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說紀行

blues 2012. 10. 29. 15:44

올해는 어느 해 가을보다 더 가을다운 모습들을 발견한다.

처가집 장인-장모 두 분이 각각 병원에 입원했다.

노환들이다.

 

일요일 오전 요양병원 뜨락에 펼쳐놓은 데크에서 딸아이와 놀이를 한다.

수동모드 사진 찍는 법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아이는  내 시범을 보고

아래와 같은 사진(1/3 정도)을 찍어 본다.

 

딸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 카메라인 것 같다.

녀석이 아직 초등 6년이지만 가르침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인다.

곧 알량한 내 실력이 거덜나게 생겼다. ㅋㅋ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딸아이와 아들녀석은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선다.

요양병원 뒷편으로는 금정산, 모두 산책을 잠시 하기로 한다.

숲 속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딸아이와 난 한 조가 되어 보석을 찾는 이들 처럼 숲을 헤집고 다니고,

따분한 아들녀석과 아내는 휑하니 길을 재촉한다.

 

 

돌단풍

 

벚꽃 낙엽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벚나무 이파리에 벌레가 기묘하게 먹었다.

 

이 나무 이파리는 점박이다. (이름이 뭘까. 이 놈도 데크에 꽂혀있던 벚꽃낙엽처럼  해놓고 찍어 보았다)

 

요양병원 뒷산을 오른다.(금정산이다.) 조금 오르자 개옻나무에 단풍이 멋지게 들었다.

 

딸아이가 찍은 사진

 

벚꽃 나무 이파리도 단풍나무에 못지 않다.(딸아이 찍은 사진)

이 녀석... 어제밤 롯데백화점에서 제 엄마가 사준 '북쪽 어딘가'하는 비싼 바람막이 사입고선 초등학교 6년을 장식하는 수학여행 떠났다.

그 옷을 입고선 '대박'을 연신 외치고 귀에 입이 걸린다.

어쩔 수 없는 속물 부모가 되어간다.

 

하지만 좋아하는 딸아이를 보니 다소 속물이 되어도 괜찮다...ㅠㅠ

있잖아요.
호호홍!
아이 하나만 더 낳으세요.
그러믄요.
셋째는 보기도 아깝다니깐요?

근데 어떡해요?
가을이 더 차갑게 느껴질 텐데...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춥네요.
ㅎㅎㅎ
어쪄죠..
공장문을 닫아버렸습니다. ㅋㅋ
가을이나 즐길랍니다. ^^
딸아이 사진 솜씨가 애비보다 더 낫다는..ㅋㅋㅋ.
가을이 깊어가는 만큼 마음도 깊어가야 하거늘...맨날 낙옆처럼 이리 저리 뒹굴기만 하니 원참!
인정합니다. ㅋㅋㅋ
저 녀석 가르치니 스폰지처럼 쫙쫙 흡수하더군요.
응용도 하고 이것 저것 물어도 보고... 그냥 딸바보가 됩니다.

제가 그짝입니다.
어디 수련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수련장에만 오면 잡생각이 왜그리 많이 드는지...^^
뒹구는 낙엽을 차마 볼 수 없어 단단히 매두었습니다^^
괜찮은 시도로 뵈는 걸요
어느 해 보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연히 데크 틈바구니에 끼여 있는 녀석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것에 불과합니다.
하는 김에 다른 나뭇잎을 꽂아서 찍어보고...(작위적입니다. ㅎㅎ)
올해 가을 참으로 가을다운 가을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절입니다.
그린러브님이 그토록 기다리시던 바로 그 가을!!! ^^
사람이 속물이 니 당연히 사는게 속물 입니다,,ㅎ
예전엔 사람이 참 고상 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ㅎ
사진이 다 분위기 있어요,,가을이 담뿍 담겨 있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이 올해 만큼,,,만 했음 합니다,
신불산 통도사,,,담양,,,내장산,,,,올 11월에 다녀 오려 하는 곳 입니다,,,
뭔지 바쁜 시간들이 지나고 있네요,,,,,
모두 속물적 근성을 가진 것에 동감합니다.ㅎㅎ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북쪽 그 어디'란 상표를 덥썩 사주는 아내나,
아이가 좋아한다고 그저 비판없이 아이의 모습만 보고 좋아하는 저나...

사진, 분위기가 있다니 감사합니다. 아마 딸아이가 찍어서 싱그러울 것입니다. ^^
신불산과 통도사 볼 것도 찍을 것도 많은 곳이니 기대하겠습니다.
내장산의 단풍은 뭐... 정평이 났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좋은 자연을 걸으면서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 꼭 챙기시면서...^^
뒷산 숲길이라도 걷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네요.
늦가을 정취가 사라지기 전에 가야죠^^
뒷산 숲속에 가면 가을을 많이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날씨가 싸아하니 옷깃도 조금 올리시고 편한 신발을 신으시고..
보온병에 따스한 차라도 채워가면 더 좋겠지요.
올해 가을이 예년보다 더 색채가 좋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