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blues 2012. 10. 30. 15:31

 

접쇠검... 철을 두들기고 접어서 만들면 불순물이 다 빠지고 쇠는 더 강해진다.

접어서 단조를 하기에 강하면서도 질긴 특성을 가지게 된다.

십자군 전쟁시 서양의 검들은 둔하고 무거웠지만, 아랍의 검들은 가볍고 예리했다.

두 검이 부딪혀도 아랍의 검들이 한치 밀리지 않았다.(당시 부딪힌 두 문명세계의 검 대부분이 양날칼이었다.)

아랍의 검들은 대부분 그 기법이 나쁜 철광(사철 : 강모래애서 채취하는 철광)이 대부분인 인도에서 비롯된 다마스커스 강(접쇠단조)을 사용하였고,

서양의 검들은 대부분 철덩이를 두들겨 만든 단순한 단조를 하였을 뿐이었다.

 

일본도가 예리하고 강하다지만 그 또한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좋지 않은 재질 뿐인 철광(강에서 모래를 채취하여 철을 얻는 열악한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불순믈을 제거하는 노력, 두들기면서 나쁜 원료를 좋게 만들어 가는 접쇠방식으로 도검을 생산한다.

그 결과 일본도는 세계 최고의 도검 중 하나가 되었고,

다마스커스 강은 아랍을 대표하는 강한 도검의 대명사가 되었다.

 

물론 일반적으로 모든 접쇠검이 우수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접쇠검이 생긴 배경에는 좋지 않은 철광, 불순물을 빼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산물이다.

위의 검(소첩검)도 접쇠검이다.

자세하게 보면 칼날에 나이테 같은 게 보인다.

접쇠검... 가만 보고 있으면 매력적이다.

(검 등 날붙이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정신병자 혹은 예비범죄자 취급하시지 마십시오. ^^)

 

월요일 수련 - 게으른 수련

 

때로는 수련을 잘해보아야지 마음을 먹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술자리를 하자는 동료의 유혹(술을 마시진 않는다.)을 뿌리치고 수련장으로 왔건만 수련이 마음만큼 되질 않는다.

기본공(몸풀기, 기본보형, 발차기, 단권)은 꾸준히 했으나

 

권법부터 게으름을 피우고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가끔 이럴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두 가지 방법이다.

 

하나는 병장기 위주의 수련을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책, 참장으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둘 다 하질 않고 먼저 현각권을 10회만 해보았다.

그리고 난 다음 일본도 가검을 꺼내들고 육로도법, 제독검법, 본국검법을 각 3~4회씩만 했다.

 

그런 다음 가지고 다니던 형의오행권도설을 읽는다.

대충 씻고 집으로 가니 23시를 넘긴다.

게으르지만 수련을 이어갔다.

화요일은 더 잘해야지... 스스로에게 미안한 시간이다.

 

사진 첫머리에 무시무시한 검이 등장하네요.
저. 잘못한게 없는데 왜. 겁이날까몰러.ㅎㅎ
저 검은 양날이 서 있어 조금 더 겁납니다.(저도...ㅠㅠ)
하지만 남을 해치기 위한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가끔 수련용을 사용하고 그보다 많은 시간은 그냥 감상용입니다. ㅎㅎ
검 얘기가 재미있네요.
나이테같은 무늬가 신기하군요.
문명이 발달하는 것은 풍족한 것도 원인이지만,
때로는 부족하기에 더 보완하려다가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접쇠인데... 저 문양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쇠가 어떻게 이리 접힐 수 있을까...하는..^^
칼날의 예리함 보다 붓끝의 날카로움이 블루스님을 좋아하게 된 이유입죠^^
저를 좋아해주신다는 감사합니다. ㅎㅎ
뭐 칼도 글빨도 예리한 것이 없어 둥글둥글한 것이 탈이라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면 무사들도 대장간을 갖추고 직접 만들어 썼던데...
어찌 보면 지루한 반복의 연속이 무예수련이지요? ^^
직접 만드는 무사들이 간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칼을 만드는 작업과정... 제 머리 속에는 이미 그려져 있는데 실제 공구가 없고, 작업장만 없네요.
좋아하다 보니 어떻게 만들고 공정이 어떤지 그리집니다. ㅎㅎ

반복이 아닌게 어딨겠습니다.
물론 무예수련은 그 중에서도 제일 반복이 심하긴 합니다. ㅋㅋ
칼에 베이고 싶은데요?

근데,
어떻게 술을 안 마시고 살 수 있죠?
칼에 베이면 상처가 오래갑니다.
행여나 베이고 싶은 생각 접어주십시오. ^^

그럼...
술은 왜 마시고 살죠?
굳이 안마셔도 되는데...ㅎㅎ
아,
술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삶,
그저 부럽습니다.
그게 안마시니.. 결국 못 먹게 되더군요.
그러니... 술자리 부담없이 수련이나 합니다.
한 마디로 왕따를 자초하는 겝니다.ㅋㅋ