주 괘릉(掛陵 : 묘혈을 파니 물이 나와서 널(관)을 걸어서[걸 괘] 매장했다고 괘릉이라 한다.) 원성왕릉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울산에서 경주 불국사를 향하는 방면으로 외동읍에 있는 한적한 왕릉입니다.

이 사진은 오래 전에 찍었으나 포스팅은 게으름이 발동하여 아주 느립니다.

 

 울창한 소나무... 경주 남산 삼릉골의 소나무 그것과 같이 구불구불 자랍니다.

어떤 이들은 곧은 소나무를 건축재로 다 사용하여 구불구불한 유전자를 지닌 소나무만 남아서 저렇게 된 것이라고도 합니다.

 

 괘릉을 수호하는 서역출신으로 보이는 무장상(초등학생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짐작됩니다.)

손에 쥔 무기는 낭아봉(狼牙棒 : 나무방망이에 늑대이빨과 같은 쇠붙이를 박아 넣은 몽둥이)과 비슷해 보입니다.

이채로운 것은 서역 얼굴을 한 무사상... 신라시대 서역인들이 신라사회에 귀화 등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서역출신 무사상.

부리부리한 눈이 인상적입니다.

 

 무사와 얼굴이 판이하게 다른 문신상.

 

 이 문신상이 조금 덜 얍삽해 보입니다. ^^

 

 괘릉을 지키는 4마리의 사자, 앞서 포스팅한 것처럼 모두 표정이 다르게 웃고 있습니다.

 

원성왕릉의 경우 묘를 호위하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석상이 저렇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원성왕릉은 주위를 돌며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고,

능 주변으로 송림을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선덕여왕릉이나 다른 왕릉에 비해 묘가 잘 가꾸어 진 편입니다.

통일신라시대 오면 호안석(묘주변)을 제대로 가꾸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묘 주위를 돌고 있으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숫사자꼬리...

 

 능 주변 소나무밭...

 

 괘릉 전체 풍경.

 

이날 유난스레 모노크롬(흑백모드)으로 사진을 눌러댔는데... 생각만큼 나오진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어놓고 포스팅은 아주 늘어졌습니다.

저 석상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괘릉 묘 주변 호안석과 십이지신상을 찍어오질 않았다는 점입니다. ^^

전체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게합니다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힘이 넘치는 멋진 사진이라고 토를 답니다
괘릉의 조용한 분위기와 그 주변 마을들과 들판...
괜찮은 곳이더군요.
경주를 많이 가보았다고 했지만 정작 괘릉은 처음이었습니다.
참 가기에 모호한 위치에 있기에 발걸음이 썩 가지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석물과 능, 소나무 주변환경을 보면 발걸음을 후회하지 않을 곳입니다.
별로 좋지 않은 사진을...멋진 사진이라시니 쑥쓰럽습니다. ^^
외세를 끌어들여 삼국을 통일한 신라 경주가 별로 맘에 들진 않지만..볼거리는 많지요.
민초 중심의 사극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입니다만...요즘 왕 일색이라 불만입니다^^
당시 신라로서는 고구려와 백제의 협공에 결국 외세를 끌어들이게 된 측면도 존재합니다.
당시의 국제적 정세를 현재의 사관이나 관점으로 적용하는 것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채호 선생의 사관으로부터 신라 중심통일이 만주대륙을 잃어버린 계기가 된 점이 지적되었고,
저 또한 뼈아픈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또한 역사적인 흐름이었기에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장길산이나 임꺽정 등 거칠지만 진솔한 민들의 아우성이 있는 드라마가 좋은데...
뺀지르르한 조선조, 고려, 신라의 왕족-귀족나부랑이들만 보여주는 사극이 별로입니다.
그게 시대현상의 반영이 아닐런지요.
거친 베옷, 무명옷을 입은 民의 걸러지지 않은 목소리가 나오는 드라마도 많아야 하는데...^^
다음에 경주에 가면 괘릉에 가보아야겠습니다.
서역인상이 재미있네요.
무사상의 눈이 오늘 제가 보고 온 관우상같이 위로 쭉~
무섭더군요. 잘 보았습니다.
조용한 유적지가 될 것입니다.
흥분된 분위기도 없고, 경주에서 울산을 넘어가는 도중에 있는 곳이니...
웃는 사자상들도, 부리부리한 무인상도, 얍실한 문신상도....
그리고 묘 주변을 둘러싼 십이지신상도 볼 만합니다.
무엇보다 묘를 지키는 든든한 소나무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감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